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저녁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알코올이다. 여기에 좋은 음악까지 즐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점심과 저녁을 즐긴 뒤 방문하기 좋은 곳들을 소개해본다. 상하이 칵테일 바와 재즈바 세 곳을 소개해본다. 이른바 칵테일 바인 스피크 로우(SPEAK LOW), 바 레오네(Bar Leone)와 재즈바 JZ Club 방문기다.

목차
● JZ Club
SPEAK LOW(스피크 로우)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칵테일바 스피크 로우(SPEAK LOW)다. 이곳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특이하다. 입구에 SPEAK LOW라는 간판이 없다. 물론 요즘에는 간판 없는 가게들이 많다. 하지만 이곳은 다른 간판이 달려있다. SPEAK LOW의 간판에는 ‘OCHO’라는 이름만 있다.

처음에는 잘못 찾아간 줄 알았다. 그러나 이건 이곳의 콘셉트이다. 이른바 스피크이지. 미국 금주법 시대에 몰래 영업하던 불법 술집을 스피크이지라 부른다고. OCHO에 들어가 스피크이지를 찾아왔다고 말하면 책장 속 숨겨진 문이 열린다.

고덕 지도 검색
● 검색 키워드: Speak Low
● 주소: ShanghaiHuangpuFuxing Middle Road No.579 (上海市黄浦区复兴中路579号)
● 지하철: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 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이곳은 총 3층으로 1층은 바툴(Bar Tool) 및 칵테일 바 용품을 판매한다. 칵테일 바는 2층과 3층. 2층은 좀 더 캐주얼한 바로 스탠딩으로도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반면 3층은 스탠딩이 불가다. 직원 설명으로는 2층은 미국식 3층은 일본식이라고.
2층 - 1920년대 뉴욕
2층은 1920년대 뉴욕 불법술집(스피크이지)을 모티브로 한듯하다. 클래식하면서 퇴폐미가 있는 곳이다. 메뉴는 클래식한 칵테일에 동양적인 차들을 넣은 것들이 많았다. 가격은 70 ~90 위안(한화 약 14,000 ~ 18,000) 선으로 3층보다는 조금 낮게 형성되어 있다.
Funxing cooler와 Mango Pinggo Baixianggo를 주문해서 마셨다. Funxing cooler에는 우롱차가 들어있으나 그 맛이 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추와 계화 덕에 단맛이 더 잘 느껴지는 칵테일이었다. Mango Pinggo Baixianggo는 산미와 단맛이 모두 있는 칵테일. 다만 그 강도가 높아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3층 - 더 비밀스러운 공간
3층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에 붙어있는 지도의 특정 지역을 눌러야 한다. 바로 상하이 위치를 찾아 눌러야 문이 열린다. 스피크이지 콘셉트를 극대화 한 곳이다.

직원 설명에 의하면 일본식이라고 했는데 인테리어는 일본식은 아니다. 다만, 메뉴 구성이 매우 동양적이다. 花, 苦, 旨, 果로 카테고리가 나눠져 있다. 가격은 100 – 220위안(한화 약 20,000 ~ 44,000원) 선으로 2층보다 높다.
3층에서 주문한 칵테일은 시그니처인 Speak Low와 Peppery dog. Speak Low는 럼 베이스 칵테일로 말차가 들어가 있다. 쌉싸르한 맛이 럼과 잘 어울리는 칵테일이었다. Peppery dog은 산미와 쌉싸르함이 함께 느껴지는 칵테일이다. 아마 자몽과 티무르 페퍼 때문일 듯.

Bar Leone(바 레오네)
두 번째 소개할 곳은 바 레오네(Bar Leone), Leone는 이탈리아어로 사자라는 뜻이다. 이곳은 홍콩 Bar Leone의 상하이 분점이다. 홍콩 바 레오네는 2025년 Asia’s 50 Best Bars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것도 오픈 1년 만에.
저녁 7시 조금 넘어 도착한 바 레오네 앞에는 벌써 몇 팀이 대기 중이었다. 조금 기다렸다 들어가니 벌써 손님들로 가득했다. 주말 저녁에는 대기가 어마어마할 듯하다.

