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여행 중 갑자기 햄버거가 당겼다. 동남아까지 가서 웬 미국식 버거냐 싶겠지만 여행 중 햄버거는 꼭 맛본다. 검색창에 페낭 햄버거 맛집을 쳤더니 렛츠밋(Let's Meat)이 자주 언급됐다. 그래서 의심부터 들었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하는 삐딱한 마음으로 그랩을 불러 타고 갔다.

렛츠밋은?
Let's Meat는 말레이시아 페낭 탄중 붕가(Tanjung Bungah) 주거 지역 안쪽에 자리한 미국 남부식 캐주얼 다이너다. 아침 식사부터 버거, 부리토, 바비큐까지 파는 컴포트 푸드 전문점, 조지타운의 향신료 가득한 로컬 음식과는 다른 익숙한 맛집. 가격대는 1인 기준 RM20~55(한화 약 6,800원~18,700원, 2026년 8월 환율 기준)로 페낭 로컬 식당보다 높은 편이다.
사실 이 집, 두 번 찾아갔다. 첫 방문 때는 문 앞에서 3초쯤 망설였다. 식당 안에 아이들이 바글바글했던 것. 현지인 가족 모임이 있었던 모양이다. 직원이 '40분은 기다려야 한다'길래 그냥 돌아섰다. 그리고 다시 찾았다. 두 번째 방문 때도 어린이 손님이 꽤 있었다. 미취학 아이들은 책을 읽는다기보다 그 책을 블록처럼 쌓으며 노는 분위기였다. 조용한 브런치를 기대했다면 당황할 수 있다.
기본 정보
- 영업시간: 오전 8시 ~ 오후 9시
- 주소: 18 & 20 Lebuh Lembah Permai 4, 11200 Tanjung Bungah, Penang
- 구글맵: 렛츠밋 바로 가기
찾아가는 법 / 주문 팁
거니 드라이브 세 번째 숙소에서 탄중 붕가는 걸어가긴 무리다. Grab을 잡으니 15분 만에 도착했다. 도착 한 동네는 우리나라 분당의 정자동 카페 거리 같은 분위기였다. 지금까지 본 조지타운과 거니 드라이브와도 다른 분위기다. 메뉴판은 영어로 되어 있었다. 직원들이 재료·변경 가능 여부를 영어로 친절히 알려줘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다.
외관·인테리어, 분위기
주황색 원형 로고와 'LET'S MEAT EST. 2016' 문구가 선명한 깃발형 돌출 간판이 먼저 눈에 띈다.

식당 앞에는 야외 테이블이 있고 윈도에 커다란 원형 안에 LET'S MEAT이라고 쓰여있다. 고기 중심의 식당처럼 보인다.

실내는 노란색·크림색 벽면에 파스텔톤 벽화가 그려져 있고, 한지 스타일 펜던트 조명과 주황·민트색 의자가 어우러져 발랄한 분위기다. 벽면 한쪽에는 가방 등의 굿즈도 놓여 있다.


여기에 커다란 책장에 책들이 가득 꽂혀 있다. 미국식 다이너의 정겨움과 아기자기한 북카페 분위기가 섞여 있달까.


메뉴 & 가격, 대표 메뉴 평가
솔직히 이름값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맛있다'라며 호들갑(?)을 떨어도 그냥 무난한 버거일 거라 넘겨짚었다. 그런데 실제로 시켜보니 어땠냐고?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이곳 버거는 DIY가 가능하다. 패티(돼지·소·닭가슴살·풀드포크·블랙큰드 생선 중 택 1, RM25.5~34.9)와 토핑을 따로 고를 수 있고, 귀찮으면 완성형 버거를 고르면 된다.



| 카테고리 | 대표 메뉴 | 가격대 | 원화 |
| All-Day Breakfast | 팬케이크, 프렌치토스트, 에그인헬(Eggs in Purgatory), 퀘사디아 | 21.4 ~ 55.6 RM | 약 8,200원 ~ 21,400원 |
| Build A Burger | 커스텀 버거 (돼지고기, 소고기, 치킨, 풀드포크 등 패티 선택) | 25.5 ~ 34.9 RM | 약 9,800원 ~ 13,400원 |
| Signature Burgers | 모둠 패티 & 토핑 완성형 버거 (사이드 메뉴 포함) | 38.4 ~ 48.8 RM | 약 14,800원 ~ 18,800원 |
| Espresso & Specialty | 아메리카노, 플랫화이트, 스페셜티 라떼, 아포가토 | 10.0 ~ 19.0 RM | 약 3,800원 ~ 7,300원 |
| Tea & Fresh Juice | 허브티, 생과일 주스 (사과, 오렌지, 자몽 등) | 10.0 RM | 약 3,800원 |
| Fizzy & Refreshing | 에이드류, 탄산음료, 아이스티, 블렌딩 티 | 7.0 ~ 15.0 RM | 약 2,700원 ~ 5,800원 |
주문한 메뉴
우리는 완성형 두 개, Breakfast in a Burger(RM38.4)와 Death by Deliciousness(RM48.8)를 주문했다.

Breakfast in a Burger는 돼지고기 패티에 치즈, 베이컨, 계란프라이, 구운 버섯, 메이플 시럽까지 얹혀 나왔다. 소고기나 닭고기 패티는 여러 번 먹었지만 포크 페티는 처음. 기대감에 한 입 베어무니 '어? 이거 짠맛 아니라 단짠이잖아'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식감은 소고기 패티에 비해 좀 더 부드러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익숙한 소고기 쪽이 더 좋았다.

Death by Deliciousness는 익숙한 소고기 패티 햄버거였다. 육즙이 줄줄 흐르는 미디엄 레어 스타일을 기대했다면 살짝 아쉬울 수 있다. 이 집 패티는 조금 더 완전히 익혀 나오는 편이라 육즙 폭발형 버거는 아니었다. 육즙이 가득한 햄버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살짝 아쉬웠지만 꽤나 미국스러운 맛에 만족스러웠다.

현지인 맛집인가, 관광객 맛집인가
이곳은 현지 단골집이라 표현이 더 어울렸던 것 같다. 여행자도 꾸준히 찾긴 하지만 실제 방문 손님 대부분은 탄중 붕가 인근 거주 가족과 외국인 거주자였다. 관광지형 레스토랑이라기보다 동네형 컴포트 푸드 식당.
주변 연계 추천
식사를 마치고 맞은편 공원과 주변을 산책했다. 주변에는 카페 및 식당들이 연이어 있었다.

그리고 이곳엔 한국 식료품 마트인 우리마트가 있었다. 멀리 페낭에서 한국 식재료를 보니 반가웠다.


조지타운 시내에 있다면 점심 이후. 탄중 붕가나 바투 페링기 쪽에 묵는다면 아침 식사 코스로 괜찮아 보였다.
총평
평점: ★★★☆☆ 3.0/5
Let's Meat는 페낭에서 로컬 햄버거가 아닌 미국식 햄버거를 찾을 때 어울리는 레스토랑이다. 햄버거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미국식 브런치를 먹고 싶다면 대체자가 없다. 육즙 폭발형 패티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완벽에 가까운 한 끼였다. 아참 아이들의 장난치는 소리가 싫다면 비추다.
※ 정보 확인 시점: 2026년 7월 기준. 메뉴 가격과 영업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채널 재확인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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