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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dscape

서촌 데이트 코스: 서촌 맛집부터 카페와 시장 그리고 바참(BAR CHAM)까지

처음 방문한 서촌은 북촌 및 삼청동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곳도 골목골목이 상업 공간으로 바뀌었으나 북촌이나 삼청동 보다는 덜 북적거렸다. 가을에 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겨울 끝자락의 서촌도 매력이 있었다. 오늘은 아내와의 서촌 데이트 코스를 간단히 소개한다. 서촌 맛집부터 카페와 시장 그리고 바참(BAR CHAM)까지 즐겨보자.

파란 사늘 아래 한옥이 줄지어 있는 한옥 골목. 전선이 밖에 나와 나름의 감성을 만들어낸다.
서촌 한옥 골목


서촌 반나절 데이트 코스 관련 글

 

#1. 서촌 데이트 코

#2. 서촌 버거 드 조선 방문기

#3. 서촌 중식당 영화루 방문기


버거 드 조선

간단한 점심으로 햄버거만큼 좋은 메뉴도 없다. 서촌으로 이동하는 동안 검색해서 찾은 햄버거 맛집 버거 드 조선이다. 한옥을 리모델링한 이곳은 꽤나 유명한 곳이다. 평일 직장인들을 피해 1시에 방문했다.

한옥 벽앞에 벽돌을 쌓아 담으로 만들고 거기에 간판을 달았다.
버거드 조선 외부 간판
내부 조명과 로고, 나무 벽면에 간접조명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 로고가 있다.한옥을 살린 내부. 하지만 기둥이나 천장은 보강을 해놓았다.
버거 드 조선 내부

 

6종 햄버거에는 간장 베이스의 조선수제소스가 들어간다. 그래서 주문한 버거 드 조선과 버거 드 아보카도 아벡 베이컨에서 한국적 짭조름한 맛이 났다. 하지만 간장 맛이 세지는 않아서 버거 본연의 맛과의 조화가 좋다. 한국적인 공간에서 한국적인 요소가 살짝 첨부된 햄버거를 맛볼 수 있다.

버거 2개가 앞 뒤로 놓여있다. 속이 가득한 버거를 막대기를 꽃아 속을 고정했다.
주문한 버거들

 

 

테일러 커피

점심을 했으니 커피가 당긴다. 서촌에는 갈만한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기준으로 카페를 선택했다.

작은 테일러 커피 돌출 간판이 보이고 카페로 2명의 연인이 들어서고 있다.
테일러 커피 외부

 

테일러 커피 경복궁점은 가로로 긴 카페다. 전면이 모두 폴딩도어로 되어 있고 대부분 좌석들이 이 폴딩도어를 향해 배치되어 있다.

긴 폴딩창을 바라보며 좌석이 배치되어있다. 사람들은 경복궁 담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다.
폴딩도어를 통해 보이는 경복궁 담벼락

 

그렇다. 이곳은 경복궁 돌담과 은행나무를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가을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면 가장 좋겠지만 앙상한 가지의 겨울도 나쁘진 않았다.

 

 

길거리와 통인 시장

서촌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한옥들을 볼 수 있다는 거다. 한옥들 사이에 있는 편집샵에서 쇼핑하는 재미도 있다.

파란 하늘 한옥이 들어선 거리. 끝에 누구를 기다리는 행인까지 평화롭다.외장을 돌로 쌓은 편집샵. 앞에 흰색 철제 벤치가 느낌있다.
한옥 골목(왼쪽), 골목 사이에 있는 편집샵(오른쪽)

 

 

 

또한 전통시장인 통인 시장도 있다. 광장시장처럼 크지도 망원시장처럼 북적이지도 않아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 좋았다. 다만, 점심을 먹은 뒤 방문이라 군것질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통인시장 출입구 위쪽에 통인시장이라는 간판이 달려있다. 앞에 사람들이 지나다닌다.비가 와도 쇼핑할 수 있도록 천장을 가려놓았다. 다만, 사장에 사람이 너무 없다.
통인 시장

 

 

인텔리젠시아

걷다가 힘들면 다시 카페에서 쉬면 된다. 앞서 이야기했듯 서촌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다. 하지만 두 번째 선택도 아기자기와는 거리가 멀다. 누가 그렇게 이름을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인텔리젠시아를 방문했다.

