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잠깐의 휴식과 여유를 맞볼 수 있는 곳이 카페다. 오늘은 상하이에서 가본 카페 중 기억에 남는 네 곳을 소개한다. 바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옵스 카페(OPS Cafe), 삼과 이분의 일(3½), 올웨이즈 커피 로스터스 (Always Coffee Roasters)다. 특별한 상하이 카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목차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스타벅스는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출 1등 브랜드다. 그래서 브랜드 자체는 특별하진 않다. 하지만,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가볼 만한 이유가 있었다.
2,700㎡(818평), 아시아 최대 크기다. 크기만 크다고 가볼 만한 곳이라는 건 아니다. 기존 스타벅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이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고덕 주소 검색
● 검색어: Starbucks Coffee Zhenxuan / 星巴克臻选(上海烘焙工坊)
● 주소: No. 789 Nanjing West Road, Jing'an District, Shanghai (上海市静安区南京西路789号)
● 지하철: 2호선/12호선/13호선 난징시루 역
높고 넓은 공간감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기존 스타벅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큰 공간을 볼 수 있다. 그 공간 1층에 자리한 커다란 로스터기는 이곳의 포토스폿 중 하나다. 우리는 살짝 늦어서 실제 작동하는 건 못 봤지만 로스팅된 원두들이 이동장치를 따라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1층 좌석은 일반 테이블도 있지만 바리스타를 둘러싼 커다란 바 테이블이 세 군데 있다. 바 테이블에 앉으면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앞에서 볼 수 있다.

1층에서 신기한 다른 하나는 베이커리. 판매하는 베이커리를 직접 만드는지 엄청 크다. 스타벅스에 가면 베이커리가 조그만 쇼케이스에 들어가 있는데 반해 이곳은 아예 빵집 하나가 들어와 있는 모양새다.

2층에도 로스터기가 한 대 진열되어 있다. 각종 굿즈들도 보인다. 가장 신기한 것은 칵테일 바. 스타벅스 내에 칵테일 바가 있다니 재밌다.


다양한 메뉴
메뉴 구성도 다르다. 원두를 고를 수 있고 추출 도구도 고를 수 있다. 이곳 상하이만의 시그니처 메뉴들도 있다. 또한 Flights & Roastery Pairings 메뉴는 Coffee Origin Flight(서로 다른 산지), Modbar Pour-Over with Biscuits Pairing(간단한 푸드와 페어링), Brew Comparison Flight(같은 원두 다른 추출도구) 등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커피를 비교해서 마실 수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New Year Citrus Double Bus (新春茶咖叠萃·橘香 双层啜吧式)라는 메뉴가 있어다. 차(茶)와 커피(咖) 함께 추출한 메뉴로 신년 시즌 한정 음료였다. 차를 먼저 추출하고 그 차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었다.

가야 하는 이유
우리가 주문한 건 사이폰으로 추출한 커피와 New Year Citrus Double Bus. 로스팅 포인트가 낮은 원두를 골랐음에도 꽤나 묵직했다. 커피 맛만 보면 아주 맛있지는 않았다. 다만, 세계 최고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어떤 노력까지 기울이고 있는지 볼 수 있는 곳이다. 스타벅스가 얼마나 커피에 진심인가를 살짝 엿볼 수 있다.


옵스 카페(OPS Cafe)
스타벅스가 글로벌 커피 체인이라면 이제부터 소개할 옵스, 삼과 이분의 일, 올웨이즈 커피 로스터는 로컬 카페다. 그중, 옵스 카페와 삼과 이분의 일은 성격이 비슷하다. 실험적인 커피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옵스 카페는 굉장히 작다. 회색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옵스 카페의 간판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평일 낮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

고덕 주소 검색
● 검색어 : OPS Cafe (Taiyuan Road Branch) / OPS Café(太原路店)
메뉴 구성과 주문 시스템
이곳에서 가장 크게 놀란 건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메뉴가 없다는 것. 모든 메뉴가 시그니처다. 그리고 메뉴가 다섯 개밖에 없다. 그리고 메뉴들은 시즌마다 변화를 준다고.

줄을 서면 직원이 메뉴판을 준다. 입장 후 주문을 받는 직원에게 주문을 하면 주문한 음료에 대한 설명을 굉장히 자세히 해준다. 어떤 재료가 들어갔으며 어떤 뉘앙스와 맛을 구현하려고 했는지 설명한다. 설명하는 동안 안쪽에 있는 직원은 커피를 만든다. 커피가 완성되면 그 커피를 들고 안쪽 다른 룸에서 커피를 마시면 된다. 즉, 주문하는 곳과 커피를 마시는 다른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두 공간 모두 좁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는 공간은 모두 스탠드 바테이블이다.
주문한 커피와 가야 하는 이유
주문한 메뉴는 POP POP POP과 Good enough. POP POP POP에는 미소 된장이 들어가 있다. 재료부터 실험적이지 않은가. 미소된장이 들어가 있어 조금 짭짤하다. 다만, 된장 특유의 향은 없어 거북함도 없다. 고급스러운 솔티드 커피랄까? Good enough은 우롱차와 유자가 들어간 커피. 거기에 약간의 알코올이 추가되었다. 커피가 강하진 않지만 밸런스가 좋았다.

