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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dscape

강원 고성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 호텔 투숙기: 침대에서 누워 보는 일출

강원 고성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결정한 건 숙소였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침대에서 누워 보는 일출. 커튼만 열면 침대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인스타그램 한 문장이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를 선택한 이유다. 물론 아내의 픽. 실제 누워서 보는 일출은 기대 이상이었다.

창 밖으로 바다와 해변 그리고 다리가 보인다. 해변 한쪽은 공사 중이다.
객실에서 본 바다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는 고성에서도 송지호 해변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게다가 전 객실이 오션뷰라 어디에 묵어도 바다를 볼 수 있다. 우리 부부가 묵은 객실 역시 침대 아래로 수평선이 이어지는 뷰 맛집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구조였다.

 

첫인상부터 강렬한 오션뷰

점심을 해결하고 호텔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지상, 지하 그리고 옆 공터까지 많았지만 호텔 바로 옆 지상 주차장은 겨우 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나왔다. 로비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그 너머로 파란 바다와 고운 모래가 눈앞에 펼쳐진다. 웬만한 뷰 카페에서도 보기 힘든 오션뷰였다.

로비 한 쪽면은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가 보인다. 그 앞 소파가 바다쪽으로 놓여 있다.
로비 전면에 바다가 보인다.

 

체크인까지는 약 1시간 남았고 다행히 객실 확정 대기표를 받을 수 있었다. 밖에 나갔다 돌아와도 배정된 방이 유지된다는 점이 꽤 편했다.

객실이 확정 된 대기표
객실 확정 대기표

 

체크인 과정에서 직원이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제안했지만 객실 구조를 고려해 오히려 거절했다. 예약한 객실은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발아래로 창을 바라보는 구조였고 업그레이드 객실은 창이 측면에 있어 오히려 일출을 보기엔 덜 적합했다.

 

남은 시간을 로비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보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경험은 충분한 만족감을 줬다.

 

 

객실에서 보낸 저녁: 뷰 하나로 설명되는 가치

오후 3시, 드디어 객실로. 11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객실에 들어가기 전 복도에도 포토스폿이 있었다. 이곳은 마운틴뷰. 가을로 살짝 물든 산들이 아래로 보인다. 

복도 엘레베이터 근처 마운틴뷰. 액자와 같다.
액자 같은 복도의 마운틴뷰

 

객실 문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바다 풍경이었다. 침대 아래로 바다가 보인다.

바다가 보이는 큰 창이 침대 아래쪽에 있다.
침대 아래쪽 큰 창으로 보이는 바다

 

침대 뒤쪽은 바 테이블을 구성해 놓아 바다를 바라보며 간단한 음식이나 음료를 먹기에도 좋았다. 이 호텔이 뷰에 얼마나 진심인지 단번에 느껴졌다.

침대 뒤쪽 바. 높은 의자가 두 개 있다.
침대 뒷면 바

 

벽에 걸린 액자형 스피커도 꽤나 흥미로웠다. 유명 화가의 그림을 덮어 만든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재미도 있는 호텔이다.

사자와 사슴이 그려져 있는 액자형 스피커.
액자형 스피커

 

커피와 저녁거리를 사러 나갔다. TACIT 카페의 바다 전망도 좋았지만 객실에서 보는 바다가 더 예쁜 듯했다. 커피를 마신 후 늦은 시간에 도착한 거진항 수산물 시장은 영업이 종료되었다. 근처 해변 횟집에서 방어를 사서 들어왔다. 객실 테이블에 앉아 바다를 보며 먹는 방어회는 그 어떤 식당보다 특별했다.

테이블 위에 방어회와 깻입 그리고 맥주가 놓여있다.
방어회

 

해가 완전히 진 후 근처 편의점에서 폭죽을 샀다. 사장님이 10시 이후엔 자제해 달라고 했다. 깜깜한 밤하늘에 폭죽이 터지는 모습은 재미있었다. 하늘에는 폭죽뿐만 아니라 별도 선명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으로는 그 감동이 담기지 않았다. 추워져 객실로 돌아왔고 곧 다음 날 아침을 기대하며 잠들었다.

캄캄한 밤하늘에 불빛 가득한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 호텔
저녁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

 

일출과 아침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9분 6시 30분에 일어나 커튼을 열었다. 아직 어둠이 짙은 새벽녘 어느덧 한 지점이 붉게 물들며 해가 떠오를 준비를 했다. 7시 일출 시간이 되자 그 지점에서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캄캄한 방안 창문 밖으로 해가 수면위로 떠오를 준비 중이다.
침대위에서 보이는 해돋이 직전

 

수평선에 바짝 붙어 떠오르는 태양을 침대에서 누워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구태한 표현으로 한마디로 장관이다. 이 풍경 하나만으로 숙박비를 지불할 가치가 있다 여겨졌다.

캄캄한 방. 침대 위에서 보는 해돋이. 아직 해가 뜨기 전수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른 모습. 바다에 작은 배들도 떠 다닌다.

 

하늘이 붉게 타다가 서서히 옅어지는 짧은 시간 동안 말 그대로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해돋이로 인해 바다가 붉게 물들었다. 해도 하늘도 붉다. 붉은 빛의 길이 바다를 가로질러 창가쪽 나있다.
해가 어느정도 떠오른 모습

 

발리 바투르산의 일출발리 아야나 리조트 꾸따 해변의  일몰 등 이제껏 여행하며 본 풍경과도 나란히 놓을 정도의 장면이었다.

해가 수평선 위로 살짝 떠오른 모습해가 반쯤 드러나있는 모습둥근 해의 모습이 모두 드러난 모습
해돋이 중

 

아침은 객실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전날 사온 케이크, 과일 그리고 직접 추출한 커피까지. 호텔 외부 카페보다 훨씬 좋은 뷰를 앞에 두고 먹는 아침은 특별했다.

바테이블 위에 커피와 과일 그리고 요거트와 커피가 있다. 창문 너머로는 바다가 보인다.
커피와 과일 그리고 바다

 

호텔 시설과 특징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는 전 객실이 오션뷰다. 객실은 87실 규모로 모든 객실에서 동해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침구 상태가 좋고 청결도가 높다는 후기가 많은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깔끔함과 쾌적함이 만족스러웠다. 호텔은 비교적 조용한 환경에 위치해 휴식형 여행과 잘 맞는다. 1층의 블루라운지 카페, 2층 식당 그리고 5층 비즈니스 센터 등이 갖춰져 있고 주차 공간도 넉넉하다.


바다·일출·휴식

여행의 목적에 따라 어떤 호텔이 좋은지가 달라진다. 동해 바다 바로 앞에서 힐링하며 조용히 쉬고 싶은 여행이라면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다. 객실에서 보는 일출은 흔하지 않은 경험이고 뷰 하나만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는 호텔이다. 화려한 부대시설보다 조용한 휴식과 파도 소리를 더 원하는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