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여행 시 주로 잘 알려진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그곳에는 사진이 함께 있는 영문 메뉴판이 있어 주문하기 어렵지 않았다. 이번 소개할 비자문 마카오 돼지뼈 전골집(肥仔文澳门猪骨煲)은 상하이 로컬 식당이다. 그림 없는 한자 메뉴판만 있어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 곳이다. 이곳에서 어떻게 주문했는지 그리고 맛은 어땠는지 소개한다.

로컬 음식점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커피 맛집 Coffee Spot 사장님께 음식점 추천을 받았다. 추천해 준 두 곳 중 Coffee Spot에서 가까운 곳인 비자문을 방문했다.
고덕 지도 검색
● 영문: Feizaiwen Macau Pig Bone Pot (Nanjing West Road Branch)
● 한자: 肥仔文澳门猪骨煲(南京西路店)
● 주소: ShanghaiJing'anNanhui Road No.77 Yupin Mansion Opposite (Jin Beijing West Road) / 上海市静安区南汇路77号御品大厦对面(近北京西路)
강렬한 파사드
고덕 지도를 보면서 찾아간 비자문. 붉은색 간판에 노란 입체 한자 肥仔文(비자문, 페이자이원)이 시선을 끈다. 중앙의 MACAU라는 글씨를 보고 나서야 이곳이 마카오 음식(광둥)을 파는 곳임을 알게 됐다. 둥근 노란 원형 간판에 쓰인 澳门猪骨煲는 마카오(澳门) 돼지뼈 전골(猪骨煲)이란 뜻이란다. 입구 검은 바람막이 커튼만 봐도 서민적인 로컬 식당임을 알 수 있었다.

홍콩 혹은 마카오 그 어딘가
바람막이 커튼을 열고 들어가자 손님을 응대하는 장소가 나왔다. 다만, 식사 시간을 살짝 지나서인지 직원이 대기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곳 벽에는 다소 화려한 패턴이 보였다. 불투명 유리 뒤로 브랜드 로고와 함께 붉은색과 파란색 선이 대각으로 그려져 있었다. 마카오의 화려한 느낌을 담으려 했나 싶다.

조금 기다리자 직원이 나와 우리를 홀로 안내했다. 비자문 홀은 꽤나 빈티지스러웠다. 오렌지 브라운의 흰 다이아 패턴 바닥 타일과 벽면 반복 패턴은 80 ~ 90년대 홍콩·마카오 로컬 식당 감성이다. 스테인리스 프레임을 한 빨강·초록의 비비드 한 의자와 유리 상판 테이블은 홍콩 대중 레스토랑을 닮았다. 좌석 간격은 너무 조밀하지는 않아 불편함은 없었다.

한쪽에는 큰 주류 냉장고가 보인다. 맥주가 많이 보인다.

한자 메뉴판 읽기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줬다. 초록바탕에 흰 글씨로 된 메뉴판에는 한자 밖에 없다. 그것도 그림하나 없는 한자만 쭉 나열된 메뉴판이다. 영문 메뉴판이 있는지 물어봤지만 없단다. 더구나 직원과 영어 소통도 어려웠다. 난감하다. 우선 구글 번역기앱으로 메뉴판을 찍어봤다. 대충 어떤 재료가 들어가 있는지는 알겠지만 여전히 맛이 상상이 안 갔다.

그래서 고덕 지도의 언어를 한자로 바꿨다. (고덕 지도 한자로 바꾸는 방법 보기) 그러니 안 보이던 메뉴가 보인다. 그것도 사진과 함께 있는 메뉴가 말이다.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메뉴를 확인하는 것과 같다. 사진만 있어도 대략의 느낌이 온다.


여기에 Chatgpt를 더하면 완벽하다. 고덕 지도에서 메뉴를 캡처해 Chatgpt에게 메뉴 설명을 요청했다. 우와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와 어떤 때 주문하면 좋을지도 나왔다.


순서대로 정리하면
(1) 고덕 지도의 언어를 간자체로 설정
(2) 해당 가게를 검색한 후 메뉴 클릭
(3) 메뉴들을 캡처한 뒤 Chatgpt에게 메뉴 설명 및 추천 요청
주문한 음식 및 맛
이렇게 메뉴를 확인한 후 주문한 음식은 3가지. 마기 소스 새우(美极虾)와 매실소스 돼지갈비(梅子酱炒排骨) 그리고 홍콩식 뚝배기밥(腊味田鸡煲仔饭)이다. 거기에 마카오 백주까지 더 했다.
美极虾(마기소스 새우)
매우 자극적인 맛이었다. 향만 맡아도 중국 음식임을 알 수 있었다. 약간 짭조름하면서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새우 자체가 꽤나 통통하고 맛있었다.

梅子酱炒排骨(매실소스 돼지갈비)
짭짤한 간장향이 나는 돼지갈비다. 다만 정형이 달라서 뼈가 중앙에 박혀있는 게 특이했다. 고기 대비 뼈의 비중이 높아 전체적으로 딱딱한 느낌이 든다. 새콤 달콤한 맛도 있어 한국식 돼지갈비와는 다른 맛이다. 하지만 이 또한 거슬리는 것 없이 먹을 수 있었다.

腊味田鸡煲仔饭(홍콩식 뚝배기밥)
간장 소스 베이스에 소시지와 훈제육이 들어간 밥이다. 다만 밥이 색에 비해 간이 약했다. 반면 고기는 꽤나 짰다. 밥과 고기를 함께 먹어야 간이 맞는 그런 메뉴였다.

마카오 백주
마카오 50도 백주를 함께 했는데 연태고량주와 같은 파이애플 향이 없다. 50도임에도 입에서는 크게 쓰지 않았다. 다만 목에서는 꽤 강렬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비자문 마카오 돼지뼈 전골집 방문기였다. 상하이 로컬 식당에서 주문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한글 메뉴뿐만 아니라 영문 메뉴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진도 없다. 사진 없는 한자 메뉴판도 고덕 지도와 Chatgpt를 활용하면 쉽게 볼 수 있다. 이 둘을 이용해 부담 갖지 말고 로컬 식당을 이용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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