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신정동 복합메디컬타운 2층에 위치한 '봄담아 목동점'은 오픈한 지 오래되진 않았지만 맛집으로 자리 잡은 곳. 가족 외식부터 친구 모임까지 두루 어울리는 깔끔한 공간이다. 1인 1 화구 시스템으로 각자 원하는 육수를 즐길 수 있어 좋다. 이번 방문은 장인어른과 장모님 그리고 아내와 함께였다. 평일 런치세트가 가성비 좋지만 공휴일이라 일반 메뉴로 주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은 꽤 높았다.
주차와 입구 그리고 첫인상
지하 주차장은 넓고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지하에서 매장이 엘리베이터로 바로 연결되지 않아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갈아타야 하는 점은 약간의 번거로움이었다. 2층 엘리베이터 출구가 어학원 안쪽에 위치해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잠시 헤맬 수도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흰색과 연두색이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전체적으로 밝고 깨끗하며 창가 자리에서는 공원 뷰가 보여 식사 중에도 개방감이 느껴진다.
⊙ 주소: 서울 양천구 중앙로 181 복합메디컬타운 2층
⊙ 전화번호: 0507-1481-1548
⊙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브레이크타임 15:50~17:00)
⊙ 주차: 건물 지하주차장 이용, 2시간 무료 등록 가능
1인 1 화구: 각자 다른 맛을 즐기다
봄담아의 가장 큰 특징은 테이블마다 설치된 1인용 화구다. 1인 전문 식당과는 달리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있지만 그 테이블 내에 화구가 개별로 있다. 각자 원하는 육수를 선택하고 직접 육수에 고기나 야채를 넣으면 된다.
이번엔 네 명 모두 다른 육수를 골랐다. 얼큰 마늘(장인어른), 스키야키(장모님), 마라(아내), 고기 육수(나) 이외에도 멸치 육수 총 5가지가 있다. 아참 육수 리필은 처음 선택한 종류로만 가능하다.
셀프바: 90가지 이상의 채소와 사리류가 무한리필
봄담아의 진짜 매력은 셀프바에 있다. 무려 90가지가 넘는 채소, 버섯, 떡, 만두, 어묵, 라면, 우동 사리 등이 무한으로 제공된다. 게다가 월남쌈, 아이스크림과, 뻥튀기 그리고 커피까지 셀프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채소와 버섯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만두, 수제비, 라면사리, 떡사리같이 배를 채울 수 있는 것도 풍성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쫄깃한 수제비. 직접 만든 듯한 탄력감이 있어 육수에 넣고 끓이면 부드럽게 풀리면서도 식감이 살아 있었다.
소스 코너: 셀프로 만드는 나만의 레시피
샤부샤부의 완성은 소스다. 소스만 달라도 전혀 다른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 이곳은 다양한 소스를 직접 조합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간장, 칠리, 마늘, 고추, 참깨소스 등 기본 재료 외에도 다양한다. ‘대표 소스 레시피 8종’이 벽면에 안내되어 있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아내는 한 번에 세 가지 소스를 만들어왔다.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소스 만드는 것 자체를 재미있어했다. 나는 칠리+ 스리라차, 땅콩 소스 + 참깨 소스 + 볼케이노 소스 두 가지로 마무리했다.
고기와 해산물
주중 런치 세트가 아니라면 샐러드바 외 고기는 별도 주문이다. 가격대는 부챗살 16,000원, 살치살 22,900원, 우삼겹 5,800원, 목심 6,500원(200g 기준).
⊙ 평일 런치세트: 13,900~18,900원 (육수+샐러드바+고기 포함)
⊙ 주말/공휴일: 16,900원 (육수+샐러드바, 고기 별도)
⊙ 추가 고기 주문 시 평균 200g 단위
고기 양은 많지 않지만 질은 괜찮았다. 모든 고기는 얇게 썰려있어 샤브용으로 적당했다. 비싼 살치살보다 우삼겹이 내 입맛에 더 맞았다. 샤부샤부에 굳이 비싼 고기를 넣지 않아도 충분했을 듯. 만약 주문한 고기를 다 먹었는데 배가 덜 찼다면…. 걱정할 것 없다. 셀프바에서 사리나 만두를 추가해 채우면 그만이다.
월남쌈
또 다른 별미는 월남쌈. 테이블당 라이스페이퍼와 따뜻한 물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하나를 준다. 그리고 이 용기를 가지고 셀프바에 라이스페이퍼와 페이퍼에 싸서 먹을 야채들을 가져오면 된다. 그리고 맛있게 싸 먹으면 … 특히 아내와 장모님이 좋아했다.
후식과 마무리
식사 후에는 후식이 필요하지. 후식으로 뻥튀기, 커피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었다. 의외로 진한 커피 농도 덕분에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오랜만에 먹은 즉석 뻥튀기도 인상적이었다. 장모님 댁과 우리 집 각각 하나씩 따로 구매해서 집에 가져왔다.
봄담아 목동점은 정돈된 운영과 신선한 재료로 승부하는 듯했다. 육수 선택의 자유와 셀프바의 풍성함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가 조화를 이루는 곳. 특히 1인 1 화구 시스템으로 위생적이고 내가 원하는 육수를 선택할 수 있다. 신선한 채소와 사이드 그리고 후식은 무한 셀프가 가능하다. 가족 단위, 연인, 직장인 모두 만족할 만한 곳일듯하다. 평일 런치세트라면 가성비는 더욱 좋고 주말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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