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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Foodie

대만 밀크 도넛: 오도넛(O;DONUT)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점

곧 있으면 결혼기념일. 아내는 해외여행 갈 때 신을 신발을 사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김포 현대 아울렛을 방문했다. 도착 시간 11시 40분. 본격적인 쇼핑에 들어가기 전에 푸드코트에서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푸드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보이는 도넛 가게. 오늘 소개할 오도넛(O;DONUT)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점이다. 

노란색 집기로 인테리어 된 오도넛,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오도넛(O;DONUT) 전면

 


 

대만에서 먹었던 밀크 도넛이 여기에?

대만 타이베이 시먼딩에서 먹었던 크리스피 밀크 도넛(Crispy Milk Donuts)이 떠올랐다. 그때는 줄이 끝도 없이 늘어서서 도넛 만드는 속도보다 손님이 늘어나는 속도가 더 빨랐다. 밖에서 줄을 서며 기다리다 한 입 먹었을 때 겉바속촉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생각보다 덜 달아서 ‘이거 또 먹고 싶다’가 바로 나왔던 그 기억이 말이다.

대만 크리스피 도넛 가게. 빨간 옷을 입은 직원이 도넛을 진열 중이다.
대만 크리스피 밀크 도넛

 

물론 같은 브랜드는 아니다. 생김새도 살짝 다르다. 오도넛이 원이 더 큰 대신 얇다. 그래도 밀크 도넛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좋다. 이렇듯 여행의 기억을 끌어와 현재 소비를 정당화하는 건 일상적인 일이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결국 시그니처

오도넛은 대만 길거리 ‘밀크 도넛을 한국식으로 가져온 브랜드라고 한다. 밀크 도넛 이외에도 슈가 도넛, 피넛버터 도넛, 체대치즈 도넛, 체스트넛 도넛, 옥수수 도넛이 있었다.

앞에는 한자와 영어로 된 간판. 좌측 안쪽에 노란 벽면과 테이블이 보인다.
내부 좌석

 

첫 주문 시에는 이 가게에서 미는 시그니처 밀크 도넛을 주문하는 게 정답이다. 밀크 도넛과 함께 피넛버터 도넛도 주문했다. 두 개만 주문한 이유는 점심으로 돈가스를 먹을 계획도 있었기 때문이다.

6종 도넛 메뉴와 음료 메뉴. 대만 처럼 한자로 메뉴 제목이 되어 있다.
메뉴판

 

 

주문 즉시 조리

도넛 두 개를 주문을 하니 그때부터 튀기기 시작한다. 보통 진열장에 만들어 쌓아 놓은 것을 주는데 이곳은 주문과 동시에 조리한다고 안내되어 있다.

주문 받는 곳. 세트 메뉴와 함께 주문 시 조리된다는 안내문이 놓여 있다.
주문 즉시 조리된다는 안내문(우측)

 

다만 4분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했는데 그보다는 오래 기다려서 도넛이 나왔다. 뭐 이 정도는 기다릴만하다. 돈가스도 기다리고 있었으니 괜찮다.

 

 

도넛의 맛은?

주문한 도넛들

밀크 도넛: 대만과 비슷한 듯 다른 듯

밀크 도넛을 손으로 뜯는 모습. 손가락에 밀크 파우더가 묻어있다.
밀크 도넛

 

진동벨이 울려 픽업해 오니 갓 나온 도넛인 만큼 따뜻하다. 마침 돈가스도 나왔는데 도넛이 더 눈에 들어온다. 밀크 도넛을 입에 넣으니 대만처럼 겉이 아주 크리스피 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한 식감이다. 속은 매우 부드럽다. 우유 파우더의 부드러운 풍미가 대만에서 맛본 것과 같다. 하지만, 대만 크리스피 밀크 도넛에 비하면 꽤나 달았다. 너무 단 게 싫은 분들은 조금 꺼릴 수는 있겠다. 하지만 난 단것을 좋아하니 땡큐다.

 

피넛버터 도넛: 향은 좋은데 파우더가 변수

포장지를 벗겨낸 피넛버터 도넛. 포장지는 미국스럽다.
피넛버터 도넛

 

밀크 도넛을 먹고 돈가스를 먹은 뒤 피넛버터 도넛으로 넘어갔다. 주문할 때부터 피넛버터 향이 꽤 강했는데 식사 후에도 여전히 향이 남아 있었다.

 

약간 식었지만 부드러움은 그대로다. 단맛은 밀크 도넛보다는 덜한 편이라 입맛에 더 맞다. 문제는 파우더다. 파우더가 입안에서 약간 뻑뻑한 느낌을 준다. 밀크 도넛의 밀크 파우더는 부드럽게 지나갔는데 이건 입안의 침을 사라지게 만든다.

 

물론 피넛버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뻑뻑함까지 포함해서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난 밀크 도넛이다.

 

 

방문 팁: 어떤 타이밍에 사야 후회가 덜할까

오도넛은 주문하면 바로 튀겨준다. 그러니 타이밍이 중요하다. 미리 사도 되지만 가능하면 ‘바로 먹을 수 있을 때’ 사는 걸 추천한다. 따뜻할 때 만족감이 크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메뉴가 다양해도 첫 방문은 시그니처인 밀크로 시작하는 게 좋을 듯하다.

가격대는 도넛 한 개가 4 천 원 대라 싸지는 않다. 여러 개 담으면 생각보다 금액이 커질 수 있다. 먼저 하나만 맛보고 마음에 들면 더 사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찾아보니 오도넛(O;DONUT)은 성수, 현대 판교 등에서 팝업으로 운영되었었다. 오도넛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점이 팝업인지 정식 매장인지 알 수 없다.(네이버 플레이스에서 검색되는 것을 보면 정식 매장 같긴 하다.) 하지만, 우연히 대만의 기억을 불러온 건 확실하다. 촉촉함과 밀크 파우더의 풍미가 대만에서 맛본 밀크 도넛을 이곳에서 맛보다니 신기했다. 다음에 가서 또 있으면 사서 먹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