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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Foodie

인천공항 근처 낙지 맛집, 빨간거짱구네 업무단지점 방문기

처가댁 추천 리스트 중 하나

오늘은 이름부터 묘하게 귀에 꽂히는 '빨간거짱구네 업무단지점' 이야기를 해볼까 해. 사실 정확한 가게 이름이 기억 안 나고 '빨간거 하얀거 파는 집'으로 떠올린 곳. 이름보다 메뉴가 더 강렬한 집이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추천한 맛집. 나는 낙지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처가 식구들은 꽤 즐겨 먹는다. 그렇게 넷이서 다녀온 솔직한 방문 후기 지금부터 정리해 볼게.

짱구네 내부 사람들로 가득차있다. 바닥은 우드 느낌 벽면은 사무실 같은 처리 위에는 삼열로 조명이 있다.
사람들로 가득찬 내부

 


위치부터 묘하게 믿음직하다

이 집은 인천 중구 공항로 424번 길 72 한 상가 건물 105호에 위치해 있다. 인천공항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외국인 손님이나 골프장 손님들도 많이 찾는 듯하다. 네비 따라 이동했는데 다행히 지상과 지하 모두 주차 가능하다.

 

우린 지하에 주차하고 올라갔다. 장모님 말로는 예전에 비해 확장했는지 넓어졌다고... 매장이 제법 크고 깔끔해 단체손님도 무리 없어 보였다. 

 

 

들어가자마자 시작되는 빠른 전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직원이 '몇 분이세요?' '뭐로 주문하실 거예요?'라며 묻는다. '넷이에요, 조금 있다가 시킬게요'라고 했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빨간거 네 개요?'라며 주문을 재촉한다. 조금 당황했지만 별로 거부감은 없어서 그대로 주문했다.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운영 방식인 듯하지만 처음 오는 사람에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참고하자. 

 

※ 빨간거: 전골, 하얀거: 연포탕

한쪽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 도로가 주차시 견인 된다는 안내문도 있다.
메뉴판

 

세팅 속도도 빠르다.

주문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빠르게 세팅된다. 물론 전골이니 바로 먹을 순 없다. '뒤적이지 말고 그냥 두시면 빨리 익어요'라는 설명이 따라붙는다. 기다리며 밑반찬부터 맛보기 시작. 

솥냄비에 전골이 들어있고 위에 버섯과 부추가 한움쿰씩 놓여있다.
끓기전 빨간거 모습

 

기본 반찬은 깔끔한 편. 특히 물김치와 조갯국이 괜찮았다. 물김치는 매운맛을 중화시키기에 적절할 듯했고 조갯국은 짭짤하면서도 시원해 입을 정리해 주는 역할을 해줬다.

 

 

낙지 퍼포먼스

어느 정도 전골이 끓기 시작하자 직원이 산낙지를 수족관에서 꺼내와 끓는 국물에 투입했다. 우리나라 전통 낙지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퍼포먼스지만 외국인이 있었다면 조금 놀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산낙지 등장

 

 

내부 벽면엔 연예인들의 사인도 잔뜩 붙어있었고 일본인 손님들이 유독 많았다. 인천공항 근처라는 위치적 특성 때문인지 외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곳 같았다.

유리면에 가득히 유명인들의 사인이 부착되어 있다.
벽면에 보이는 사인들

 

단맛 강한 빨간 전골, 낙지 식감은 살아있다

본격적으로 음식을 먹어보자. 첫맛은 의외로 단맛이 먼저 확 올라온다. 매운 전골인데 단맛이 먼저 치고 올라오니 덜 맵게 느껴지는 착각이 들 정도. '어? 생각보다 안 맵네'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산낙지는 여전히 쫄깃했고 돼지고기와 양념이 잘 어우러져 감칠맛이 풍부했다. 떡볶이 양념을 연상케 하는 진한 맛. 단 맛 덕분에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도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수준.

 

단, 개인적으로는 단맛이 조금 덜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남았음.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의 영역.

 

냄비 안에 산낙지가 들어가 있다 조개국 속 조개를 건지는 손님
끓기 시작한 빨간거

 

 

빠른 회전

옆 테이블 식사를 마치고 나니 직원이 재빠르게 테이블을 정리한다. 그리고 다음 손님이 자리에 앉는다. 확실히 회전율이 생명인 듯하다. 손님이 끊이질 않은 이곳. 자연스럽게 '맛집'임을 인증해 주는 듯했다.

 

 

참고할 음식점 정보 (업무단지점 기준)

⊙ 주소: 인천 중구 공항로 424번 길 72 105호

⊙ 전화: 032-743-9373

⊙ 영업시간: 매일 10:00~21:50 (라스트오더 21:00)

⊙ 주차: 건물 내 1층 및 지하 2층 (무료), 길가 주차 금지

⊙ 예약: 전화 예약 가능

⊙ 포장·밀키트 구매 가능

⊙ 단체석, 가족 외식, 외국인 접대 모두 가능

■ 메뉴 구성

⊙ 빨간거(산낙지 + 돼지고기전골) 1인 30,000원 (2인 이상 주문)

⊙ 하얀거(연포탕) 1인 30,000원

⊙ 산낙지 한 접시: 40,000원

⊙ 칼국수 사리: 3,000원 / 볶음밥: 2,000원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인천공항 가기 전 낙지 한 끼 제대로 먹고 싶은 사람

⊙ 매콤 달콤한 양념 좋아하는 사람

⊙ 외국 손님과 함께 가기 좋은 한식 맛집 찾는 사람

⊙ 회전 빠른 맛집 선호하는 사람

⊙ 산낙지 전골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취향인 사람

 

 

이런 사람은 주의

⊙ 단맛에 예민한 사람

⊙ 느긋하게 천천히 먹고 싶은 사람

⊙ 반찬 퀄리티나 구성에 민감한 사람

⊙ 산낙지 퍼포먼스를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

 


들어가자마자 주문, 빠르게 조리, 푸짐한 양, 회전 빠른 구조. 산낙지를 떡볶이 양념 느낌의 진한 양념에 담아 끓여 또 다른 매력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단맛이 조금 과하게 느껴졌지만 같이 간 장인어른, 장모님, 그리고 아내는 만족스러워했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도 분명히 있다. 단체로 가기 좋고 인천공항 근처에서 식사할 장소를 찾는다면 빨간거짱구네!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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