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rea Foodie

연희동 브런치 쿳사(CoottHA): 다이어트하는 아내의 선택

3주 전부터 아내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저녁마다 맥주와 간식을 찾더니 갑작스럽다. 아내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2주간 채소와 약간의 단백질만 먹었다. 그래서 같이 사는 나도 아내와 함께 있을 때면 외식 및 배달 음식을 먹지 못했다. 이제 약간의 탄수화물도 먹기 시작하면서 주말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연희동 브런치 쿳사(CoottHA)다.

 

지난 주말 아내가 연희동에서 점심 먹자고 한다. 2주 넘게 다이어트 식사만 하더니 참을 수 없었나 보다. 그래도 칼로리에 신경 쓰며 찾은 곳이 바로 쿳사다.

화이트 벽체와 적벽 바닥 그리고 화이트 테이블로 인테리어 된 내부
쿳사 내부


 

대중교통의 매력

이번에는 주말 주차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연희동을 방문했다. 궁동근린공원 버스 정류장부터 시작해 연희동 구석구석을 걸으며 연희동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군데군데 목련이 아름답게 피어있어 봄을 느낄 수 있었다. 차를 가지고 오면 주차하는데 에너지를 소비해 연희동을 구경할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대중교통으로 온 보람이 있었다.

 

 

유럽 동네 레스토랑

이곳저곳을 걷다 보니 배가 슬슬 고파졌다. 벌써 3시 반이 다 되어 간다. 아침을 늦게 먹어 점심도 늦어졌다. 쿳사는 8시에 오픈에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브런치나 점저에 알맞은 곳이다.

 

네이버 지도를 따라 쿳사를 찾아갔다. 연희동 메인 골목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화이트 톤의 어닝과 파사드 그리고 격자로 나눠진 창이 유럽 동네 레스토랑 같다. 너무 고급지거나 그렇다고 싸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편안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다.

화이트 어닝과 파사드로 된 쿳사 외부
쿳사 전면

 

깔끔하지만 밋밋하지는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심플하지만 감각적이다. 화이트톤 벽체와 테이블이 심플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과하지 않게 액자와 테이블 위의 꽃병 그리고 높은 곳에 위치한 화분에 포인트를 줬다. 특이하게 바닥은 적벽돌 타일이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지만 밋밋하진 않다.

높은 곳에 화분을 배치한 센스가 돋보이는 실내
화이트 톤의 내부

 

이곳 모든 화분은 선반 위에 올려져 있다.테이블 위에 놓은 노란 꽃이 든 꽃병
화분과 꽃병

 

 

커피 추출과 주문받는 공간과 주방은 분리되어 있었다. 주방에 들어가려면 문을 열어야 하는데 자동문 버튼을 아래쪽에 배치에 발로 열 수가 있었다.

가장 복잡하게 보이는 카운터 공간. 뒤에 커피 머신이 보인다.
카운터 및 커피 추출 공간

 

테이블은 두 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다. 벽체 하나가 입구 쪽과 안쪽을 구분하는 구조다. 안쪽에는 손님들이 있어 입구 쪽에 자리를 잡았다. 벽에는 옷을 걸 수 있는 옷 고리들이 있어 편리했다.

 

 

큰 거울과 액자로 포인트를 준 출입구 공간등받이 의자가 있는 안쪽 공간
살짝 느낌이 다른 두 공간

QR 메뉴판

자리에 앉아 직원이 메뉴판을 준다. 자세한 메뉴 설명은 메뉴판에 있는 QR 코드를 찍어 확인하라고 알려줬다. 얼른 QR을 찍어 메뉴들을 확인했다. 메뉴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온다. 어울리는 음료 추천도 있었다. 우리는 음료 없이 쿳사 베네딕트와 닭다리 치킨콩피 & 콜리플라워 감자 그라탕을 주문했다.

붉은 바탕 흰색 글씨로 되어 있는 메뉴판
메뉴판

 

 

우리는 음료 없이 쿳사 베네딕트와 닭다리 치킨콩피 & 콜리플라워 감자 그라탕을 주문했다.

테이블 위에 쿳사 베네틱트와 닭다리 치킨콩피 & 콜리플라워 감자 그라탕이 올려져 있다.
베네딕트와 콩피 닭다리 & 그라탕

 

쿳사 베네딕트에 대한 세부 설명서닭다리 치킨콩피 & 콜리플라워 감자 그라탕 세부 설명서
QR로 들어가 보이는 메뉴 설명

 

쿳사 베네딕트

치아바타에 베이컨 그 위에 수란이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시금까지. 이곳 베데딕트는 다른 곳과 달리 약간 매콤하다. 파프리카 시즈닝(고춧가루 시즈닝인지 정확하지는 않다.)이 뿌려져 있다. 베네딕트에 뿌려진 소스도 매콤하다. 살짝 매콤한 베네딕트가 꽤나 매력적이었다.

접시위에 수란이 올라간 쿳사 베네딕트가 올려져 있다. 붉은 시즈닝이 맛을 돋군다.
붉은 시즈닝 가루가 보이는 베네딕트

 

또 다른 킥은 치아바타. 겉은 바삭한데 속은 쫄깃하다.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식감이다. 간혹 퍽퍽한 치아바타들이 많은데 이곳은 쫄깃해서 좋았다.

 

닭다리 치킨콩피 & 콜리플라워 감자 그라탕

처음 눈에 들어오는 건 얇게 슬라이스 된 감자. 이 감자 슬라이스는 맛보다는 보기에 좋은 요소다. 너무 얇아 종이 씹는 느낌이었다.

닭다기와 얇은 슬라이스 감자가 돋보이는 닭다리 치킨콩피 & 콜리플라워 감자 그라탕
얇은 감자 슬라이스가 돋보이는 치킨 콩피 & 그라탕

 

이 메뉴의 진짜 킥은 감자 그라탕. 감자를 겹겹이 쌓인 크레이프처럼 썰어놨다. 집에서 이렇게 칼질하려면 엄청 시간 걸리겠다 싶은 모양이다. 먹기 전부터 그냥 맛있다. 한입 먹으면 굉장히 크리미 한 감자맛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콩피로 조리한 닭다리. 엄청 부드럽다.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어트하는 아내도 부담을 덜 느끼고 먹을 수 있었다.

크레이프 케이크처럼 겹겹이 칼집이 난 감자
크레이프 같은 결을 가진 감자

 


연희동 브런치 쿳사(CoottHA)는 다이어트하는 아내가 선택한 곳이다. 칼로리가 아주 낮다고는 할 순 없지만 죄책감을 갖지 않을 만큼은 되는 것 같다. 소스에도 신경 써서 다른 곳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마음껏 먹은 아내도 오랜만에 아내와 외식한 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