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1박 2일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둘째 날이 고민이었다. 가장 관심이 있었던 건 구례. 구례의 봉성피자를 먹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아침 8시면 대기가 끝난다는 리뷰에 포기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 봉성피자가 임실 치즈를 듬뿍 써서 유명해졌으니 임실의 피자집을 가볼까였다. 그래서 찾게 된 곳 중 하나 바로 임실 피자 가게 이즈피자(IS PIZZA)다.

이번 여행 마지막 식사
남원-임실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피자. 임실 치즈테마파크 장미원에서 이즈피자로 향했다. 임실 치즈테마파크 안에도 유명한 피자집이 있었으나 한 곳에 오래 머물기보다 다른 곳을 가보기로 한 것. 아참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무다. 그런데 방문 당시 월요일이 공휴일이라 영업을 했다. 영업시간은 평일 12:00 ~ 21:30, 토요일 12:00 ~ 20:00, 일요일 15:00 ~21:00이니 참고하시길.
외곽진 곳에 아담하게 서 있는 가게
임실 치즈테마파크 장미원에서 이즈피자까지는 차로 7분 거리. 살짝 외곽진 느낌이 나는 거리다. 단층 혹은 2층 건물만 있고 건물들도 쭉 이어진 게 아니다. 그래도 이즈피자 주변으로 고깃집과 카페 그리고 주점 등이 들어서 있었다.
건물은 크지 않고 단층으로 아담하다. 이탈리아 국기색을 상징하는 흰색 파탕에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IS PIZZA라고 쓰인 간판을 달고 있었다. 전면 유리에는 도시 건물 테두리를 딴 흰색 필름을 부착했다. 세련되진 않았지만 꽤나 오래된 곳처럼은 보였다.
주차장은 없다.
이즈 치즈 피자 가게 앞에는 2대 정도 주차를 할 공간은 있지만 주차 금지 팻말이 붙어 있었다. 혹시 몰라 차를 잠깐 정차하고 주차 가능 여부를 물었다. 안 된다는 짧은 답변. 주변 공터에 주차를 했다. 가게에 앉아 있다 보니 주차 가능 여부를 묻는 고객들이 꽤 많았다.

이즈피자뿐만 아니라 주변 가게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길가에 주차했다. 어떤 연유로 앞 공간 주차를 금지했는지 궁금하긴 했지만 묻지는 않았다.
넓진 않지만 여유로웠던 공간
내부는 외관처럼 넓지는 않다. 넓지 않은 공간에 테이블 간 간격도 꽤나 여유롭다. 테이블은 4~5개 수준, 1~2석은 없고 대부분 4인 석이다. 방문 고객들 중 커플 고객이 꽤나 있었는데 2인석이 없는 걸 보니 테이블 매출이 아주 크지는 않나 보다 싶었다. (간간히 포장 및 배달이 있었다.)



인테리어는 연식 대비 깨끗하게 유지하고 계셨다. 벽면은 아이보리 바닥은 회색 타일로 되어 있었고 뒷벽은 목재로 마감되어 있었다. 10 ~ 15년 전 느낌의 인테리어지만 깔끔했다.

물티슈 대신 손 씻기
물티슈가 있는지 물어봤는데 없다고 한다. 화장실을 가려고 하니 화장실은 내부에 있다. 화장실 앞 세면대가 놓여있었다. ‘물티슈 있냐고 물어봤을 때 저쪽 세면대가 있어요’라고 알려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사장님이 무뚝뚝하다는 리뷰들이 더러 있었는데 질문에 간단하게만 대답해서 그랬나 보다.
화장실도 사용했는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메뉴 구성
메뉴판은 각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다. 메뉴 구성은 심플했다. 요즘 피자 프랜차이즈들을 보면 메뉴들이 정말 많은 데 이곳은 A4 한 장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11 종류의 피자가 있는 데 사이즈는 M과 L 두 가지, 이 외 사이드 메뉴 5가지와 음료 3종이 500ml, 1.25l가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판은 음식 사진은 하나 없는 메뉴판이다.

이곳은 임실 치즈를 듬뿍 넣은 곳으로 알려졌다. 치즈가 들어가 있는 피자를 주문해야 한다. 그래서 치즈 토핑을 추가한 M사이즈 고구마 피자 (17,000+4,000원)와 미트 스파게티(6,000원)를 주문했다.
고구마 피자
눈으로 봐도 피자 위에 치즈가 듬뿍 덮여 있다. 거기에 고구마 큐브가 토핑처럼 중간중간 박혀있다. 고구마 무스는 가로 세로로 줄금처럼 그려져 있었다.

피자 한 조각을 뜨는데 치즈가 쭉 욱 늘어난다. 아내가 일어나서 피자 조각을 들어 올렸는데 끊어지지 않는다. 눈으로만 봐도 이미 맛이 있다.

한 잎 베어 무니 고구마 무스는 달고 피자 소스는 살짝 짜서 단짠의 밸런스가 좋았다. 단 맛을 좋아한다면 고구마 피자가 맛있을 듯. 반대로 너무 단 맛이 싫다면 다른 피자가 좋을 듯하다. 또한, 중간중간 토핑된 고구마 큐브는 고구마 무스와는 다른 질감과 맛을 전했다. 전체적으로 고구마 샐러드와 피자를 같이 먹은 느낌이랄까~
피자 도우는 미국 피자처럼 두껍지도 그렇다고 이탈리아 피자처럼 얇지도 않았다. 딱 치즈맛을 느끼기에 좋을 두께였다.
미트 스파게티
미트 스파게티 위에도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다. 앉아서 치즈를 들어 올리면 끊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피자에서의 치즈와 도우 그리고 고구마의 조화처럼 완벽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다른 곳에서도 먹어본 느낌. 다만, 고구마 피자의 단맛을 누르는 데는 미트 스파게티가 역할을 해줬다.

임실 피자 가게 이즈피자(IS PIZZA)의 피자는 임실 치즈 만의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조화로웠다. 단짠의 밸런스, 적당한 두께의 도우 그리고 쭉 욱 늘어나는 피자를 보는 재미까지. 든든한 한 끼이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로 손색없었다. 전북 여행일정을 잡는다면 임실도 고려해 보시라. 그리고 임실 치즈가 들어간 음식을 탐방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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