고덕 지도 검색
● 검색어: Bar Leone
● 주소:ShanghaiHuangpuFuxing Middle Road No.525-527 (上海市黄浦区复兴中路525-527号)
이탈리아 동네 칵테일 바
1층에 자리를 잡았지만 2층도 있었단다. 그리고 스피크 로우처럼 층마다 메뉴가 다르다고 한다.
1층에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위를 들러보니 왜 이탈리아 동네 칵테일바 콘셉트라고 했는지 이해가 갔다. AC 밀란팀 축구 유니폼 액자와 바 뒤편에 걸린 액자와 트로피들은 이곳이 고급 바가 아닌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바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기만의 색채를 더한 시그니처
메뉴들도 스피크 로우 3층보다는 변형이 덜했다. 하지만, 시그니처 카테고리에 있는 메뉴들은 클래식 칵테일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재료들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곳에서 MASA MARGARITA, OLIVE & SOUL, CAFFÈ PARADISO라는 칵테일을 주문해서 마셨다.
MASA MARGARITA는 단맛과 산미가 가장 먼저 느껴지는 칵테일이었다. 라임주스의 산미와 불에 구운 옥수수의 고소한 단맛이 조화로웠다. OLIVE & SOUL은 산미가 확 느껴졌다. 레몬 덕분일 듯. 다만, 설탕을 넣어 그 산미를 둥글게 잡았다. CAFFÈ PARADISO는 과하지 않은 짠맛이 좋은 칵테일이었다. 그리고 솔티드 한 크림 덕분에 부드러운 질감을 즐길 수 있었다.

JZ Club
앞의 스피크 로우와 바 레오네에서 실험적인 칵테일을 즐길 수 있었다면 JZ Club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칵테일 메뉴는 평범했지만 함께하는 라이브 음악은 그 맛을 증폭시켰다.

고덕 지도 검색
● 검색어: JZ Club (Shanghai Branch)
● 주소: ShanghaiXuhuiHengshan Road No.8 Shuita Square(上海市徐汇区衡山路8号水塔广场)
● 지하철: 흥산로역 3번 출구 310m(Hengshan Road Subway Station, 衡山路地铁站)
매일 열리는 공연
이곳은 매일 라이브가 열린다. 평소에는 하우스 밴드가 공연을 하는데 별도의 공연비는 없다. 다만, 국제적인 뮤지션들의 특별 공연은 별도의 티켓팅이 필요한 듯하다. (해당 정보는 이곳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나온다. 홈페이지는 2015년 이후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다.)

방문한 날은 하우스 밴드의 공연이 있었다. 기타, 베이스, 색소폰, 드럼, 피아노, 보컬로 구성된 6인조 밴드. 1시간가량 공연 후 보컬이 빠졌다. 그 뒤에는 색소폰 주자가 보컬까지 함께 했다. 밴드는 하나였지만 보컬이 달라져 두 밴드의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무난한 칵테일
메뉴는 클래식 칵테일과 시그니처로 나뉜다. 칵테일 이외에도 맥주도 준비되어 있다. 가볍게 맥주 한 병과 공연을 즐겨도 괜찮다.
우리는 Margarita와 CARPE DIEM을 주문했다. 마가리타는 흔히들 아는 마가리타다. 라임의 산미와 테킬라의 드라이한 느낌이 잘 어울렸다. CARPE DIEM은 이곳 시그니처 칵테일 중 하나. 열대과일들이 있어 단맛이 잘 느껴지는 칵테일이었다. 다만, 스피크 로우나 바 레오네 같은 실험적인 칵테일은 아니다.

하지만, 재즈 라이브와 함께 마시면 무난한 칵테일도 색다른 칵테일이 되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기분 좋은 밤을 맞이한 느낌이랄까!
상하이의 저녁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알코올과 음악이다. 그래서 상하이 칵테일 바와 재즈바가 딱이다. 스피크 로우(SPEAK LOW), 바 레오네(Bar Leone), JZ Club 이외에도 더 많은 바들이 있겠지만 세 곳 모두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실험적인 메뉴의 스피크 로우와 바 레오네. 라이브 음악이 곁들여진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JZ Club. 상하이 여행 계획 중이라면 이 세 곳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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