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에서 야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페낭도 마찬가지. 페낭에는 여러 야시장들이 있으나 반 프라그 금요 야시장(Friday Pasar Malam Van Praagh), 거니 드라이브 호커 센터(Gurney Drive Hawker Centre), 바투 페링기 야시장(Pasar Malam Batu Feringghi), 이 세 곳만 다녀왔다. 각 야시장은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목차
Friday Pasar Malam Van Praagh(반 프라그 금요 야시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금요일에만 열리는 야시장이다. 참고로 Pasar Malam이 야시장이란 뜻이다. 페낭 젤루통(Jelutong)의 주거 지역에서 열리는 야시장으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듯했다. Perak Road Night Market 또는 Taman Kheng Tian Night Market으로도 불린다.
그랩을 불러 야시장 초입에 있는 Kedai Kopi 55 앞에 내렸다. 이 앞에도 테이블이 세팅되어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길 건너 메인 야시장. 길을 따라 노점들이 줄지어 서있다. 그 줄이 족히 1km는 되는 듯하다.

도착했을 무렵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그런데 이 메인 라인의 노점들은 대부분 테이블이 없다. 서서 먹거나 한가한 곳으로 이동해서 먹어야 한다. 자세히 보니 대부분 사람들은 작은 봉투에 주문한 음식들을 담아 가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이곳 현지인으로 이곳에서 음식을 산 뒤 집으로 가서 먹는 듯했다.
야시장 메뉴는?
해외 야시장에서 메뉴는 어떻게 고를까? 뭐 대단한 노하우는 없다. 우선 전체를 둘러본 후 사람이 많은 곳과 비주얼적으로 호기심 가는 것을 고른다. 그렇게 고른 메뉴는 바나나 맛 반장카오( Ban Jian Kuih, 曼煎糕)와 무떡이라고 불리는 차콰이카오(Char Koay Kak)다. 반장카오는 와플과 비슷했고 차콰이카오는 무의 식감이 꽤나 특이해 좋았다. 꽤 괜찮은 선택인 듯.




먹은 메뉴 이외에도 나시 토마토(nasi tomato, 토마토 향이 나는 향신료 밥), 푸투 마용(putu mayong, 가늘게 뽑은 쌀떡 같은 디저트, 코코넛과 시럽을 곁들임), 무아 치(muar chee, 찹쌀떡에 땅콩·설탕을 묻힌 말레이식 디저트), 용 타우 푸(yong tau foo, 두부·어묵 등에 소를 넣고 국물/건조식으로 먹는 음식), 로스트 포크(roasted pork, 바삭한 돼지고기), 뇨냐 쿠이(Nyonya kuih, 다양한 말레이·중식 퓨전 전통 디저트) 등이 있었다.


테이블에서 주문 방법
메인 라인은 사람들이 워낙 많아 서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그랩에서 내린 곳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테이블이 세팅 있어서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테이블에 앉으면 음료 메뉴판을 준다. 음료를 주문하고 각 노점으로 가서 먹을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요리 완료 후 앉아있는 자리로 가져다준다. 별도의 영수증이나 자리 번호를 알려주지 않아도 정확히 배달해 주는 게 신기했다.
이곳에서 먹은 메뉴는 오이스터 오믈렛(Oyster Omelette)과 꼬치구이 그리고 맥주 버킷(750ml 2병 RM 39). 얼음 버킷 안에 있어 시원한 맥주와 꼬치구이가 정말 잘 어울렸다. 음식값은 싼데 맥주는 한국 노점보다 비싼 느낌이다. 그래서 먹는 메뉴는 맥주 안주인데 맥주를 먹는 사람은 많이 없었다.


팁
퇴근시간에 맞물리면 너무 사람들이 많다. 아예 조금 늦게 가는 것도 괜찮다. 현지인들이 한 번 들어왔다 나가면 조금 여유가 생긴다.
기본정보
- 영업시간: 금요일 야시장 오후 5:00~10:30
- 주소: 52, Jalan Van Praagh, Taman Continental, 11600 George Town, Pulau Pinang
- 구글맵: 반 프라그 금요 야시장 바로가기
Gurney Drive Hawker Centre(거니 드라이브 호커 센터)
페낭 북부 해안가 거니 드라이브에 위치한 호커 단지(야외 또는 반야외형 길거리 음식 단지)다. 거니 드라이브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 앞에 소개했던 반 프라그 금요 야시장이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면 이곳은 관광지형 푸트코트라고 할 수 있다.


