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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ang

탱글한 새우가 인상적이었던 페낭 맛집 롱투 딤섬(Lhong Tou Dim Sum, 龍頭點心) 방문기

페낭 세 번째 숙소 G 호텔 켈라웨이(G Hotel Kelawai)에 짐을 풀고 향한 곳 바로 롱투 딤섬(Lhong Tou Dim Sum)이다. 페낭에서 방문한 두 번째 딤섬집이다. 첫 번째 방문한 타이통 레스토랑과 여러모로 달랐던 곳이다. 과연 어떻게 달랐을까? 이곳 딤섬은 어떤 맛이었을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다섯 개의 만두가 스푼위에 각각 올려져 있다.
Mix Shrimp Dumpling

 

저기도 맛집이라는데

페낭 세 번째 숙소는 거니 드라이브에 있는 G 호텔 켈라웨이. 이전 조지타운(정확히는 George Town UNESCO World Heritage Site)에서 묶었던 더 그래닛 럭셔리 호텔과 청파제 호텔과 다르게 바닷가 근처에 있다. (거니 드라이브도 행정구역 상 조지타운이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지를 분류할 때 조지타운은 유네스코로 지정된 부근을 지칭한다.)

 

얼리 체크인을 해줘서 일찍 호텔에 짐을 풀고 호텔 근처 가장 큰 재래시장이라는 풀라우 티쿠스 웻 마켓(Pulau Tikus Wet Market)으로 향했다. 하지만 대부분 영업이 종료되었고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게다가 길거리 맛집들이 이어져 있는 곳이 아니라 생선이나 야채 등을 파는 시장이었다.

대부분 문을 닫은 Pulau Tikus Wet Market 내부
대부분 문을 닫은 Pulau Tikus Wet Market

다시 호텔로 돌아갈까 고민하는 사이 눈앞에 롱투 딤섬 간판이 보였다. 아내가 '저기도 맛집이라는데' 하면서 가자고 했다. 아내는 딤섬을 아주 좋아해 딤섬 맛집들을 이미 숙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룽투 딤섬집으로 들어갔다.

 

 

붉은색의 간판과 테이블보 - 누가 봐도 중식당

롱투 딤섬은 여느 중식당처럼 붉은색을 강조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파사드와 간판 그리고 간판의 글자까지 모두 붉은색이다. 간판과 붉은 어닝 사이는 붉은 기와 모양으로 만들어놨다. 그리고 그 아래 홍등이 달려 있었다. 누가 봐도 중식당이다.

붉은색 간판과 어닝 그리고 홍등까지 온통 붉은 식당 전면
식당 전면

 

안으로 들어가면 아이보리 톤의 벽면과 우드 무늬 바닥 그리고 라탄 전등까지 따뜻한 느낌이다. 테이블은 중식당에서 자주 보는 원형. 붉은색 천을 씌워 전통 중식당의 느낌을 자아냈다. 페낭에서 첫 번째로 방문한 타이통 레스토랑보다 고급스럽다.

아이보리 톤의 벽면과 우드 무늬 바닥 그리고 라탄 전등으로 따뜻한 느낌의 내부
식당 내부

 

 

1차 주문 마감시간 오후 2시

식당에 들어간 시간은 1시 30분. 곧 1차 영업 마감 시간이다. (구글맵에는 1차 영업시간이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되어 있다.) 하지만 물어보니 주문마감이 오후 2시라고 한다. 우선 주문만 해놓으면 2시가 넘어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넘기고 있는 모습. 메뉴판은 사진과 영어 설명이 되어 있다.
메뉴판

 

탱글탱글한 새우

메뉴판과 함께 주문서를 가져다주었다. 메뉴판은 그림과 함께 영어로 설명이 쓰여있어 편리했다. 메뉴는 S, B, F, T, P, N, V, D로 구분되어 있었다. 참고로 S (Steamed Dim Sum), B (Buns), F (Fried / Baked Dim Sum), T (Truffle), P (Porridge), N (Noodle / Rice), V (Vegetables), D (Beverage)를 뜻한다.

