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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Foodie

충주 전통 시장 맛 보기: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에서 충주 시래기 순대국밥 먹기(청풍순대)

지방 여행 시 꼭 들리는 곳 중 하나가 전통시장이다. 이튿날 충주 전통시장인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을 찾았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서다. 그런데 충주 순대국밥은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순대국밥에 시래기가 들어간다는 것. 과연 시래기가 들어간 충주 시래기 순대국밥은 어땠을까?

파란 바탕에 흰색 글씨로 충주 무학시장이라 쓰여 있는 간판
무학시장 입구


자유시장 vs 무학시장

충주 자유시장과 무학시장은 충주천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다.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그리고 먹거리가 모두 모여 있는 곳이다. 참고로 두 시장은 이어져 있지만 형성된 이유는 다르다. 충주 시장이 옛 5일장이 발전해서 형성되었다면 무학시장은 도심 노점상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두 시장이 이어져 있어 무학시장입구로 들어갔어도 걷다 보면 자유시장에 있게 된다.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이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다.
자유시장과 무학시장

구분 자유시장 무학시장
형성 배경 옛 5일장에서 발전 노점상 이전으로 형성
시장 성격 규모가 크고 품목이 다양한 종합시장 지역 주민 중심의 생활형 시장
주요 품목 농산물, 사과, 의류, 포목, 잡화 채소, 생선, 반찬, 식재료
대표 먹거리 손만두, 만두국, 야시장 먹거리 순대, 순대국밥, 만두

 

 

레트로한 시장

비가 살짝살짝 내릴 때 무학시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무학시장 입구의 '정과 덤이 있는 충주 무학시장'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과연 정말 그럴까?

정과 덤이 있는 충주 무학시장이라는 문구가 있는 간판
무학시장 4번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니 비를 막아주는 아케이드 천장 때문에 우산이 필요 없었다.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예스러운 간판들이 이어져 있었다. 서울의 망원시장에 비하면 굉장히 레트로한 전통 시장이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시장 내부오래되어 보이는 미용실 간판
레트로한 시장

 

그런데 주말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조금 더 북적이는 시장을 기대했는데 살짝 아쉽기는 했다.

 

 

대표 먹거리

두 시장의 대표 먹거리는 순대와 만두다. 시장 내 순대·만두 골목이 별도로 형성되어 있다.

순대와 만두 골목 현수막과 간판이 놓인 시장
순대·만두 골목

 

아내와 나 모두 순대와 만두를 좋아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아내는 순대를 나는 만두를 조금 더 좋아한다. 만두와 순대를 각각 먹으면 좋겠지만 만두집과 순대집이 분리되어 있었고 대부분 가게들이 1인 1 메뉴를 주문해야 했다. 결국, 만두나 순대집을 정한 뒤 그 메뉴만 먹어야 되는 분위기였다.

 

 

시래기 순대국 맛은?

만두와 순대 중 순대를 먹기로 했다. 물론 그 이유는 아내가 순대를 더 좋아하기 때문. 어느 순대집을 갈까 하다 빠니보틀과 충주맨도 인정한 맛집이라는 현수막이 붙은 청풍순대에 자리를 잡았다.

대형 유튜버 빠니보틀, 충주맨이 인정한 맛집 현수막
식당 내 홍보 현수막

 

두 분이 함께 고객을 응대하고 계셨는데 사장님과 따님(혹은 며느님)인 듯 보였다.(정확하지는 않다.)

앞치마를 두른 사장님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녹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된 청풍순대 간판
바쁘게 움직이는 사장님(왼쪽)과 간판

 

혹시나 해서 젊은 사장님께 1인분만 주문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시래기 순대국밥(9,000원)과 모둠순대(14,000원)를 주문했다.

노란 바탕에 파란 글씨로 된 메뉴판사람들이 빼곡히 앉아서 식사하는 모습
메뉴판(왼쪽)과 만석인 자리(오른쪽)

 

우선 모둠순대. 순대와 간만 달라고 했다. 순대와 간만 먹는 건 아내의 취향이다. 맛은 그냥 평범했다. 서울 분식집에서 맛볼 수 있는 순대 맛이었다. 솔직히 살짝 실망. 뭔가 가게의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 있는 순대를 바랐는데 아쉬웠다.

모듬 순대 한 접시와 순대국밥 일부가 보인다.
모듬순대

 

그러나, 시래기 순대국밥은 기대 이상이었다. 순대와 돼지 머리 고기 그리고 내장과 부속고기를 뚝배기에 담고 이후 이후 계속 끓이고 있던 시래깃국으로 토렴 한 뒤 내어주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입에 넣으니 평소 먹었던 순대국밥 맛이 아니다. 순대국밥이라기보다 시래깃국에 순대가 들어있는 맛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다. 기름진 순대국밥이 시래기 덕분에 깔끔했다. 계속 국물을 먹게 되는 마성의 맛이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순대국밥과 또 다른 결의 순대국밥이었다.

뚝배기에 나온 순대국밥과 깍두기 김치
순대국밥

 

결제는 현금만

배가 그렇게 고프지는 않았기 때문에 둘이 먹기에 양이 많았다. 시래기 순대국밥은 다 비우고 모둠순대는 남겼다. 식사 후 카드 결제가 되는지 물어보니 현금만 가능하단다. 해당 점포가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이 연결된 다리 위에 임시로 있는 거라 그렇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현금을 가진 게 없어 계좌 이체 후 자리를 떴다.

 

기본정보

  • 자유시장 주소: 충북 충주시 충인동 293
  • 무학시장 주소: 충북 충주시 봉방동 4-58
충주무학시장 충북 충주시 봉방동 4-58

 

충주자유시장 충북 충주시 충인6길 16

전통 시장은 전통 시장만의 매력이 있다. 특히 여러 가지 먹거리들을 돌아다니며 먹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충주 무학시장과 자유시장은 좀 달랐다. 만두와 순대라는 핵심 메뉴가 있어 이것 중심으로 먹거리가 구성되어 있었다. 이곳 충주로 여행을 왔다면 시래기 순대국밥은 꼭 맛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