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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Foodie

해방촌 오파토(o'pato): 아내가 선택한 해방촌 맛집

4월 중순의 일요일, 갑자기 남산에 가자는 아내.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숨은 찼지만 기분은 좋았다. 4월 중순인데 남산의 벚꽃은 활짝 핀 상태였다. 남산에서 사진 찍고 여유를 즐기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 왔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찾은 곳이 바로 해방촌 오파토(o'pato)다.

적벽돌로 된 건물 1층. 밖에는 우드 소재 의자들이 놓여 있다.
해방촌 오파토(o'pato) 전면

 


 

즉흥적으로 결정한 곳

남산에서 해방촌까지는 도보로 40분. 올라오는 길에 비해 내려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네이버 지도를 보고 어렵지 않게 해방촌으로 갈 수 있었다. 내려가는 길 벚꽃이 만개해 꽃잎이 흩날리고 있었다. 도로 옆 벚꽃들은 이미 다 져버렸는데 이곳은 아직 벚꽃철이었다.

왼쪽 멀리 남산이 보인다. 길가 양쪽에는 벚꽃이 핀 벚꽃 나무가 쭉 늘어서 있다.
벚꽃이 핀 남산

 

 

오늘 일정은 남산에 오르는 것부터 즉흥적이었다. 해방촌을 가게 된 것도 마찬가지.

푸른 녹음 사이 보이는 이정표. 여러 방향에 여러 푯말이 보인다.
남산에서 해방촌 가늘 길에 보이는 이정표

 

딱히 식당을 정하지 않고 해방촌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해방촌 브런치집들을 검색했다. 그런데, 해방촌 초입 눈앞에 왠지 맛집일 것 같은 곳이 있었다. 아내는 헤매지 말고 눈앞에 보이는 곳에 들어가자 했다. 이곳이 바로 오늘 소개할 오파토(o'pato)다.

 

해방촌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살짝 넘었다. 브런치나 점심시간으로는 조금 늦은 시간. 그래서 일요일임에도 한 자리가 남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나중에 후기를 보니 대기가 엄청난 곳인데 운이 좋았다.

 

 

빈티지하면서도 편안한 곳

오래된 적벽돌 건물에 빈티지한 대기석 나무 의자 그리고 붉은색 접혀 있는 어닝이 유럽 골목 안 작은 식당처럼 보인다. 출입문은 곡선이 들어간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또한 빈티지하다. 

적벽돌에 검은색 간판에 작은 o'pato 간판이 보인다. 나무 출입문에는 반달 모양으로 유리 소재가 들어가 있다.
오파토 출입문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의 느낌에 무언가 더해져 있다. 벽과 천장은 버건디 톤. 채도가 낮아 아늑하게 느껴진다. 아치형 창문들이 부드러움을 더하고 있었다. 거기에 노란 펜던트 조명이 클래식하면서도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고 있었다.

천장과 벽채는 버건디 컬러. 빈티지한 테이블과 의자, 노란 팬던트 조명이 이곳의 분위기를 만든다.
내부

 

테이블과 의자는 원목으로 조금 투박하고 낡은 느낌이다. 오래된 유럽의 동네 식당 같은 분위기다. 중앙에 노출된 와인잔, 와인병 그리고 식자재가 담긴 병들은 이곳을 접근하기 쉬운 공간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중간중간 보이는 스테인글라스 창이 컬러 포인트 역할을 했다.

들어오는 입구에 보이는 목재장, 중간 문이 열리면서 음식물이 나온다.
입구쪽 목재장, 이곳이 주방과 홀을 이어주는 통로

 

주문한 메뉴

메뉴는 브런치 메뉴, 파스타, 샌드위치, 오픈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었다. 가격은 16,000 ~ 25,000. 싸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해방촌이라는 위치를 감안하면 비싸지도 않았다.

브런치, 파스타, 샌드위치, 오픈 샌드위치로 구성된 메뉴판
메뉴판

 

아내는 오파토 토스트를 나는 머시룸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다. 아내는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그런지 굳이 오파토 토스트의 빵을 우리밀 흑통밀 & 피칸 식빵으로 변경했다.

초록색 테이블 위에 왼쪽에는 파스타가 오른쪽에는 토스트가 보인다.
머시룸 크림 파스타(왼쪽)과 오파토 토스트(오른쪽)

오파토 토스트(우리밀 흑통밀 & 피칸 식빵)

통밀빵이지만 꽤나 촉촉했다. 나는 빵을 좋아하지만 통밀빵은 식감 때문에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곳 통밀식빵은 입맛에 맞았다. 빵에 발라 먹는 시그니처 바닐라빈 밀크잼은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달아 좋았다. 오믈렛은 폭신폭신한 식감이 꽤나 괜찮았다.

식빵과 샐러드 그리고 바닐라 밀크잼이 보인다.
오파토 토스트

 

머시룸 크림 파스타

개인적으로 토마토나 오일 파스타보다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다. 아내가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 오랜만의 파스타다. 트러플 오일 향이 올라와 후각을 자극했다. 소스를 찍어 먹어보니 간이 확실했다. 꽤나 짰지만 과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질감이 있어 꾸덕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감의 크림 파스타였다.

꾸덕한 소스와 면, 그위에 치즈가 잔뜩 올라가져 있는 파스타
머시룸 크림 파스트

 

맞은편 빵집도 유명하다

오파토 맞은편에는 오파토 베이커리가 있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점 오파토보다 오파토 베이커리에 사람이 더 많았다. 나중에 보니 이곳은 소금빵으로 유명한 듯. 그리고 오파토에서 주문한 베이커리류는 오파토 베이커리에서 가져와서 서빙했다. 직원 중 한 명이 오파토와 오파토 베이커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빵을 배달했다.

적별돌에 흰색 글씨로 o'pato bakery라고 쓰인 간판이 있는 곳
오파스 베이커리

 

식사를 다하고 빵을 사갈까 하다가 들고 다니는 게 귀찮을 듯해 포기했다.

 

오파토 서울 용산구 신흥로12길 4

 


해방촌 초입에서 만난 해방촌 맛집 오파토(o'pato)는 오래된 적별돌 건물 외관부터 버건디 내부까지 오래된 유럽 골목 식당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맛은 우리나라의 입맛에 맞게 잘 변형된 듯하다. 데이트하기에도 친구들과 수다 떨기에도 좋은 곳이다. 다만, 주말 웨이팅은 각오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