 

메뉴 코드, 메뉴명, 주문 숫자를 기입할 수 있는 주문서주문서 뒷 장으로 앞 장과 마찬가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문서

 

딤섬의 의미대로 가볍게 먹기로 했다. 새우로 만든 5가지 만두 Mix Shrimp Dumpling(S2)과 홍콩식 창펀인 HK Style Chee Ceng fun BBQ Pork(S22)를 주문했다. 새우는 아내가 돼지고기는 내가 주문. 가격은 86.65 RM(약 33,400원)으로 싸지는 않다.

 

Mix Shrimp Dumpling

인상적이었던 메뉴는 믹스 새우 텀블링. 다섯 개의 만두가 하나씩 스푼에 올려져 나왔다. 이미 비주얼부터 먹음직했다. 다섯 개의 만두는 허가우(통새우), 똠양, 부추, 시금치, 가리비 관자 새우만두로 제각각 다른 매력이 있었다.

다섯 개의 스푼 위에 만두 하나씩 올려져 있다.
다섯 가지 새우 만두

 

저마다 매력이 다르긴 했지만 공통점 하나는 새우가 듬뿍 들어갔다는 것. 특히 시그니처 허가우(S4, 龙头水晶虾饺, Lhong Tou Shrimp Dumpling)의 식감은 남달랐다. 만두 속을 꽉 채운 통생우가 탱글탱글했다. 얇은 피 신선한 새우, 재료를 아끼지 않은 풍족함까지 한입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관자가 위에 올라간 관자 새우 만두피 안 초록색이 보이는 부추 새우 만두
관자 새우 만두(오른쪽)과 부추 새우 만두(왼쪽)

HK Style Chee Ceng fun BBQ Pork

피가 매끄럽고 텍스처는 실키했다. 꽤나 소스가 짭조름해서 살짝 짜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원래 약간 짜게 먹어야 맛있는 메뉴. 홍콩스타일의 창펀을 잘 구현한 느낌이다. 다만, 달콤한 챠슈가 익숙하다면 불호일 수 있다.

창펀 6개가 소스에 담겨져서 나왔다.창펀 하나를 숟가락 위에 올려놓은 모습
돼지고기 창펀

 

롱투 VS 타이통

페낭에서 두 번째로 찾은 딤섬집 롱투 딤섬은 첫 번째로 찾아간 타이통 레스토랑과 여러모로 달랐다. 가격대는 롱투가 높았다. 가격대가 높은 만큼 롱투가 깨끗하고 시원했다. (타이통은 전면을 개방한 곳이라 선풍기만 설치됨)

 

주문 방식도 달랐는데 롱투에서는 메뉴판/주문서를 보고 주문하면 주방에서 즉석으로 쪄서 나왔다. 반면 타이통은 딤섬을 카트에 넣고 직원이 직접 끌고 다니며 주문을 받았다. 롱투는 바로 쪄서 따뜻한 딤섬을 즐길 수 있었고 타이통은 실제 딤섬을 보고 주문할 수 있어 좋았다.

 

롱투와 타이통 중 어디가 더욱 만족스러웠냐라고 묻는다면 맛은 롱투, 분위기는 타이통이었다.

방금 쪄서 따뜻하게 나오는 딤섬, 카트에 끌고 다니며 파는 오래된 노포 모두 다 매력적이다. 다만, 굳이 하나를 고른다면 타이통 레스토랑. 롱투는 우리나라 어딘가에도 비슷한 곳이 있을 듯하지만 타이통은 없을 듯해서다.

 

 

기본정보

  • 영업시간: 오전 7시 - 오후 2시(주문 마감 시간), 오후 5시 - 오후 9시
  • 브레이크타임/휴무일: 오후 2시 ~ 오후 5시, 화요일 후무
  • 주소: 11, Jalan Pasar, Pulau Tikus, 10350 George Town, Pulau Pinang, 말레이시아
  • 구글맵: 롱투 딤섬 바로 가기 

 


 

페낭 맛집 롱투 딤섬(Lhong Tou Dim Sum, 龍頭點心, 용두점심)은 탱글한 새우가 매우 인상적인 딤섬집이었다. 물론, 페낭 물가 대비 가격대는 싸지 않다. 하지만 더운 페낭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좋은 서비스를 받았으니 만족스러웠다. 페낭 여행 중이거나 계획이 있다면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은 허가우를 맛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