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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

이번에는 타이베이 맛집 탐방 시리즈다. 야시장과 시먼딩의 스트릿 푸드, 샤오롱바오와  대판야끼(철판요리) 극과 극 비교 그리고 카페칵테일까지 모두 직접 먹어보고 쓴 찐후기를 시리즈로 안내한다. 맛집 탐방 시리즈 첫 번째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을 시작한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
스린 야시장 꼬치구이들

 

스트릿 푸드 천국: 야시장 탐방

타이베이에 도착하면 야시장부터 가보는 게 맞다! 타이베이 야시장 중 규모가 큰  야시장 중 스린 야시장(士林夜市)과  라오허제 야시장(饒河街夜市)을 방문했다. 두 곳에서 맛본 메뉴들을 소개한다.

 

 

스린 야시장(士林夜市):

타이베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린 야시장. 쇼핑과 먹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말 저녁이라서 그런지 입구부터 긴 줄이 기대를 높인다. 가까이 다가가자 활기가 느껴졌다. (스린 야시장 구글맵)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스린_스린 야시장 길게 선 줄
스린 야시장의 긴 줄

 

 

蔥抓餅 (총쭈아빙, 총좌병)

대만식 파전으로 대만 인기 길거리 음식 중 하나다. 기본 메뉴는 파만 들어가고 여기에 雞 (지, 닭고기), 九層塔 (구층타, 바질), 火腿 (화퇴, 햄), 蛋(단, 계란) 등을 추가한 메뉴도 있다. 줄이 긴 편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만족한 곳이어서 소개한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스린_파전
대만식 파전

 

계란을 추가한 메뉴를 주문했다. 졸깃한 식감이 꽤 괜찮다. 길거리 음식 치고는 간은 세지 않아서 약간은 심심한 듯하다. 아내는 이 심심함 때문에 맛있다고 한다.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졌나 보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스린_다양한 파전
파전 속에 여러가지를 넣을 수 있다.

 

水煎包(수지앤바오, 수전포)

물에 구운 만두로 대만 인기 간식이다. 줄 서기는 기본. 高麗菜包 (Vegetables, 채소만두), 韭菜包 (Leek & Egg, 부추 계란 만두), 鮮肉包 (Meat, 고기만두) 세 가지가 있다. 한 분은 계산을 주로 하고 두 분은 열심히 만두를 만들고 있었다. 회전율이 엄청나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스린_만두
대만식 만두

 

야채는 싫어하기 때문에 고기만두를 주문했다. 겉은 바삭했다. 육즙까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육즙이 가득했다. 이 또한 자극적이진 않다. 조금 더 재료의 맛에 충실하달까? 역시 아내는 맛있다고 한다. 줄 선 보람이 있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스린_만두 만드는 모습
만두 만드는 모습

 

이외에도 익힌 감자 위에 베이컨, 옥수수, 파인애플, 브로콜리 등 각종 토핑과 치즈 소스가 올라간 왕자치즈감자(王子起司馬鈴薯)와 닭가슴살을 바삭하게 튀긴 뒤 특제 소스를 발라 숯불에 구워낸 숯불 지파이(家鄉碳烤香雞排)도 유명하다.

 

라오허제 야시장(饒河街夜市)

스린 야시장이 요즘스런 야시장이라면 라오허제 야시장은 전통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곳이다. 여기가 대만이요 하는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방문한 날 비가 많이 내려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쉽다. 이곳에서 맛본 메뉴들을 소개해본다. (라오허제 야시장 구글맵)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라오허제 야시장_야시장 전경
라오허제 야시장 입구

양꼬치

비가 와서 우산을 들고 다니는 바람에 음식이 당기지 않았다. 그러다 화려한 불꽃쇼를 펼치고 있는 꼬치에 시선을 뺏기고 말았다. 양꼬치 100 대만 달러(8 꼬치로 한화 4,500 원)로 다른 노점 아이템들보다는 비싼 편이었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라오허제 야시장_양꼬치
양꼬치 만드는 모습

 

