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신을 맞아 마곡에서 특별한 중식을 찾다가 선택한 곳이 바로 페이홍러우 원그로브점이었습니다. 아내가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메뉴를 선택하자고 제안했기 때문. 부모님과 우리 부부 그리고 동생네까지 총 6명. 여기서 일어난 소소한 에피소드와 함께 공간, 음식, 서비스를 꼼꼼히 기록해 보았습니다.

※ 이날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정신이 없어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네요.
문의는 전화로
6인 가족 모임으로 금요일 오후 5시 30분에 맞춰 룸으로 예약했습니다. 이곳은 룸과 홀 모두 갖춰있어 단체나 가족 모임도 가능했습니다. 룸은 최소 인당 5만 원 이상 주문이 예약 조건이었습니다.
메인 요리는 물론 베이징덕. 단, 이 메뉴는 미리 조리하는 특성상 예약을 미리 해야 했죠. 만약 취소를 하려면 최소 2일 전에는 해야 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메뉴 관련 문의할 내용이 있어 문자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전화를 거니 문자로는 응대를 못하고 있다며 미안해했고 친절히 응대해 주었습니다. 베이징덕은 보통 4인분 정도라 다른 요리와 함께 주문하면 충분하다는 팁도 얻었습니다. 사실 베이징덕 + 1인 1 코스메뉴를 주문하려고 했으나 너무 양이 많다고 요리 몇 점 + 기본 식사류로 제안받았죠.
베이징덕은 미리 조리가 들어가는 만큼 몇 시에 서빙할지도 정해야 했습니다. 화덕에서 꺼내는 시간이 정각 또는 30분 단위로 설정되어 있어 5시 30분에 맞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금요일 퇴근길 교통 체증을 간과했던 터라 결국 20분쯤 늦게 도착. 미리전화를 걸어 늦을 거라고 이야기하니 최대한 화덕에 두어 보온해 두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꺼내자마자 먹는 맛보다는 약간 아쉬울 거라는 이야기도 덧 붙였습니다.
공간과 분위기, 그리고 주차 팁
페이홍러우는 원그로브몰 A동 2층 빕스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원그로브몰이 너무 컸습니다. 자차로 올경우 주차에 유의해야 합니다. 입구가 여러 군데 있는데 오피스/쇼핑몰 동'으로 들어가야 식당과 연결되어 있습니다.(이마트 트레이더스 입구로 가면 안 됩니다.) 주차 후에도 헤맬 수 있으니 K7구역 지하 4~5층 엘리베이터를 기억해 두세요. A동 2층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안내를 받아 들어간 곳은 넓지는 않았습니다. 6명이 앉기에는 살짝 부족한 공간인 듯했습니다. 특히 테이블 사이즈가 적어 주문한 음식들을 놓으니 여유 공간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중간중간 다 먹은 접시를 치워줬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었지만 아쉽긴 했습니다.
베이징덕은 어땠을까
정확히 5시 50분쯤 착석해 주문한 베이징덕이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베이징덕을 가져와 보여주고 난 뒤 다시 주방에서 껍질을 벗겨주는 방식이었습니다. 테이블 앞에서 껍질을 벗기는 쇼잉이 없어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살코기는 추가 금액을 내면 볶음 요리나 튀김으로 다시 조리해 줍니다. 담백한 피망·양파·버섯이 들어간 오리볶음을 선택했습니다.
※ 전화로 문의했을 땐 4 인분쯤 된다고 했었는데 오리가 생각보다 작아서 4인분으로는 양이 적었음



베이징덕 껍질은 처음엔 바삭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눅눅해진 점은 아쉬웠습니다. 오리 고기 자체는 기름지지 않고 담백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이 메뉴를 선택한 아내는 아주 만족했지만요.
예상 밖의 베스트 메뉴는
오렌지 크림 중새우와 유니짜장이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중새우는 오렌지 향은 약했지만 튀김옷이 가볍고 새우는 통통해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둘 다 사진이 없네요)
유니짜장은 정말 예상 밖이었습니다. 평범한 메뉴라고 생각했지만 면발부터 소스의 깊이까지 조화가 좋았고 가족 모두가 맛있다며 젓가락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 어니언 버터 꿔바로우는 양파나 버터 느낌이 많이 나진 않았습니다. 그냥 꿔바로우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나 할까, 양장피는 무난한 수준. 요리 가격대는 메뉴당 3만 5천 원에서 10만 원 사이로 중고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태블릿 주문부터 무료 주차까지
주문은 룸 내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친절했고 예약한 시간에 맞춰 세팅도 깔끔히 되어 있었습니다. 직원분이 계속 확인차 들르시며 반찬 리필이나 차 서비스를 챙겨주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참. 이날 와인 한 병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페이홍러우 원그로브점의 가격대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서비스 그리고 메뉴의 디테일을 고려하면 가족 외식이나 회식 장소로는 충분히 추천할 만합니다. 단,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면 오히려 실망할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참 룸 공간이 6인기준 넓지는 않았다는 것도 약간 아쉬운 포인트.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는 오렌지 크림 중새우와 유니짜장. 고급 요리보다는 의외의 반전이 더 인상적이었달까요. 페이홍러우를 처음 방문한다면 베이징덕만이 아니라 면이나 중식 반찬류도 꼭 함께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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