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3일 차 10시 첫 번째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신천지에 위치한 두 번째 호텔에 짐을 맡겼다. 10시부터 움직인 이유는 이 식당 오픈런을 위한 것. 바로 신천지에 있는 식당 폴럭스(POLUX)다. 프렌치프렌치토스트로 유명한 이 브런치 카페는 미슐랭 빕구르망에도 선정된 곳이란다. 과연 소문만큼 맛있었을지 지금부터 상하이 폴럭스(POLUX) 방문기 시작한다.

상하이 신천지는 난징루와는 또 다른 느낌의 동네였다. 난징루가 한국의 명동이라면 신천지는 청담동 혹은 성수동과 비슷하다.




고덕 지도
● 검색: Polux(여기까지만 입력해도 나옴)
● 주소: Shanghai, Huangpu Taicang Rd 181弄5号(上海市黄浦区太仓路181弄5号 )
● 황피남로역(黄陂南路, Huangpi South Road)에서 걸어서 5분, 신천지역(新天地, Xintiandi)에서 걸어서 8분 거리
상하이식 유럽풍 건물
10시 45분쯤 POLUX에 도착했다. 야외에 테이블에서는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아직까지 줄을 선 사람들은 없었다. 대기가 엄청 많아서 오픈런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아닌 가보다. 아마도 1월 말 2월 초 관광객이 많지 않을 시점이라 그랬을 수도 있다.

가게 앞 메뉴판을 한 번 훑었다. 시간대별 - 브런치(11:00 ~ 15:00), 런치(11:00~14:00), 애프터눈(14:00 ~ 17:30), DINNER(17:30 ~22:00) - 제공하는 메뉴가 달랐다. 가볍게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오니 5팀 정도가 줄을 서고 있었다. 그 뒤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드디어 11시가 돼서 입장이 시작되었다. 예약 여부를 묻고 나서 야외와 실내 중 어느 좌석에 앉을지 물어봤다. 홀 중앙에는 오픈 키친과 바 테이블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왼쪽에는 야외 테이블로 나가는 문이 있고 오른쪽이 실내 좌석이다. 상하이에 도착한 후 계속 쌀쌀했던 날씨에 실내를 택했다. 조금 있으니 대기 손님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부는 흰 벽과 마루 바닥 그리고 몰딩으로 장식된 천정까지 외관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을 가지고 있었다. 외부는 유럽 골목 레스토랑 느낌이라면 내부는 클래식과 인더스티리얼이 믹스된 공간이랄까?

안 어울릴 듯 어울릴 듯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기 시작했다. 아내는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2가지를 정한 상태다. 하나는 프렌치토스트고 다른 하나는 소다 커피다. 소다수와 커피라 이 둘이 잘 어울릴까 싶긴 했다. 리뷰에서도 소다 커피는 호불호 갈린다. 망설였지만 기왕 온 것 맛보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건 햄버거. 이상하게 여행할 때마다 햄버거는 한 번씩 먹게 된다. 한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메뉴인데 해외에서도 한 번은 당긴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햄버거와 함께 먹을 음료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를 주문했다. 햄버거와 차 왠지 상하이에서는 어울릴 것 같아서.
프렌치토스트
이곳의 대표 시그니처다. 한국 손님들이 많았는데 모두 이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했다. 한국 손님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손님들도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대부분 프렌치토스트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하지만 우리는 프렌치토스트만 주문했다. 어제 추웠던 기억이 아이스크림을 멀리하게 했다. 그리고 모두 사진 찍기 바빴다.

첫 입 베어무니 엄청 부드럽고 촉촉하다. 우와 이 정도로 촉촉할 수 있나 싶다. 우리나라 사람이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양이 굉장히 적다. 이거 하나로는 배가 차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주문하진 않았지만 토스트엔 아이스크림을 더하는 게 답인듯하다.

SODA Coffee
커피와 소다수가 따로 나온다. 커피를 소다수에 부어 마시는 메뉴다. 소다와 커피가 만나면 어떤 맛일까? 커피만 맛을 보니 굉장히 시다. 산미가 아니라 시다. 레몬 신 맛이다. 거기에 단 맛이 강하다. 질감은 매우 꾸덕했다. 그냥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소다에 어울리게 만든 커피 음료였다.

커피 자체만 마시면 불균형한 맛이다. 소다에 섞어야 완성되는 커피였다. 확실히 호불호가 있을 듯하다. 나는 그냥 한 번은 먹어도 두 번은 안 먹을 것 같다.
햄버거와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가장 중요시하는 햄버거 패티는 겉은 바싹 안은 연분홍 빛깔이다. 완전히 익히지 않아 육즙이 확 흘러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육즙이 별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토마토가 더 잘 느껴졌다. 토마토와 소스의 신맛이 가장 먼저 느껴지는 햄버거라 신기했다. 다만 나는 육즙이 흘러나오는 햄버거를 더 좋아하한다.

햄버거와 함께 마신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는 평소 먹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햄버거와 그냥저냥 어울렸던 것 같다. 다시 한번 햄버거에는 콜라가 제격임을 느끼게 된 날이다.

상하이 폴럭스(POLUX)는 소문만큼이나 프렌치토스트가 맛있었던 곳이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촉촉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소다 커피는 다양한 음료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만 도전하자. 굉장히 낯선 음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햄버거는 더 맛있는 곳에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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