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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Foodie

파주 맛집 북경반점 - 로컬 감성이 살아있는 파주 법원읍 중국집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잔 뒤 파주로 향했다. 아내가 어제 본 카페 안빈낙색(安貧樂色)에서 커피를 마셨다. 개성 있는 공간에서 커피를 즐긴 후 배를 채울 곳을 찾았다. 아침도 안 먹었는데 벌써 2시 가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 바로 북경반점이다. 사전 검색 없이 오로지 감으로만 찾아간 이곳 과연 어땠을까?

붉은색 파사드와 검은색 바탕의 간판의 중국집 북경반점
북경반점 전면

 

사전 계획 없이 들어간 곳

카페 안빈낙색에서 2시 가까이 되자 배가 고팠다.

붉은 적별돌이 인상적인 카페 안빈낙색
점심 먹기 전 들렀던 안빈낙색

 

파주까지 오는 길에 찾은 점심집은 파스타집. 하지만 아내는 시골 감성의 이 동네가 좋다면서 걷다가 마음 드는 곳에 들어가자고 한다. 나도 오랜만에 느껴지는 읍내 감성의 거리를 걷고 싶어졌다. 다행히 40도에 육박하던 날씨가 약간 누그러져 걷기 괜찮았다.

한적 한 시골 분위기의 북경반점 주변
동네 분위기

 

카페 밖으로 나가자마자 눈에 띄는 곳이 바로 북경반점. 카페와 길 하나 사이였다. 오후 2시인데 밖에 대기 손님이 있다. 직감적으로 '동네 맛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식당들은 어떤 곳들이 있나 살피러 동네를 잠깐 둘러봤다.

그런데, 대부분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북경반점 외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누가 봐도 중국집

북경반점은 붉은색 파사드와 검은색 바탕의 간판이 있었고 간판에는 금색으로 북경반점이라고 쓰여 있었다. 누가 봐도 중국집이다. 하지만 보통 시골 읍내에서 보던 허름한 느낌은 아니었다. 최근 몇 년 내에 리뉴얼을 한 느낌이랄까~

붉은 파사드, 검은색과 금색의 간판을 한 북경반점
누가봐도 중국집

 

안으로 들어갔다. 자리가 없어 잠시만 기다리라고 한다. 내부 대기 장소가 별도로 없어 나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내 한 팀이 또 온다. '어 여기 맛집인가 봐'라는 생각이 스쳤다.

 

잠시 기다리니 아내가 들어오란다. 자리를 잡고 주위를 둘러봤다. 벽에는 금색 복(福) 자, 일범풍순(一帆風順, 돛이 바람을 순조롭게 받는다. 즉 일이 막힘없이 잘 진행되길 바란다는 의미). 용 문의 액자 등이 걸려 있었다. 벽지도 금색 무늬가 섞여 있다. 식당 내부도 딱 중국집이다.

금색 테두리와 붉은색 바탕 그리고 금색 글자로 된 복 자 액자일범풍순이라고 씌인 액자와 용 무늬 액자
내부 한자들

 

생소한 냉비빔짬뽕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준다. 짜장면, 짬뽕, 잡채밥 등 익숙한 메뉴 가운데 생소한 메뉴가 있다. 그것은 삼선비빔과 비빔짬뽕. 주위를 둘러보니 비빔면 같은 것을 먹고 계신 분들이 보였다. 사장님께 저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삼선비빔이라고 한다. 그리고 삼선비빔은 따뜻한 것 그리고 비빔짬뽕은 차가운 거라는 말을 덧 붙였다.

식사와 면류 메뉴판. 그림과 함께 커다란 글씨로 메뉴가 써 있다.안주류와 요리, 주류 메뉴판.
메뉴판

 

볶음 짬뽕도 몇 번 먹어봤는데 비빔짬뽕을 조금 생소했다. 그것도 차가운 짬뽕이라니. 그 맛이 궁금해 비빔짬뽕을 주문했다. 그리고 탕수육 소자를 추가했다. 비빔짬뽕은 10,000원, 탕수육 소자는 20,000원으로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었다.

 

탕수육

어느 중국집에나 있는 탕수육. 요리 메뉴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어 비교하기도 쉽다. 우선 피가 두껍지 않아 좋았다. 부먹스타일이었는데 바로 튀겨서 나와서 그런지 눅눅하지 않았다. 바삭한 튀김피의 식감이 좋았다. 고기도 꽤나 쫄깃했다. 질긴 게 아닌 쫄깃이다. 잘 씹히면서도 물렁하지는 않아 식감이 좋았다. 수준급의 탕수육이다. 아내는 너무 만족하며 먹었다.

위로 잘 쌓아 올려 푸짐해 보이는 소자 탕수육
탕수육 소

 

(냉) 비빔짬뽕

면 위에 붉은 소스가 올려져 있다. 소스에는 채소와 해산물(새우, 홍합)이 있었다. 잘 비빈 후 한 젓가락. 음 맛이 묘하다. 약간 쫄면 같기도 하지만 쫄면의 맛은 아니다. 색깔로 느껴지는 매운맛보다는 맵지 않았다. 약간은 심심한 느낌. 간이 센 것 같으면서도 비주얼보다는 심심하다.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첫 한 입은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 입, 두 입 먹을수록 점점 빠져들었다. 어 뭐지 하는 사이에 한 그릇을 비웠다.

새우가 들어간 붉은 소스의 비빔짬뽕
비빔짬뽕

 

 

친절하지는 않지만 불편하진 않았던

다만 아주 친절한 편은 아니다. 홀에 두 분이 계셨는데 한 분은 치우는 역할, 다른 한 분은 주문 및 서빙을 담당하셨다. 둘 다 바쁘셨는지 손님들의 요청에 바로 응대가 되지 않았다. 본인들의 루팅에 손님들이 기다려야 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음식이 꽤나 늦게 나왔다. 우리가 갔을 때 대기 손님들도 있었다 보니 주방에서 주문이 밀렸나 보다.

 

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홀에 계신 두 분 모두 나이가 있으셨는데 최선을 다해 빠르게 움직이고 계셨기 때문이다.

식당 내부, 맛있게 식사하는 사람들과 그릇을 치우는 사장님

 

기본정보

  • 영업시간: 11:00 ~ 20:00
  • 브레이크 타임: 15:30 ~ 17:00
  • 휴무일: 수요일
  • 주소: 경기 파주시 법원읍 사임당로 908
  • 주차: 별도 주차장 없음. 주변 노상 주차장 등 이용

 

 

북경반점 경기 파주시 법원읍 사임당로 908

우연히 찾아간 파주 법원읍 중국즙 북경반점. 나중에 검색해 보니 꽤나 지역 내에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로컬 감성이 살아있으면서도 깨끗한 공간 그리고 독특했던 비빔짬뽕. 파주 법원읍에 이런 중식집이 있다니 놀라웠다. 파주 맛집 북경반점 이곳 카페 안빈낙색과 함께 묶어서 방문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