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상하이 여행을 준비할 때 꼭 가야 곳으로 정해뒀다. 굳이 가야 할 이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될 유일한 곳이었다. 나는 두 번째 아내는 첫 번째 방문이다. 두 번째 방문이라고 해도 벌써 20년이나 흘렀다. 왠지 모르게 감사가 우러나는 곳 상해 임시정부를 소개한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의 역사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상해에 수립된 이후 재정난과 일본의 감시 등으로 여러 번 거처를 옮겼다. 우리가 방문한 상해 임시정부는 1926년 3월부터 1932년 4월까지 사용된 보경리 청사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공원(현 루쉰 공원) 의거 후 일본의 강력한 탄압으로 항저우(항주)로 거처를 옮겼었다.
보경리 상해 청사는 1932년 이후 60년 넘게 방치되어 훼손되고 있었다. 1990년대 한중 수교를 앞두고 쑹산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복원이 진행됐다. 이후 1993년 당시 임시정부 청사 모습을 재현한 현재 모습으로 준공되었다.
현재 위치와 모습
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신천지 근처에 있다. 우리가 머물던 호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청사를 포함한 주변 건문들은 모두 외벽 보수 공사 중이었다. 다행히 안으로는 들어갈 수 있었다. 밖으로 드러난 청사의 모습은 적벽돌로 쌓아 올린 3층 건물이었다.
고덕 지도 검색
● 영문: Republic of Korea Temporary Government Former Site
● 한자: 大韩民国临时政府旧址(대한민국임시정부 구적)
● 주소: ShanghaiHuangpuMadang Road 306 Long No.4 (上海市黄浦区马当路306弄4号)
● 대중교통 이용: 신천지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직진, 버스 146번, 933번, 936번 중 마당루 신천역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3분.
건물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횡단보도 바로 앞이라 공안들이 찻길로 넘어가지 않게 통제하고 있었다. 주의할 것은 이곳이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는 거다. 이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 간판을 찍기 위한 줄이었다.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줄을 서서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면 꽤나 기다려야 할 듯해서 바로 매표소로 향했다.
매표소도 사진은 No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바로 옆에 입장권 판매처가 있다. 알리페이나 위챗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안내표지판이 있어 쉽게 할 수 있다.


이곳에서도 상해 임시정부 관련(정확히는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영상이 상영 중인데 사진은 찍을 수 없다. (사진 찍다가 제지당했다.)

청사 운영 시간 및 비용은 아래와 같다. (점심시간은 입장을 하지 못하니 시간 확인 필수)
● 오전: 09:00~11:30 (11:00 입장 마감)
● 오후: 13:30~17:00 (16:30 입장 마감)
● 성인: 20위안 (약 3,800원)
● 학생/60세 이상: 10위안 (증빙 필요)
● 6세 미만/130cm 이하: 무료
층 구성, 당시 모습 그대로
매표소 바로 옆 출입문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숙연해진다. 크게 떠드는 사람 없이 조용히 전시된 가구나 물품 그리고 신문 등을 보면서 이동했다.
앞서 말했듯 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총 3층이다. 2001년 추가 보수 후 전시실 확장된 거라고 한다.
1층은 서무국, 경위대, 선전부 집무실과 외빈 숙소로 당시 구조 대로 가구가 배치되었다고 한다. 2층은 외무부, 재무부, 주석 비서실 등 요인 집무실로 책상, 의자 및 생활 도구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3층은 국무회의실, 주석실, 자료실로 구성되어 임시정부 활동 사진과 문서들이 있었다.



이곳 또한 사진 촬영이 금지된 곳이다. 내부 관리하는 사람들과 CCTV 덕에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몇 장 몰래 찍었다.
한자라서 어렵다.
이곳에는 당시 신문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대부분 한자여서 절반도 읽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 한자를 배우긴 했지만 기억나는 한자가 별로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방문록(서명)도 전시되어 있었다. 역대 대통령들 방명록에도 한자가 많이 쓰여있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록은 전시되고 있진 않았다.
또다시 포토존
3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출구가 보인다. 출구 밖에도 시끌 버쩍하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출구 쪽 포토존은 입장료를 낸 사람만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아내도 이곳에서 한 컷 찍었다.

밖으로 나가니 아까 줄을 길게 섰던 포토존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내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며 얼른 줄을 서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아픔과 감사가 공존하는 곳이었다. 1층에서 3층을 도는 내내 왠지 모를 숙연함과 감사함이 함께 느껴졌다. 사진으로 그 역사의 현장을 남기긴 했으나 사진에 다 담기지 않는 역사도 잊지 말아야겠다. 상하이 여행 계획 중이라면 이곳 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꼭 방문 리스트에 넣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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