하지만, 즉석에서 고기를 굽고 어느 정도 고기가 익으면 야채와 시즈닝을 더해 한 번 더 불꽃 쇼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보면 가격은 결코 비싸지 않다. 오히려 이렇게 만드는 속도가 더뎌서 매출이 오를까라는 걱정이 들 정도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라오허제 야시장_양꼬치 시즈닝
양꼬치 시즈닝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라오허제 야시장_양꼬치 파이어
양꼬치 불꽃쇼

 

이곳 양꼬치가 타이베이에서 맛본 스트릿 푸드 중 가장 맛있었다. 자극적인 시즈닝 덕일터. 역시 재료의 본연의 맛보다 양념의 맛이 더 강렬했다. 라오허제 시장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이곳을 두 번 방문했다. 두 번째는 금문고량주와 함께 했다는 건 비밀이다. 58도 고량주와 양꼬치의 페어링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고량주는 다음에 소개할 대판야끼집에서 구매한 것이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라오허제 야시장_양꼬치와 고량주
금문고량주와 양꼬치

 

 

 

歐林鐵板燒(Oulin Teppanyaki)

양꼬치집 바로 옆에 보이는 대판야끼집에 홀리듯 들어갔다. 비 때문에 없던 식욕이 양꼬치 때문에 살아났다. 자리에 앉아 코스 하나와 금문고량주를 주문했다. 자세한 리뷰는 다음 글에서 하련다. (歐林鐵板燒 후기 자세히 보기)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라오허제 야시장_대판야끼
라오허제 시장 내 대판야끼집

 

 

돼지고기와 파 그리고 후추가 들어간 소를 반죽에 넣고 화덕에 구워낸 복주세조호 초병(福州世祖胡椒餅)과 진한 국물에 굴과 곱창 면이 어우러진 굴곱창국수도 유명하다.

 

시먼 맛집: 트렌디한 맛의 거리

젊음과 트렌드가 넘치는 시먼.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다양한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다. 이번에 찾은 맛집들은 대한민국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곳들이다. 

 

천천리(陳天力)

현지인에게도 유명한 로컬 맛집이다. 외관부터 오래된 맛집 포스를 풍긴다. 일요일 11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벌써 줄이 길다. 테이크 아웃도 많아 대기 줄은 빨리 줄어들었다. 어느 정도 앞으로 가면 메뉴판을 준다. 전부 한문이다. 다행히 '잉글리시 메뉴'라고만 말해도 영어 메뉴판을 준다. 미리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음식이 나온다. (천천리 구글맵)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시먼_천천리
천천리 전면

 

기다리면서 음식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쉴 새 없이 음식을 만든다. 어느덧 차례가 돼서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 내부는 시원했다. 고객들이 많아 안내 장소에 앉아야 한다. 합석도 있는 듯하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시먼_천천리 음식 만들기
전을 부치고 있는 모습

 

메뉴판의 상단에 있는 두 메뉴 蚵蛋焿仔煎와 滷肉飯 + 荷包蛋을 주문했다. 너무 많이 먹으면 다른 맛집의 메뉴들을 즐길 수 없으니 자제해야 한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시먼_주문서 일부
주문서 일부

 

蚵蛋焿仔煎(어단갱쯴, 가단갱자전)

굴, 계란, 전분이 들어간 대만식 오이스터 오믈렛. 천천리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쫄깃한 식감과 달콤 짭짤한 소스가 만족스러웠다. 이 소스 덕에 고소한 계란과 굴의 풍미를 살아난 듯했다. 아내가 천천리에서 꼭 먹어보고 싶었던 메뉴다. 70 대만달러로 (한화 3,100원)으로 저렴하다. 가성비 높은 메뉴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시먼_대만식 굴 오믈렛
굴 오믈렛

 

滷肉飯(루로우판, 노육반) + 荷包蛋(허바오단, 하포단)

