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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Foodie

바고찌를 아시나요? 대부도 맛집 해솔뜰에서 맛보는 안산 향토 개발 음식 바지락 고추장찌개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꽃과 갈대 그리고 메타세쿼이아를 보고 난 뒤 식당을 찾았다. 원래 계획은 방아머리 해변 근처 바지락 칼국수 먹기. 하지만 왠지 서해 관광지에서 바지락 칼국수는 너무 뻔한 것 같았다. 그래서 바다가 보이지 않더라도 특색 있는 메뉴를 찾아간 곳 바로 해솔뜰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맛본 메뉴는 처음 먹어본 바고찌(바지락 고추장찌개다)

해솔뜰 전면 회색 벽돌로 지어진 2층건물
해솔뜰 전면


 

뻔한 건 싫다

해솔뜰은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차로 12분 거리. 바다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 섬 가운데 있다. 대부도까지 가서 바다가 보이지 않은 음식점을 굳이 찾아간 건 ‘바고찌’ 때문.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에 처음 들어본 음식이 있다니 궁금했다.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12분 거리에 있는 해솔뜰
대부도 중앙에 위치한 해솔들

 

네비상 거리는 12분 하지만 25분 만에 도착했다. 경유지로 바다향기 수목원(바다향기 테마파크와 다른 곳)을 지정해 놨다 해제하지 않은 탓. 배가 엄청 고팠기 때문에 12~13분 더 가는 게 꽤나 길게 느껴졌다.

 

 

한정식 맛집 해솔뜰

해솔뜰에 가까이 가니 해솔뜰 제주 은갈치라고 쓰인 대형 입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고등어 정식, 은갈치 정식, 볼리굴비 정식 등이 한정식과 생선요리로 알려진 식당이던 것. 다만, 안산시가 지역 대표 향토 개발 음식으로 바고찌를 육성하면서 이곳의 또 다른 대표 메뉴가 된 듯했다.

바고찌 집을 찾아갔지만 한정식 및 생선 구이로 유명한 곳
입간판

 

넓은 주차 공간과 여유로운 마당

주차 공간은 꽤나 넓어 힘들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건물은 2층으로 회색 벽돌로 벽면을 마감했다. 지방에 이런 느낌 건물들은 꼭 있는 것 같다. 평범하다는 이야기다.

 

 

입구 오른쪽에 야외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 옆에는 그네형 의자와 작은 뜰이 있었는데 이곳에도 꽃양귀비(개양귀비)가 피어 있었다.

그네형 벤치. 손님들이 사진 찍기 좋은 곳꽃밭, 꽃양귀비(개양귀비)도 보인다.
입구 왼쪽 정원

 

 

바고찌 주문

우리가 들어갔을 때 2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들은 많이 없었다.

우드 인테리어로 깔끔한 내부2시가 넘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많이 없다.
내부 모습

 

 

바다와 섬이 크게 찍힌 사진 아래 자리를 잡고 바고찌(바지락 고추장찌개)를 주문했다.

큰 바다 사진이 있는 곳에 자리 잡았다.
우리가 앉은 자리

 

바고찌는 2인분 이상 주문이어서 2인분을 주문했다. 리뷰에는 바지락의 감칠맛이 대단하다던데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감이 커졌다.

바고찌 메뉴가 가장 왼쪽 위에 있다.정식 밥상 가장 위는 바고찌가 아닌 해솥 정식
메뉴판

 

밑반찬은 9가지.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 중 작은 게장이 눈에 띈다. 작은 게를 통째로 입에 넣어 씹어 보니 꽤나 연하다. 하지만 평소 먹던 게장과는 다른 느낌이라 더 손이 가진 않았다.

 

드디어 나온 바고찌. 고추장찌개 가운데 껍데기를 깐 바지락 한 움큼이 보인다. 이것만 해도 꽤 바지락이 많다 싶은데 찌게 속에는 껍질을 까지 않은 바지락도 많았다. 서해안에 오면 먹는 바지락 칼국수보다 바지락이 많아 보였다.

가운데 바지락이 한 움쿰 보이는 찌개
끓고 있는 바고찌.

 

바지락이 다 익으면 먹으면 되다는 사장님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솥밥을 그릇에 옮기고 솥에는 뜨거운 물을 붓고 뚜껑을 덮었다. 식사 후 숭늉은 한정식의 필수.

스탠리스 솥밥이 함께 나온다.
솥밥

 

낯섦과 익숙해짐

드디어 바지락이 익고 앞접시에 덜어 한 입 먹었다.

‘음 이게 무슨 맛이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스쳤다. 리뷰처럼 감칠맛은 있었지만 처음 맛본 맛에 당황스러웠다. ‘첫 입에 우와 맛있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우주 달지도 짜지도 않은 맛이어서 그런 듯

9종의 밑반찬과 바고찌
바고찌

 

우리 부부는 말없이 바고찌를 더 먹어봤다. 아직도 아리송하다. 이미 주문한 음식 맛있게 먹자라는 심정으로 먹기 시작했다.

 

한 입, 두 입, 세 입 먹다 보니 음 ‘매력 있네’. ‘맛있네’로 생각이 변한다. 계속해서 들어가는 맛이다. 단짠의 자극적인 맛이 덜하다 보니 첫 입에는 낯섦에 움찔했었던 것. 계속 먹다 보면 바지락의 자극적이지 않은 감칠맛이 돌면서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맛이다.

 

‘이런 맛도 있구나’ ‘바지락과 고추장찌개가 만나면 이런 맛이구나’’근데 자꾸 들어가네’ 맛이 계단을 올라가듯이 점점 높아지는 느낌이다. 이런 경험해 본 적이 있던가 싶다.

 

해솔뜰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중앙로 196

서해 해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바지락 칼국수 대신 택한 해솔뜰의 바고찌. 기대감을 가지고 한 입 맛보고 기대와 달라 당혹스러웠던 것도 사실. 하지만, 먹을수록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음식이었다. 가장 좋은 건 다 먹고 나도 입안이 텁텁하거나 뭔가 거슬리는 게 안 남았다는 거다. 흔한 재료로 낯선 맛을 느끼고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이런 메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