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에서 떡볶이와 순대를 먹은 뒤 원주 김치 만두까지 먹을 것인가를 고민했다. 배가 너무 차서 더 이상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다시 원주에 올지 몰라 배불러도 먹기로 했다. 자유시장에서 걸어서 1분 거리인 시민전통시장. 하지만 시장에 들어가서 조금 헤맸다. 전통시장 내 매장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 3대 원주 만두라고 하는 원주 김치 만두의 맛은 어땠을까?

깔끔한 내부
전통시장 답지 않게 원주 김치 만두 내부는 깔끔했다. 홀에는 직원 3~4명 정도 있어고 손님들은 1/3 정도 차 있었다. 새로 들어오는 손님과 나가는 손님들로 인해 직원들은 바빴다. 테이블 회전이 빠른 듯했다.

테이블마다 태블릿 pc가 있어 주문과 결제를 바로 할 수 있었다. 이미 가득 찬 배 속 사정을 생각해 찐만두만 시킬까 하다 양념만두까지 시켰다. 과연 두 메뉴를 모두 먹을 수 있을까?

생각보다 만두가 바로 나오지는 않았다. 그 사이에 메뉴판을 다시 봤다. 홀에서 먹는 메뉴와 포장 메뉴가 있었다. 포장 메뉴는 조리된 게 아닌 찌지 않은 만두나 옹심이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고 보니 가게에 들어와서 포장메뉴만 주문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홀에서 식사를 안 하고 포장만 하는 고객을 위해 포장 제품을 넣어두는 냉동고가 출입구 쪽에 있었다. 만약 오늘 1박 일정이 아니라면 주문해서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양념 만두
양념 만두가 먼저 나왔다. 양면만두는 튀김 만두에 양념을 묻힌 것. 첫 입을 베어무니 익숙한 맛이 아니다. 단맛보다 짠맛과 신맛이 더 강한 양념이다. 방금 전 먹은 똘이 떡볶이 양념과 비슷한 뉘앙스다. 그리고 보니 전통 시장에서 먹은 음식들은 단 맛이 많이 없다. 그 덕에 짠맛이 많이 느껴졌다. 음 이게 원주의 맛인가?

김치 만두
그리고 기다리던 찐만두. 이곳은 이름(원주 김치 만두) 답게 찐만두는 김치만두밖에 없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만두가 김치만두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다. 겉에 보이는 붉은색. 보는 것만으로 김치의 향이 느껴졌다. 하지만 첫 입을 베어무는 순간 고개를 갸웃했다. 평소 먹던 김치만두와 확연이 달랐기 때문.
김치맛이 아주 약했다. 심심한 김치. 젓갈향이 강한 전라도 김치에 익숙한 내게 이곳 김치만두는 아주 향이 약했다. 하지만 '뭐지 뭐지 하면서 계속 먹게 되는 만두'. 그게 이곳 원주 김치 만두였다.

나는 김치만두가 아내는 양념만두가 더 맛있었다고 평했다. 역시 맛은 개인 취향이다. 다만, 둘 다 배가 너무 불러 맛을 온전히 느끼지는 못했다는 것. 특히 아내는 4개만 먹고 포기를 선언해 나머지를 내가 다 먹었다. 포장해 가면 식어 맛이 없을 것 같아 끝까지 먹었다. 그리고 너무 더부룩해진 배에 후회했다. 역시 적당히 먹는 게 가장 좋다.
일반정보
⊙ 주소: 강원 원주시 중앙시장길 31-2 (시민전통시장 38호)
⊙ 영업시간: 10:00~20:00 / 일요일 휴무
⊙ 대표 메뉴: 김치만두, 튀김만두, 만둣국, 칼만둣국, 칼국수
원주 김치 만두는 화려한 맛을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담백함의 정석을 보여준다. 김치의 깊은 맛과 쫄깃한 피 그리고 정성스러운 손맛까지... 자극적인 음식이 요즘 이곳의 만두는 '순하고 오래가는 맛'으로 기억될 것 같다. 생각과 많이 달랐던 양념만두와 찐만두에서 새로운 만두의 매력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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