루로우판다진 돼지고기간장 양념에 졸여서 밥 위에 얹은 대만식 덮밥이다. 여기에 계란 프라이 (荷包蛋)는 당연. 시먼에서 여러 가지 먹으려면 대(大)를 시킬 필요 없다. 덮밥과 계란 모두 작은 것을 시키면 85 대만달러 (한화 3,800원) 정도다. 스트릿 푸드의 묘미는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다. 그래서, 위가 일을 많이 해야 한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시먼_대만식 돼지 고기 덮밥
대만식 돼지고기 덮밥

 

달짝지근하면서 짭조름한 돼지고기 조림이 밥 위에 듬뿍 올려 있었다. 제육덮밥과 비슷하다곤 하지만 맵지 않으니 완전 다른 음식이다. 식감은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났다. 위에 올려있는 절인 채소가 짠맛을 잡아 주는 듯했다. 추가로 올린 계란과 찰떡궁합이다. 작은 사이즈를 주문해서인지 밥 한 그릇이 순식간이다.

 

이외에도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소고기가 어우러진 대만식 소고기 국수(牛肉麵)도 천천리의 대표 메뉴다.

 

삼형매 빙수(삼남매 빙수, 三兄妹雪花冰)

시먼에서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중 하나가 망고 빙수다. 타이베이의 더운 날씨를 날려줄 시원한 디저트이기 때문이다. 천천리에서 식사를 마친 후 자연스럽게 바로 옆 삼형매(삼남매) 빙수로 향했다. (삼형매 빙수 구글맵)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시먼_삼형매 빙수
삼형매(삼남매) 빙수

 

이곳 망고 빙수(芒果雪花冰)는 부드러운 빙수 위에 신선한 망고 조각이 듬뿍 올라가 있다. 망고 퓌레와 빙수가 잘 어우러져 달콤하다. 250 대만 달러 (한화 11,100원)로 방금 들렸던 천천리에 비하면 비싸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 정도의 망고를 넣은 빙수와 비교하면 괜찮은 가격이다.

 

이곳 빙수를 먹고 느낀 건 한국의 빙수 수준이 높다는 거다. (뭐라 정확히 표현하진 못하겠지만) 한국에서 먹던 망고 빙수보다 약간 맛이 비어있다. 10년 전 이곳에서 망고 빙수를 먹어봤던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맛있다 하지만 10년 전 감동은 없었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시먼_삼남매 빙수의 망고 빙수
망고 빙수

 

그래도, 타이베이에서 한 번쯤 맛볼만하다. 아낌없이 올려진 망고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이베이의 더위를 날려주기 때문이다. 

 

 

Crispy Milk Donuts

Crispy Milk Donuts은 천천리나 삼형매 빙수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이곳 밀크 도넛(鮮奶脆皮甜甜圈, 신나이추이피티엔티엔췐,선유취피첨첨권)은 겉바속촉으로 유명하다. 시먼에서 꼭 맛볼 간식 중 하나다. (크리스피 밀크 도넛 구글맵)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시먼_다양한 도넛
우유 및 기타 도넛

 

밀크 도넛 외에도 大甲芋頭多拿滋 (토란 도넛, 다자위터우뚜오나쯔, 대갑우두다나자), 金沙鹹蛋黃多拿滋 (소금에 절인 계란 도넛, 진사셴단황뚜오나쯔,금사함단황다나자)등이 있다. 하지만, 밀크 도넛이 다 판매되고 다른 도넛이 있어도 밀크 도넛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린다. 아참 도넛은 현장에서 바로바로 만들어 판매한다.

 

밀크 도넛은 우유 풍미가 가득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워 반전 매력이 있다. 크게 달지 않고 고소하기 때문에 계속 먹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른 먹거리들이 많기 때문에 하나씩만 맛을 봤다.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_시먼_우유 도넛
다양한 도넛

 

 

 


지금까지 타이베이 스트릿 푸드 스린 야시장과 라오허제 야시장 및 시먼 탐방이었다. 다음에는 샤오롱바오와 대판야끼(철판요리)편으로 이어진다. 딘타이펑(Din Tai Fung), Goodbeitao (古北饕), Ding Hao Zi Lin 頂好紫琳蒸餃館, 그리고 Mosun Teppanyaki(墨賞新鐵板料理), Oulin Teppanyaki(歐林鐵板燒)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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