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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ang

페라니칸 음식점 모텡페오 뇨냐쿠에(Moh Teng Pheow Nyonya Koay): 페낭 맛집 ④

우리나라에 돌아와 다시 먹고 싶다던 음식. 바로 페라리칸 음식 중 하나인 뇨나쿠에(Koay/Kuih)다.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할 페낭 맛집은 뇨냐쿠에로 유명한 모텡페오 뇨냐쿠에(Moh Teng Pheow Nyonya Koay)다. 잠깐, 페라니칸, 뇨냐쿠에...? 갑자기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지금부터 페라니칸, 뇨냐, 뇨나쿠에는 무엇이며 뇨냐쿠에 맛은 어땠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빛바랜 살구색 벽면과 출입문 양쪽 그림이 인상적인 곳
모텡페오 뇨냐쿠에 전면


 

전통 수제 과자(떡) 집

1933년 오픈해 지금까지 영업 중인 모텡페오 뇨나쿠에는 전통 수제 과자(떡) 집 및 간이식당이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한과도 팔면서 간단한 전통 한식도 선보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페라리칸 전통떡을 맛보고 싶다는 아내의 픽이었다.

 

 

페라리칸? 뇨냐? 뇨냐쿠에?

페라니칸은 15~17세기 동남아시아(페낭, 말라카, 싱가포르 등)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현지 말레이 여성 사이에 태어난 후손(혹은 혼합 문화)을 말합니다. (참고로 말레이시아 인구 3,423만 명 중 22.2%가 중국계다.) 그리고 페라니칸 중 남성은 바바(Baba)로 여성은 뇨냐(Nyonya)로 불린다.

 

페라리칸 가정식은 주로 여성(뇨냐)들에 의해 전수되었다. 이들이 만든 음식이 바로 뇨냐음식(Nyonya Cuisine)이다. 즉, Nyonya Cuisine은 중국인과 말레이의 조화된 문회에서 나온 페라니칸 요리다.

 

그리고 Koay는 떡이나 디저트를 말한다. 중국의 찹쌀/쌀가루 활용 기술과 말레이시아 현지의 코코넛 밀크, 판단 잎, 야자당(Gula Melaka) 등의 재료가 조화를 이룬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빈티지 그 자체인 식당

Restoran Tajuddin Hussain에서 점심을 먹은 뒤 8분을 걸어 모텡페오 뇨냐쿠에에 도착했다. 식당 건물은 오래된 듯 보였다. 색 바랜 살구빛 벽면이 꽤나 빈티지스러웠다. 입구 양 옆에는 바구니가 걸린 장대를 짊어진 사람과 요리하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페낭 아트 스트릿이 여기까지 이어진 느낌이랄까? 영어와 한자로 이뤄진 간판은 바래 글자가 희미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식당 벽면. 빈티지스럽다.
낡은 간판이 빈티지하다.

 

안으로 들어가니 붉은색이 눈에 띈다. 붉은색 바탕에 금색글씨가 잔뜩 쓰인 신당, 붉은색 타일이 들어간 바닥, 노출된 적벽돌, 벽면에 붙은 붉은색 복(福) 자 그리고 문위 살짝 내려온 붉은색 블라인드까지. 중국의 중식당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인테리어였다.

벽면 한쪽에 꾸며 놓은 신당. 붉은색과 금색의 조화가 눈에 띈다.
신당
벽면에 있는 두 개의 바구니. 바구니에 복자를 부착해 놓았다.
벽에 걸린 복자

미쉘린 빕 구르망 마크까지 붉은색. 붉은색으로 도배를 한듯하다.

2024, 2025년, 2026년 받은 미쉘린 마크
미쉘린 맛집

 

노란색과 초록색 상판 테이블과 원목 의자는 이곳이 오래된 곳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거기에 레트로한 주황색 플라스틱 젓가락까지 우리나라 70~80년대 느낌이다.

노란색과 초록색 상판 테이블과 원목 의자
빈티지한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장농

 

Koay, Special, Drink

메뉴는 크게 3가지 떡/디저트(Koay), 간단한 식사(Special), 음료(Drink)로 구분되어 있었다. 식당명에 Koay라는 이름이 들어간 만큼 Koay구성비가 가장 높았다. 다행히 메뉴명은 말레이어지만 사진가 영어 설명이 같이 있어 보기는 편했다. 그래도 맛이 상상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 AI로 추천을 부탁했다.

큰 사진과 작은 영어 설명이 있는 메뉴판. 각종 떡 메뉴다.
쿠에 메뉴판

 

로컬 커피 및 아메리카노가 있는 음료 메뉴간단한 식사류 메뉴도 있다.
음료와 식사 메뉴

 

※ 메뉴에는 각 메뉴별 번호가 있는데 떡은 K로 간단한 식사는 S, 그리고 음료는 D로 시작한다.

 

 

주문 메뉴와 맛은?

Kuih Koci (쿠에 코치/K15), Ang Koo - Red (앙구, K15), Sri Muka (스리 무카/K05), Pulut Tai Tai / Kaya Kuih (풀룻 타이 타이 / 카야 쿠에/K06), KOPI(코피/03-연유가 들어간 커피)을 주문했다.

광주리에 꾸에 4개가 올려져 있다. 빨대가 꽂힌 Kopi가 옆에 있다.
주문한 메뉴들

 

  • Kuih Koci (쿠에 코치): 바나나 잎으로 싸서 나오는 떡, 판단 향 찹쌀피와 달콤한 코코넛 채 등이 있음
  • Ang Koo - Red (앙구): 붉은/주황빛의 쫀득한 찹쌀 피 안에 고소한 녹두 앙금이 들어있는 떡.
  • Sri Muka(스리 무카): 아래는 찹쌀, 위는 판단 커스터드로 이루어진 떡
  • Pulut Tai Tai / Kaya Kuih: 안찬 꽃(Butterfly Pea)으로 푸른빛을 물들인 찹쌀에 수제 카야 잼을 올린 떡

 

포크로 초록색 쿠야의 속을 열어보는 모습
Kuih Koci의 대나무 잎을 벗겨내면 초록색 쿠에가 들어있다.

 

 

KOPI를 제외하고 떡은 단맛이 아주 강하지는 않았다. 단맛이 강한 떡에 익숙하다면 심심할 수 있다. 하지만 달지 않고 재료의 맛을 즐긴다면 맛있어할 것 같다. 또한, 너무 이질적인 느낌이 없어 누구라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다만, 식감은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떡 하면 쫀득 거려야 하는데 꽤나 말랑 혹운 물컹 거린다.

나는 식감 때문에 불호, 아내는 단맛이 적은 맛에 호였다.

 

기본 정보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문화가 조화된 음식 뇨냐쿠에(Nyonya Koay), 한국의 떡처럼 쌀로 만들었지만 식감과 맛이 완전히 다른 또 다른 음식이었다. 말레이시아 미식 여행에서 빠지지 않아야 할 뇨냐 음식을 맛볼 수 곳. 페낭 여행을 계획했다면 모텡페오 뇨냐쿠에(Moh Teng Pheow Nyonya Koay)는 방문리스트에 꼭 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