옵스 카페는 커피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하나의 재료로 사용해 새로운 음료를 만드는 곳이다. 커피를 이렇게까지 활용할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다.
삼과 이분의 일(3½, Three and a Half, 三又二分之一)
옵스 카페와 삼과 이분의 일 카페는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다. 그래서 결이 비슷하다. 이 둘의 차이라면 삼과 이분의 일이 약간 더 고급화된 버전이랄까?

고덕 주소 검색
● 검색어: 3 Three and a Half (3자 뒤에 영문) / 三又二分之一
● 주소: No. 1–10, Lane 305, Taiyuan Road, Xuhui, Shanghai, China (上海市徐汇区太原路305弄1-10号太原路305弄)
옵스와 차이
삼과 이분의 일 카페가 옵스 카페보다는 약간 더 크다. 둘 다 회색 건물이지만 삼과 이분의 일에서는 노란색 불빛이 새어 나온다. 안으로 들어가면 이곳 역시 좁다. 옵스와 달리 주문과 마시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는 않다. 좁은 공간에 맞춰 테이블은 모두 바형이다. 다행히 이곳은 의자도 있다.


메뉴 구성 및 주문
역시 단품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는 없다. 블랙커피와 밀크 커피가 함께 나오는 콤보 메뉴와 다양한 재료를 함께 사용한 시그니처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다.

Yun Yeung(콤보)와 Sweet teeth(시그니처)를 주문했다.

Yun Yeung은 더티커피와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로 구성되어 있는 커피. 더티커피는 오렌지 향과 풍부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좋은 커피였다.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는 단맛과 에스프레소의 적절히 쓴 맛이 조화로웠다.
Sweet teeth는 우롱차 얼그레이가 들어간 커피다. 다만, 그 향이 강하지는 않았다. 함께 들어간 오렌지향이 강한 커피였다. 거기에 자연스러운 단맛과 크리미 한 버펄로 우유가 꽤나 매력적인 커피였다.
가야 하는 이유
이곳도 옵스 카페와 마찬가지로 실험적인 시그니처를 맛보기 위해 가볼 만하다. 다만 시간이 안된다면 둘 중 하나만 방문해도 괜찮을 듯하다.
올웨이즈 커피 로스터(Always Coffee Roaster)
앞의 옵스와 삼과 이분의 일 카페에서는 실험적인 메뉴를 즐길 수 있다면 올웨이즈 커피 로스터는 필터 커피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덕 주소 검색
● 검색어: Always Coffee Roaster
● 주소: Room 106, No. 501 Jiujiang Road, Huangpu District, Shanghai (上海市黄浦区九江路501号106室)
● 지하철: 남경서로역 4번 출구 100m (Nanjing East Road Metro Station, 南京东路地铁站4号口)
우드 테이블과 바닥이 오래된 유럽 건물의 느낌이다. 하지만 어수선한 커피 추출 도구들 진열덕에 오래된 약방처럼 보이기도 한다. 중간중간 있는 화분은 이곳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다.


다소 비싸지만 합리적
이곳은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와 푸어오버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푸어오버의 경우 등급(혹은 가격대별)으로 원두를 구성해 놓았다. Always Enjoy는 접근하기 쉬운 가격이지만 Always Excellent는 꽤나 비싸다. 핸드 드립 가격은 약 14,000원 ~ 35,600원(70위안 ~ 178위안)으로 비싼데 양도 작다.
하지만, 원두 품질을 생각하면 합리적이다.


주문한 메뉴
브루잉 두 잔을 주문했다. 원두는 파나마 게이샤와 중국 원두인 운남로 선택했다. 두 커피 모두 쓴 맛이 거의 나지 않았다. 특히 파나마 게이샤는 흑설탕의 단맛도 느껴졌다. 그리고 꽃향까지 더해진 완벽에 가까운 한잔이었다. 운남 원두는 생각보다 맛있어 놀랐다. 요즘 스페셜티 산지로 급부상 중이라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산미가 강하게 느껴졌지만 거북하지 않고 가벼웠다.

가야 하는 이유
로컬 스페셜티 전문점으로 커피맛에 집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옵스나 삼과 이분의 일처럼 새롭지는 않으나 원두의 품질과 바리스타의 추출 실력 덕에 계속 생각나는 카페였다.
지금까지 상하이 카페 네 곳을 소개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스. 실험적인 메뉴가 돋보였던 옵스 카페(OPS Cafe)와 삼과 이분의 일(3½) 그리고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했던 올웨이즈 커피 로스터스 (Always Coffee Roasters)까지. 상하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들 카페들을 방문 리스트에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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