대표 메뉴
이곳은 반 프라그 금요 야시장과 달리 지붕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빈 테이블을 선점한 뒤 각 노점에서 주문하면 된다.
굴을 튀긴 Fried Oyster(蠔煎, 호전)과 꼬치(어묵, 채소, 고기 등)를 골라 육수에 데쳐 먹는 Lok Lok(록록 / 乐乐)을 주문했다. 프라이드 오이스터는 예상했던 맛 그대로였다.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록록은 꽤나 먹을만했다. 특히 꼬치에 바른 소스가 인상적이었다.





이외에도 차콰이테오(Char Kway Teow, 쌀국수에 새우·조개·계란·차이니스 소시지 등을 볶은 볶음면), 아삼락사(Assam Laksa, 새콤한 생선 육수에 쌀국수, 참치 살, 오이·파인애플 등을 넣고 새우 페이스트를 곁들인 면요리), 오이스터 오믈렛(Oh Chien), 호키엔 프론 미(Hokkien Prawn Mee, 새우와 돼지고기 육수에 면, 새우, 계란, 돼지고기를 넣은 면요리), 로작(Rojak, 과일과 채소를 새우 페이스트에 버무린 샐러드)이 유명하다.
기본정보
- 영업시간: 오후 3:00~오전 12:00
- 주소: 172, Solok Gurney 1, Pulau Tikus, 10250 Jelutong, Pulau Pinang, 말레이시아
- 구글맵: 거니 드라이브 호커센터 바로가기 https://maps.app.goo.gl/DhBzKcPezZHakJ4W7
Pasar Malam Batu Feringghi(바투 페링기 야시장)
바투 페링기의 도로를 따라 형성된 야시장이다. 거니 드라이브 호커 센터와 마찬가지로 관광객 중심 야시장이다. 이곳은 푸드코트뿐만 아니라 기념품, 의류, 액세서리를 파는 곳도 많다. 또한, 페링기 워크(Ferringhi Walk, 쇼핑센터) 건물 옆에 형성된 야시장은 또 다른 분위기다.

도로변 야시장
Jalan Batu Ferringhi 도로를 따라 형성된 야시장. 앞에 소개한 두 곳과는 달리 옷과 기념품을 파는 곳들이 많다. 다만, 말레이시아 전통 의상 가격이 태국이나 발리에 비해 비싸다고 느껴졌다. 디자인도 말레이시아만의 차별화된 느낌이 덜했다.

페링기 워크 옆 야시장
페링기 워크 건물을 보니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듯하다. 이 건물 옆으로 푸드 부스들이 이어져 있다. 기존 푸드 부스와 다르게 여행용 카라반을 개조한 느낌이다. 메뉴도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이 아닌 터키식 피자 등 외국 음식들이 있었다. 말레이시아 현지분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처럼 보였다.


우리의 선택은 도로변 옛날 야시장이 아닌 페링기 워크 옆 야시장이 더 마음에 들었다. 기존에 봤던 두 야시장과 사뭇 느낌이 달랐기 때문.
이곳에서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터기식 커피와 피자. 뜨거운 모래에 커피를 끓이는 전통 방법으로 터키식 커피를 추출했다. 피자도 미니 화로에 바로 구워서 내주었다.



터키식 피자는 도우가 얇았다. 맛은 그냥 피자 맛. 터키식 커피는 꽤나 쓰고 미분감이 많았다. 커피 입자가 입에 많이 씹혔다. 아내는 한 모금 한 뒤 더 마시지 않았다. 하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어서 나름 의미가 있었다.


기본정보
- 영업시간: 평일 오후 7시 - 오후 10시, 금토일 오후 7시 - 오후 11시
- 주소: Jalan Pantai Batu, Taman Pantai Batu, 11200 Tanjong Bungah, Pulau Pinang, 말레이시아
- 구글맵: 바투 페링기 야시장 바로가기 https://maps.app.goo.gl/P5mx6vESmbWhdiAU8
지금까지 페낭 야시장 - 반 프라그 금요 야시장, 거니 드라이브 호커 센터, 바투 페링기 야시장 - 세 곳을 소개했다. 현지인들이 많았던 반프라그 금요 야시장(Friday Pasar Malam Van Praagh), 테이블에 앉아 편하게 먹을 수 있었던 거니 드라이브 호커 센터(Gurney Drive Hawker Centre), 터키식 커피와 피자를 맛볼 수 있었던 바투 페링기 야시장(Pasar Malam Batu Feringghi)까지 각기 다른 매력들이 있었다. 페낭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야시장 한 곳은 반드시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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