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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to

교토 아라시야마 치쿠린 & 아라비카 교토 아라시야마 커피

교토에서의 둘째 날.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택한 곳이 바로 아라시야마. 특히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숲인 치쿠린과 강변 풍경을 마주한 % 아라비카 교토 아라시야마는 감성과 힐링을 모두 챙겨주었다. 아라시야마는 유명한 관광지답게 사람이 많았지만 너무 번잡하지는 않을 정도였다. 걱정과 달리 꽤나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했다. 치쿠린으로 향하는 길. 바람이 스치는 소리와 대나무가 부딪히는 미세한 소리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을 주었다.

높게 자란 아라시야마 치쿠린의 대나무. 겨울인데도 잎이 푸르다.
아라이야마 쿠린의 대나무


가장 교토다운 순간 - 아라시야마 치쿠린

嵐山竹林の小径, 일명 아라시야마 치쿠린은 교토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일본의 전통미를 그대로 간직한 이 대나무 숲길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다. 아라시야마 차 쿠린 은 교토 시 우쿄구 사가노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JR 사가 아라시야마역에서 도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교토역 근처에서 버스를 50분 정도 타고 왔다.

버스 티켓구매. 지도와 티켓 두 개가 보인다. 한글로 설명되어 있어 편하다.
버스 티켓과 지도 및 한글 설명서

 

버스에서 내리자 관광지 특유의 활기참이 있었다. 치쿠린으로 가기까지 아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야라시야마의 길거리 음식점들. 올라가는 길에 이미 몇 집을 들러 음식 맛을 봤다.

튀김 가게 앞을 지나는 아내. 각종 간식들을 파는 가게 앞을 지나는 아내가 먹고 싶은 것을 가르키고 있다.
아라시야마 길거리 음식들

 

테이블 위에 어무탕이 올려져 있다. 어묵탕에는 각종 어묵과 계란이 들어 있다.
아라시야마에서 먹은 어묵탕

 

 

치쿠린은 입장료는 없고 연중무휴로 개방되어 있다. 가게들을 지나 표지판을 따라가면 어느덧 대나무들이 나온다. 길이는 약 400m로 짧지만 훨씬 길게 느껴진다.

 

가는 길에 담장 너머 동백꽃을 보고 가르키는 중대나무 담 너머 동백 나무가 줄지어 자라고 있다.
아라시야마 치쿠린 가는길

 

한적한 길가. 오래된 동네처럼 느껴진다.일본 집 앞에서 서 있는 아내
아라시야마 치쿠린에서 내려오는 길

 

중간에 나카무라 강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구간도 있고 토게츠교, 덴류지, 오코치산장 같은 명소들과도 연결되어 있어 한 바퀴 크게 돌면 꽤나 시간이 들 듯하다.

 

아래서서 위를 바라보며 찍은 대나무 숲
치쿠린의 대나무숲

 

높은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
치쿠린 대나무 숲길을 걷는 사람들

 

 

치쿠린의 감성을 담은 커피 - % ARABICA Kyoto Arashiyama

산책을 마친 후 강가 쪽으로 걸어내려가면 바로 만나게 되는 카페가 있다. % ARABICA Kyoto Arashiyama. % 마크 때문에 응 카페로 알려진 유명한 커피 브랜드다.

흰색 변과 창이 인상적인 아라비카 교토 아시리야마점
아라비카 커피 주문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

 

아라시야마점은 아라시야마에서도 특히 인기 높은 카페다. 커피 맛, 인테리어 그리고 뷰 모두가 훌륭하기 때문. 특히 Katsura 강 바로 옆에 있어 커피를 들고 나와 강변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게 이곳의 매리트다.

북적이는 카페 내부. 창이 넓어 강을 포함한 풍경이 카페 공간으로 보인다.
아라비카 커피 내부 멀리 Katsura 강이 보인다.

 

매장은 작지만 감각적인 화이트&우드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눈길을 끈다. 바리스타들이 라테 아트를 정성껏 그려주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 시그니처 라테와 함께 바라본 강

Katsura 강과 도게츠교

 

 

우리는 이곳에서 핫 아메리카노와 교토라테(핫)를 주문했다. 추워서 아이스를 주문하진 못했다. 라테는 ARABICA BLEND. 라테에 쓰이는 우유는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깊고 고소한 커피 향을 더 돋보이게 해 줬다. 아메리카노는 싱글 오리진도 주문할 수 있어. 에티오피아로 골라 주문했다. 어느 정도 산미톤이 올라오는 게 꽤 괜찮았다.

커피 및 음료 메뉴표. 흰색에 검은색 글씨로 작성되어 있다. 원두의 종류와 가격이 써있다. 메뉴에는 원두의 원산지와 프로세싱 방법 그리고 로스팅 정도가 표시되어 있다.
음료와 원두 메뉴표

 

 

가격은 아메리카노는 450엔, 교토라테는 550엔.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장소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가성비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듯 듯하다.

강변에 두 잔의 커피가 놓여 있다. 커피 잔에 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 온다.
강을 배경으로 한 컷

 

카페 내부 좌석이 있지만 내부 좌석을 이용하려면 30분에 1,000엔 비용이 추가로 든다. 그리고 내부에 있는 것보다 강가에 자리를 잡는 게 더 낫다. 토게츠교가 보이고 강과 산이 보이는 풍경 자체가 모두 카페의 일부분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이 자리를 빌린 사람은 없었다.

강이 보이는 좌석, 우드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내부 좌석. 강을 바라볼 수 있지만 추가 비용이 있다.

 

이 카페의 아쉬움이라면 대기가 너무 길다는 것. 주문 번호를 받는 줄을 선 뒤 주문을 하기까지 40분 이상 소요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주문한 커피를 받기까지도 시간이 걸렸다. 다행인 건 주변 경관이 예뻤다는 거다.

 

 

아라시야마가 남긴 감정

치쿠린의 대나무 강변을 따라 걸으며 느낀 바람 그리고 % 아라비카에서의 따뜻한 커피 한 잔. 이 조합은 교토 여행의 필수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사실 아라시야마는 사람 많기로도 악명 높다. 특히 단풍 시즌이나 벚꽃 시즌엔 주말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곤 한다. 그래서 기왕 올 거면 일찍 오는 게 나을 듯싶다.

 


아라시야마에서 시작하는 하루

치쿠린과 % ARABICA는 서로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둘 다 자연을 품고 있고 조용하며 감각적이다. 교토에 간다면 꼭 하루는 아침 일찍 아라시야마로 향해보자. 대나무 숲에서 마음을 비우고 라테 한 잔으로 다시 채워보는 하루. 그게 바로 이 도시가 줄 수 있는 가장 하루의 시작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