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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Foodie

강원 고성 영순네 횟집: 바다 보며 먹는 물회와 오징어순대 솔직

고성 여행 마지막 식사는 영순네 횟집. 하지만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여행 내내 기다림 없이 잘 먹고 다녔으니 마지막도 편하게 먹을 생각이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고성에서 유명한 백촌막국수. 그런데 막 도착해서 캐치테이블에 적힌 대기 번호는 무려 41번이었다. 대기 시간이 두 시간은 훌쩍 넘길 것 같은 분위기.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바로 메뉴 변경.

 

변경한 메뉴는 물회. 검색 창에 물회를 넣고 검색 후 한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영순네 횟집. 물회 맛집으로 자주 언급되던 그곳이었다. 게다가 서울로 돌아가는 속초 방향에 있어 동선도 좋았다. 그렇게 급히 목적지를 수정하고 차를 돌렸다.

파란 하늘 아래 두 개의 건물이 이어져 있다. 앞 쪽 건물에 간판이 있다. 그 앞을 차량 한 대가 지나간다.
영순네 횟집 전면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창가 자리의 여유

영순네 횟집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해변길 99, 봉포항 바로 앞에 있다. 주변에 공용 주차장이 있어 주차도 수월했다. 오후 2시쯤 도착했는데 식사 피크타임이 지나서인지 내부는 한산했다. 고성에서 유독 대기를 탄 적이 없었는데 백촌막국수만 예외였던 셈.

 

영순네 집은 본채와 그 앞에 유리로 3면이 구성된 건물 두 개로 되어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곳은 본채 앞 건물. 우리는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과 의자가 보이는 내부. 직원 한 명이 일을 하고 있다.손님 한 명이 보이고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큰 창들이 보인다.
본채 내부(왼쪽)와 추가 건물 내부(오른쪽)

 

덕분에 원하는 창가 자리에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다. 창밖에는 동해 바다가 그대로 펼쳐져 있었고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은 따뜻했다. 바람이 차갑던 날씨였는데 실내는 포근했다. 이 여행에서 들렀던 호텔, 카페, 식당 대부분이 오션뷰였고 영순네도 마찬가지였다.

폴딩도어 창틀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

 

물회와 오징어순대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을 보며 고민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물회, 오징어순대 그리고 성게알 비빔밥. 그런데 아쉽게도 성게알 비빔밥은 품절. 계절상 판매를 하지 않는 듯했다. 결국 물회와 오징어순대로 정리했다.

테이블 위에 메뉴판, 냅킨, 물컵 그리고 양념통 등이 올려져 있다.
메뉴판

 

반찬이 깔리고 따끈한 미역국이 함께 나왔다. 마침 오늘이 아내 생일이었다. 호텔에서도 생일을 축하했지만 미역국이 나오니 또 한 번 생일 기분이 났다.

테이블 위에 다양한 찬들이 올려져 있다. 미역국도 보인다.
기본찬

 

잠시 뒤 물회가 등장했다. 빨간 양념 국물에 푸짐하게 올려진 회 그리고 노란 알. 면을 넣어 비벼 한입 먹으니 달달함과 식초의 산뜻함이 함께 들어왔다. 양념이 과하지 않아 밸런스가 좋았다. 다만 전날 먹었던 돌고개 식당의 문어회국수가 워낙 강렬해서인지 비교가 되긴 했다.

빨간 양념 위에 푸짐하게 올려진 회와 노란 알
물회

 

뒤이어 나온 오징어순대는 기대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다. 막 쪄낸 따끈했고 고소함과 짭조름함이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오징어가 질기지도 미끄럽지도 않은 식감이라 먹기 편했다. 속재료도 꽉 차 있었다. 여러 번 오징어순대를 먹어봤지만 ‘여기 맛집이네’ 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물론 개인적인 기호의 차이도 있겠지만 확실히 맛있었다.

오징어 순대와 국수면 그리고 반찬 몇 개가 테이블 위에 보인다.
오징어순대

 

아쉬움이 사라지는 한 끼

백촌막국수를 못 먹은 아쉬움은 오징어순대로 완전히 사라졌다. 최고 수준의 물회나 최고 수준의 오징어순대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조용한 점심 한 끼로서는 충분히 훌륭했다.

창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테이블 위에는 주문한 음식들이 놓여 있다.
바다가 보이게 한 컷

 

영순네 횟집은 자연산 회 전문점이다. 하지만 점심에는 물회와 성게알 비빔밥, 오징어순대가 인기 메뉴다.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지만 바다 전망과 신선도 그리고 푸짐함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 단, 일반 횟집에 비해 밑반찬이 많은 건 아니다. 


겨울 비수기여서인지는 모르지만 기다림 없이 맛있고 기분 좋게 먹기 딱 좋은 곳이었다. 관광지 특유의 번잡함도 없고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식사하기 좋았다. 물회를 먹으러 갔지만 적당한 식감과 속이 꽉 찬 오징어순대에 감탄한 곳. 고성 여행의 마무리 식사로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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