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꽃이 보고 싶다며 대부도를 가자는 아내. 바다는 알겠는데 꽃은 어디에 있을까 싶었다. 아내가 알려준 목적지는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 블로그에서 분홍색 꽃양귀비(개양귀비라고도 불리며 관상용임)가 만발한 사진을 봤다는 것. 이렇게 바다와 꽃을 보러 대부도로 향했다.

일요일정오가 조금 넘은 시간 생각보다 차는 막히지 않았다. 한 시간이 채 안 돼서 도착했다. 오이도에서 시화방조제를 따라 바다를 건너면 방아머리해변이 나온다.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는 이 방아머리 해변에서 길 반대편에
바다향기 테마파크에 가까운 주차장은?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다. 내비게이션에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주차장' 또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480-7' 입력하고 가면 된다. 주차장 앞쪽은 아스팔트로 된 주차장이다. 이곳은 만차였다. 하지만 그 뒤쪽으로 흙바닥으로 된 주차장이 굉장히 넓게 있었다. 만약, 방아머리 해변을 가려면 아스팔트로 된 구역이 좋다. 하지만 바다향기 테마파크를 가려면 흙으로 된 주차장이 더 가깝다. 아참 주차비는 무료다.

걷기 vs 바이크 타기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는 앞서 말했듯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 근처에 는 대규모 수변 생태공원이다. 여의도공원보다 약 4.3배 크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전기 바이크나 카트를 빌려 주변을 도는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구경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도로보 이동했다.
꽃과 갈대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주차장에서 길을 하나 건너면 대부바다향기 테마파크 진입광장이다.

그 뒤로 꽃과 갈대 그리고 풀들이 무성하게 펼쳐져 있었다. 지금은 더운 데다 비가 오지 않아서 습지라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데크를 따라 걷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아쉬웠던 건 꽃양귀비가 많이 안보였다는 것. 사진 속 주황색으로 만발했던 꽃은 어느덧 드문드문 피어 있었으며 그 자리에는 초록색 풀과 보라색 꽃들이 나있었다.

기대와는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다. 멀리 보이는 송전탑과 가로수로 조성한 메타세쿼이아가 뾰족뾰족한 모양으로 줄지어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입구에서 걷다 보면 우측에 노란색 꽃밭이 보인다. 그곳에서는 큰 금계국 꽃들이 피어있었다. 초록색 잎사귀와 노란색 꽃잎이 대비가 커서 더 예쁘게 보였다. 이곳을 조성할 때도 포토스폿으로 계획한 것인지 의자도 놓여 있었다.


이곳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가을에는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 갈대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코스모스의 파스텔 톤과 갈대의 황금빛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니 가을에도 한 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사실 이곳 절반도 보지 못하고 돌아섰다. 너무 더웠기 때문. 1시쯤 도착해 식사도 안 했기 때문에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팠다. 그래도 볼 건 다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바다와 꽃이 보고 싶다며 도착한 대부도 먼저 본 것은 바다가 아니라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의 꽃이었다. 물론 어느 블로그 사진처럼 많은 꽃양귀비는 못 봤지만 초록색의 싱그러움은 충분히 맛보고 왔다. 그리고 지평선 끝에 있는 메타세쿼이아는 또 다른 장관이었다. 나중에 이동할 때 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을 따라가는 것도 이곳을 충분히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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