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 시 가장 골치 아픈 것 중 하나가 돈이다. 비행기와 숙소 예약을 끝내면 끝인 것 같지만 현지에서 결제 수단도 고민이다. '현금을 얼마나 바꿔야 하지?', '카드만 들고 가면 괜찮을까?', '모바일 페이는 믿을 만한가?' 현금, 카드, 모바일 페이를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여행 편의와 비용을 좌우한다. 이번 글에서는 각 장단점을 정리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수단이 최적인지 살펴보려 한다.
현금은 여전히 기본
시대가 변했어도 현금 여전히 필요하다. 동남아의 재래시장이나 유럽의 벼룩시장 그리고 길거리 노점은 현금이 없이 곤란하다. 미국이나 유럽의 팁 문화에서도 현금은 빠질 수 없다. 장점. 어디서든 통한다는 것. 환율 좋은 날 미리 바꿔두면 더 유리하다.
단점은 무겁고 위험하다는 것. 분실하면 끝이다. 전체 예산 중 20% 정도만 현금으로 챙기는 걸 추천한다. 주머니, 지갑, 가방 안쪽에 나눠서 넣어둔다. 한 곳에 몰아두면 위험하다. 현금 전체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
현금 환전의 꿀팁
⊙ 달러, 유로, 엔 같은 기축통화는 한국에서 환율 우대 이벤트를 활용해 바꾼다.
⊙ 이외의 통화는 현지에서 달러로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동남아는 달러를 현지 화폐로 바꾸는 게 더 좋다.
⊙ 공항 환전소는 가장 불리하다. 시내 은행이나 환전 전문소를 찾는 게 답이다.
⊙ 온라인으로 사전 요청 시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은행도 있으니 참고하자.
카드, 고액 결제의 필수 도구
카드의 최대 장점은 편리함이다. 호텔, 렌터카, 백화점 쇼핑 등 고액 결제에서 현금보다 안전하고 간단하다. 결제 내역이 자동으로 기록되니 지출 관리도 수월하다. 여기에 포인트나 마일리지까지 적립된다. 하지만 해외 결제 수수료라는 벽이 있다. 국내 은행 수수료, 국제 브랜드 수수료, 환율 스프레드가 합쳐져 보통 1.2 ~ 3%를 내야 한다. 적은 금액일 때는 체감이 덜하지만 여행 전체로 보면 적지 않은 비용이다.
카드 사용 시 반드시 기억할 것
⊙ 현지 통화로 결제하기: 단말기에서 원화 결제를 누르면 불리한 환율이 적용된다. 반드시 현지 통화를 선택해야 한다.
⊙ 해외 사용 등록: 은행 앱에서 '해외 사용 가능'으로 설정하지 않으면 거절당한다.
⊙ 보증금은 신용카드로: 호텔이나 렌터카 보증금은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돈이 묶이지 않는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어떻게 다를까
체크카드는 지출 관리가 쉽고 한도 내에서만 쓰니 안전하다. 하지만 수수료가 더 비싸거나 보증금 결제에 불리하다. 신용카드는 한도를 묶는 방식이라 여행 중 유리하다. 신용카드를 주력으로 쓰고 체크카드는 비상용으로 챙긴다. 최근 나온 트레블 카드는 환전한 금액을 넣어놓고 쓰고 한도가 다되면 신용카드처럼 쓸 수도 있다. 환율 좋은 날 환전해 놓으면 비용절감에 도움이 된다.
모바일 페이, 가장 빠르고 간편한 수단
해외여행에도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 같은 모바일 페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 보안도 좋고 소액 결제에서 속도가 압도적이다. 일본에서는 교통카드 앱과 연동하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무척 편리하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편의점, 카페, 대형마트는 대부분 지원한다.
한계도 있다. 동남아 시골 마을이나 유럽 소도시의 작은 가게에서는 모바일 페이가 아예 안 된다.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나 위챗페이가 주력이라 한국에서 쓰는 간편 결제가 호환되지 않는다.
모바일 페이 준비 팁
⊙ 출국 전 카드사 앱에서 모바일 페이를 등록해 둔다. 현지에서 갑자기 하려면 안 된다.
⊙ 목적지 국가에서 어떤 모바일 페이가 많이 쓰이는지 확인한다. 일본은 Suica, 중국은 알리페이, 홍콩은 옥토퍼스.
⊙ 와이파이 연결이 불안정하면 결제가 실패할 수 있다. 교통카드 연동형은 오프라인으로도 쓸 수 있어야 한다.
상황별 최적 조합
■ 호텔·쇼핑·렌터카 같은 고액 결제 → 신용카드 (이유: 안전하고 기록이 남으며 마일리지 적립까지 된다.)
■ 택시·시장·팁 같은 소액 결제 → 현금 (이유: 카드가 안 통하거나 팁은 현금이 필요하다.)
■ 교통·편의점·카페 같은 소액 반복 결제 → 모바일 페이 (이유: 속도가 빠르고 편리하다. 현지 호환성만 확인하면 최고다.)
여행자라면 기억해야 할 꿀팁
현금, 카드, 모바일 페이를 모두 챙기되 비율을 정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면, 현금 20%, 카드 70%, 모바일 페이 10%. 물론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현금 위주 국가라면 현금 비율을 늘려야 하겠지.
보안, 결제 수단 선택 못지않게 중요하다
해외에서 결제 정보를 도난당하는 사례는 흔하다. 공용 와이파이에서 결제하지 말고 결제 알림 서비스를 꼭 켜둬야 한다. 카드 분실 시 바로 정지할 수 있도록 은행 해외 긴급 번호를 저장해 두는 것도 필수다. 현금은 반드시 분산 보관해야 한다. 한 곳에 다 넣어두면 여행 초반에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
환전에는 완벽한 답이 없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현금, 카드, 모바일 페이를 적절히 섞으면 불필요한 손해를 막을 수 있다. 여행을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현금은 최소한으로 카드는 수수료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모바일 페이는 현지 맞춤형으로. 이 세 가지를 기억하면 여행 경비 관리가 훨씬 수월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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