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문래창작촌까지는 차로 20분. 마음만 먹으면 금방 갈 수 있는 이곳을 오랜만에 찾아갔다. 멀진 않지만 자주 가기는 힘든 거리인 듯하다. 문래창작촌에서는 딱히 어느 곳을 갈지는 정해놓지 않는다. 이곳저곳을 살펴보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들어갈 뿐이다. 오늘 소개할 코 비리아 (Taco Birria)도 마찬가지였다. 왠지 맛있어서 들어간 문래동 맛집이었다.

버스를 타고 문래동을 방문했다. 술 한잔 마시려면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하기 때문. 타코 비리아를 방문하기 전 이미 이자카야에서 맥주 한 잔을 마셨다. 이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후 배를 채울 곳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 멕시코 음식 팔아요
오후 6시 50분 벌써 어둑해졌다. 이제 완연한 가을인가 보다. 재미있는 타코집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에는 염소 얼굴이 그려져 있는데 레슬러의 복면을 쓰고 있었다. 식당 왼쪽에 배치된 TV 모니터에는 멕시코 레슬링 영상이 틀어져 있었다. ‘여기 멕시코 음식 팔아요’라고 외치는 듯하다.



자리가 만석이라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잠시 기다렸다. 다행히 식사를 마친 팀이 있어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내부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다. 노란색으로 된 벽면에는 다양한 일러스트와 액자들이 걸려 있었다.

한쪽 천장에는 푸른색 카누가 매달려 있고 카누 안에는 솜브레로(멕시코 전통 모자)가 있었다. 또한 라탄(?) 소재의 커다란 펜던트 조명까지. 멕시코 느낌이 물씬 풍기게 해 놓았다.


벽면 한쪽에는 멕시코 레슬링 마스크(루차도르 마스크)와 테킬라 병과 케이스(돈 훌리오, 패트론 등)가 진열되어 있었다. 식당 앞 마스크를 쓴 염소와 레슬링 영상과 연결되는 인테리어였다. 재밌지만 정교하게 브랜딩 해놓은 느낌이다.




왜 타코 비리아일까?
재미있는 식당 모습에 아내와 나는 타코를 먹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문래동에서 먹는 첫 멕시코 음식이다.
그런데 왜 식당이름이 타코 비리아일까? 집에 와서 찾아보니 비리아(Birria)는 염소 고기를 여러 향신료와 고추, 아도보 소스에 재워 천천히 삶거나 구워 만든 멕시코 전통 스튜라고 한다. 비리아 타코(Birria Taco)는 이 비리아를 바싹 구운 토르티아에 싸서 진한 콘소매(육수)에 찍어먹는 것이라고.
반면, 자주 접하는 케사비리아 스타일(Quesabirria)은 염소 대신 소고기를 사용하고 치즈를 추가한 것으로 LA를 중심으로 세계화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메뉴 구성은?
타코집답게 7개의 타코가 메인 메뉴. 타코 중 메뉴판 가장 앞에 자리 잡은 것이 바로 비프 비리아 타코와 비리아 치즈 타코. 염소 고기 대신 비프를 사용한 타코였다. 사이드로는 살사 치즈 프라이, 나쵸 칩스, 비리아 컵라면, 샐러드, 알로 떼(옥수수 구이)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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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비리아 타코 5,500원
- ※ 비프 스프와 함께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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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아 치즈 타코 6,000원
매콤하고 부드럽게 찢긴 소고기와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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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수아데로 타코 5,500원
부드럽고 육즙 가득 소고기 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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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타코 4,300원
간장 조절 돼지고기+파인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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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푸드 타코 5,500원
튀긴 대구살과 아보카도+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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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쉬룸 타코 5,000원
향긋한 버섯과 고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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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 타코 6,000원
고소한 곱창과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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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탄산과 하리토스(멕시코 과일 맛 탄산음료 브랜드) 그리고 아구아 프레스카(탄산 없이 신선한 과일이나 재료를 직접 갈아 만든 수제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고 주류는 맥주와 테킬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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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3,000 ~ 9,000원
밥, 엘로떼, 비리아 컵라면, 샐러드, 살사 치즈 프라이즈, 나초 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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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ERAGE 3,000 ~ 7,000원
탄산음료, 하리토스, 아구아 프레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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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 COCKTAIL 5,000 ~ 12,000원
생맥주, 미첼라다, 돈 팔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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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QUILA 4,000 ~ 22,000원
하우스 데킬라, 호세 쿠엘보, 메즈칼, 돈 훌리오(블랑코/레포사도/아네호), 돈 훌리오 샘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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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메뉴와 그 맛은
별도의 메뉴판을 주지만 주문은 키오스크로 해야 한다. 타코를 주문할 때 [고수 x]와 [고수 따로] 메뉴가 있다. 이를 선택하지 않으면 타코에 고수가 함께 넣어져서 나온다. 아내가 고수를 싫어해서 고수 따로 메뉴를 선택했다.
주문한 타코는 비프 비리아 타코, 곱창 타코, 포크타코 세 개. 그리고 나초와 돈 홀리오 샘플러를 주문했다.

주문 후 주방 앞에 있는 '살사 셀프 코너'에서 5종의 살사를 조그만 1회용 용기에 담아왔다.


비프 비리아 타코는 염소 고기를 사용한 건 아니지만 토르티아가 바싹 구워진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메뉴판에 적힌 대로 비리아 타코는 비프 수프(콘소메)와 함께 제공됐다. 비리아 타코의 특징인 바삭한 토르티아와 콘소메 디핑을 제대로 살린 셈이다. 맛은 약간 매콤했다. 나는 세 개의 타코 중 가장 맛있었다.
곱창을 좋아하는 아내는 곱창 타코를 주문했다. 곱창의 곱 덕분에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다만 향과 맛이 강한 비프 비리아 타코를 먹고 난 후 맛보면 약간 심심할 수 있다.
※ 비프 비리아 타코와 곱창타코는 사진을 찍지 않고 바로 입으로 직행
포크 타코는 돼지고기가 많이 익혀져서 그랬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약간 퍽퍽했다. 맛이 없진 않았으나 비프 비리아 타코나 곱창 타코에 비해서는 개성이 약한 편이다.

오랜만에 마신 테킬라 3종(돈홀리오 샘플러). 2종 테킬라에는 레몬과 초콜릿이 같이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소금과 라임이 별도로 제공되었다. 소금을 찍어 먹은 뒤 테킬라를 마시고 라임즙(테킬라 별로 레몬즙, 초콜릿)을 소량 먹는 순서. 오래간만에 테킬라를 마실 수 있어 좋았다.

기본 정보
- 주소: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139길 11-1 103호 104호 (문래동 2가 46-8)
- 영업시간: 12:00~21:00
- 브레이크타임: 15:00~16:30
- 주차: 불가
오래간만에 방문한 문래창작촌. 문래동 맛집 타코 비리아 (Taco Birria)는 문래창작촌 그 특유의 분위기에 딱 어울렸던 타코집이었다. 특히 바싹 구운 토르티아와 매운 양념이 인상적이었던 비프 비리아 타코는 꼭 먹어보길. 평소 즐기던 케사비리아 스타일(Quesabirria)의 타코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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