한옥을 리모델링 한 인텔리젠시아 내부. 마당 위쪽을 유리로 씌워 공간을 넓혔다.
한옥을 리모델링한 인텔리젠시아

 

이곳은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카페를 꾸몄다. 건물 벽을 트고 마당에 유리 천장을 씌워 꽤나 넓은 공간이다. 하지만, 이곳을 선택한 진짜 이유는 Flair58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추출량이 많았던 에스프레소에 놀라긴 했지만 수동으로 에스프레소로 추출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플레어 58 수동 머신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모습
Flair 58 추출 모습

 

 

영화루

50년이 넘은 노포 중식당이다.

 

인공 캅사이신 없이 청양고추만으로 맛을 낸 고추 간짜장과 고추 짬뽕이 이곳의 시그니처. 보통 짬뽕이 짜장보다 맵지만 이곳은 반대. 고추 간짜장이 고추짬뽕보다 더 맵다. 그리고 먹을수록 매워지는 청양 고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목재로 이뤄진 벽면, 테이블과 의자가 빈티지 스럽다. 테이블 위에 고추 간짜장의 소스와 면 그리고 고추 짬뽕이 올려져 있다. (위에서 찍은 사진)
영화루 내부(왼쪽)과 고추 간짜장과 고추 짬뽕(오른쪽)

 

 

제비술방

독특한 콘셉트의 전통주 바틀샵이다. 전통주를 30ml 잔 술로 판매한다. 소주, 약주, 청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위스키, 진도 판매한다. 바틀로 주문하면 부담될 전통주를 한 잔씩 맛볼 수 있어 좋은 곳이다. 다만, 막걸리가 없는 건 아쉽다. 아마도 개봉 후 바로 마셔야 하는 막거리 특성 때문인 듯.

다양한 전통주(위스키나 진)들이 원형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한국 전통주 바틀샵 제비술방

 

제비 술방에서 전통주를 시음해 보고 맛있는 건 따로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된다.

은색 테이블 위에 주문 한 잔 술 2잔이 올려져 있다. 서비스 뻥튀기도 나온다.
잔술로 주문할 수 있는 제비 술방

바참(BAR CHAM)

서촌의 마지막 코스는 칵테일바 바참(BAR CHAM)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2025년 sia’s 50 Best Bars 6위에 오른 실력 있는 칵테일바다. 이곳도 한옥을 리모델링했다.

한옥을 리모델링한 바참. 한옥 벽면과 나무보를 잘 살렸다.
한옥을 리모델링한 바참(BAR CHAM)

 

바참의 진정한 매력은 한국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 메뉴 그 자체다. 대한민국을 6개 지역(서울 &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 강원도)으로 나눠 각 지역에서 나는 전통주를 베이스로 칵테일을 만들었다.

서울 &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 강원도 지역주로 만든 칵테일 메뉴판
6개 지역으로 나눈 메뉴판

 

특히 송편 맛이 나는 칵테일 송편은 꼭 맛봐야 하는 칵테일이다.

송편 모양의 초콜릿이 담긴 칵테일 송편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
칵테일 송편 진짜 송편맛이 난다.


지금까지 아내와 반나절 동안 다녔던 촌 맛집부터 카페와 시장 그리고 바참(BAR CHAM)까지 소개했다. 서촌이라서 한옥을 리모델링한 곳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매력은 외형이 아니라 그 외형과 이어지는 메뉴 자체들이었다. 서촌 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면 지금 소개한 곳들을 방문 후보 리스트에 넣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