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이튿날 아침을 먹기 위해 남원밀면으로 향했다. 사실 밀면과 냉면 중 고르라고 하면 냉면을 고르는 편이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 ‘또간집’에서 풍자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 가기로 했다. 과연 남원밀면은 평소 가지고 있던 밀면에 대한 아쉬움을 채워줬을까? 지금부터 남원밀면에서 맛본 음식들을 소개한다.

이튿날 아침 일어나 남원예촌 주변을 걸어 다녔다. 첫날 보지 못했던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보였다. 그중 눈길이 갔던 건 대장간이었다. 작은 용광로도 있어 실제 작업이 가능한 곳도 있었다. 사이즈로 봤을 때 이 대장간은 시연용인 듯했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남원이 칼로 유명하다고

노포의 향기가 물씬 나는 곳
구경을 하다가 오픈시간(10:00)에 맞춰 남원밀면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남원밀면을 보니 세련된 인테리어로 사진 찍기 좋은 그런 곳은 아니었다. 간판에 커다란 글씨로 ‘남원밀면’이라고 쓰여 있는 노포다. 골목 상권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외모다.

또간집에 나왔던 곳이라 대기 손님이 많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다행이었다. 출입문 양 옆으로 벤치가 배치되어 있는 걸 보면 평소에는 대기 손님들이 꽤 있나 보다.

이곳은 별도의 주차장이 없었다. 주변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면 된다. 다만, 지역 주민인지 모르겠지만 길가 도로변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으로 들어노는 분들도 있었다.
독특한 내부 공간
안으로 들어가니 공간이 넓지는 않았다. 인테리어가 독특했는데 바닥은 대리석 무늬의 타일인데 벽면은 목재로 마감을 했다. 지붕은 서까래와 보는 한옥과 같이 오래된 목재를 사용했는데 막상 지붕은 흰 회벽이 아니다. 임시 건물을 한옥처럼 꾸민 모습이랄까? 혹은 한옥을 서까래와 보만 남긴 걸까? 궁금은 했지만 물어보진 못했다.

처음 맛보는 콩밀면
메뉴는 물/비빔 밀면과 사이드 메뉴인 떡갈비와 옹심이 만두 그리고 계절 메뉴인 콩밀면(콩국수)이 있었다. 겨울 철은 온밀면과 들깨 옹심이가 있는 듯하다. 이곳 특징 중 하나는 생면을 사용한다는 것.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으니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문구가 메뉴판에 적혀있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메뉴는 콩밀면. 원래 콩국수를 좋아하는데 밀면으로 만든 콩국수는 어떨까 궁금했다. 그래서, 콩국수와 함께 옹심이 만두를 주문했다.

옹심이 만두
옹심이 만두는 총 14개로 구성된 만두 모둠(새우만두 2개, 갈비 만두 2개, 작은 옹심이 김치 만두 및 고기만두 5개씩) 세트다. 각기 따로 주문하는 메뉴가 없다. 모양도 색도 달라서 보기에도 이쁘다. 옹심이 만두의 가장 큰 특징은 만두피가 일반 만두보다 훨씬 쫄깃하다는 것. 마치 강원도 감자만두와 식감이 비슷하다. 만두소도 꽉 차있어 실하다. 5,000원이면 가성비가 좋은 만두다.

콩밀면
콩밀면은 밀면으로 만든 콩국수다. 일단 국물이 꽤나 걸쭉하다. 시판용 콩국물을 쓴 콩국수 맛은 아니다. 그런데 콩국수로 유명한 다른 곳들과는 조금 다르다. 걸쭉함은 같지만 매우 크리미 했다. 콩을 엄청 곱게 간 모양이다. 대부분 콩국수 맛집에서는 콩의 거친 입자가 느껴지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뭔가 새로운 느낌.

거기에 면은 쫄깃하다. 걸쭉하면서도 크리미 한 콩물과 쫄깃한 밀면 덕에 새롭고 재미있는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이런 느낌의 콩국수도 있구나 싶어 잘 찾았구나 생각했다.

아침 오픈 시간에 맞춰 찾아간 남원밀면. 주문 후 면을 뽑아 조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그만큼 생면의 제대로 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여름 별미 콩밀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걸쭉하지만 거칠지 않고 크리미 한 콩국물이 일품이었던 곳. 여름철 남원을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남원밀면의 콩국수도 리스트에 올려놓아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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