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힐에 올랐다가 숙소인 G 호텔 켈라와이로 돌아왔다. 잠깐 쉬고 호텔과 가까운 베이 파크 해변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오후 7시가 넘어가니 슬슬 배가 고파왔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곳이 오늘 소개할 '야쥐(雅居, Jia Shi)'다. 길을 걷다 윈도에 커다랗게 붙은 雅居라는 글자에 이끌려 가게 앞에 섰지만 약간 망설였다. 너무 생소한 음식은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하지만, 딱히 검색해 둔 곳도 없어 그냥 들어갔다. 그렇게 방문한 이곳 ‘도전해 보길 잘했다’ 싶었다.

거니 드라이브는 조지타운 헤리티지 지구에서 차로 10~15분, 페낭 국제공항에서는 20~25분 거리에 있는 해안 산책로다. 야시장과 호커센터가 몰려있는 먹자골목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우리는 반대로 거니 드라이브를 거닐다 식사를 하러 갔지만 식사 후 바다를 보며 산책해도 좋다.
야쥐(雅居)는 ‘1993년에 오픈한 페낭 현지인의 소울푸드, 조주·광둥 스타일 가정식 중식당’이다. 그런데 야쥐(雅居)는 고상한(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이다. 고상한 집과 가정식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표현이다.
야쥐 기본 정보 & 영업시간
| 항목 | 내용 |
| 위치 | No.72H, Gurney Drive, 10250 George Town |
| 구글맵 | 야쥐 바로 가기 |
| 영업시간 | 매일 07:30~15:00, 17:00~22:00 (화요일 휴무) |
| 가격대 | 1인당 RM 40~60(약 12,000~18,000원) |
| 결제 | 현금·카드 모두 가능 |
분위기, 현지인 맛집일까 관광객 맛집일까
1층 건물에 통유리창이어서 개방감이 좋다. 노란색 간판을 보면 전형적인 말레이시아 중식당 분위기다.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더 넓었다. 회전형 원형 테이블과 붉은 홍등이 걸린 전형적인 중식당 분위기다. 고급스럽진 않은 캐주얼한 대중식당이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아 보였다. 천장엔 대형 실링팬이 돌아가는 다소 시끌벅적한 분위기라 조용한 식사를 원한다면 비추다.


식당 한쪽 벽면에는 그랩푸드의 베스트, 시그니처 등의 인증서와 신문기사들이 부착되어 있었다.

대표 메뉴 & 가격대
이곳 메뉴판은 꽤나 두꺼웠다. 그만큼 메뉴들이 다양했는데 각 카테고리별 가격대는 대략 아래와 같다.
| 카테고리 | 가격대(RM) | 원화 |
| 계란 요리 | 8.80~39.80 | 약 3,400~15,300원 |
| 새우 요리 | 15.60~125.80 | 약 6,000~48,400원 |
| 돼지고기 요리 | 21.80~58.80 | 약 8,400~22,600원 |
| 해산물 | 11.80~72.80 | 약 4,500~28,000원 |
| 두부 요리 | 9.80~37.80 | 약 3,800~14,500원 |
| 탕·국물 | 15.80~66.80 | 약 6,100~25,700원 |
생선·새우류는 시가라 주문 전 직원에게 가격을 먼저 확인하자.
메뉴판은 사진과 영어 그리고 중국어가 병기 돼 있었다. 주문하고 싶은 메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해도 되어 소통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직접 먹어본 메뉴 & 맛 평가

맛본 메뉴는 두 가지.
먼저 오이스터 빈 페이스트(生蚝炒豆酱).
먹어보니 식감은 전분이 들어간 유산슬과 비슷했다. 진한 두부와 향과 감칠맛 된장 소스에 코팅된 굴이 매력적이었다. 간장이 혀에 확 감기는데 굴은 촉촉하고 좋았다. 다만, 밥 없이 먹기엔 조금 짰다. 그리고 이걸로 배를 채우기엔 좀 부족했다. 메인 식사라기보다 메인 전에 가볍게 먹는 음식 같았다.

두 번째는 딥프라이 솔티드 미트(咸肉).
염장 삼겹살을 카일란과 함께 볶은 요리란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어 이건 삼겹살을 튀겨놓은 맛이네' 싶었다. 꽤나 익숙한 식감에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다. 한국인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 메인 식사라기보다 안주로 제격이었다. 짭짤하고 기름진 맛이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이 메뉴는 현지에서도 사랑받는 메뉴인 듯했다.

주변 볼거리 & 다음 코스 동선
식사 후에는 걸어서 5분 거리 구르니 플라자에서 쇼핑하거나, 10분 거리 구르니 호커센터 야시장으로 이어가기 좋다. 시간이 더 있다면 차로 10~15분 거리인 조지타운 헤리티지 지구에서 벽화 투어까지 묶어 반나절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총평
★★★★☆(4/5).
로컬 중식당으로 화려한 플레이팅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곳이다. 길 가다 우연히 들른 것치고는 만족스러워 점수를 후하게 줬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많은 곳이었다. 다만, 조용하고 편안한 식당을 찾는다면 비추다. 아참 피크타임엔 웨이팅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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