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양조장을 원주 마지막 일정으로 생각했으나 갑자기 배가 살짝 고파졌다. 양조장 사장님께 근처 맛집 소개를 부탁했다. 난감해하시며 알려준 곳이 바로 중앙막국수 신림점이다. 아참 신림은 서울 신림동이 아니라 원주시 신림면이다. 양조장에서 차로 5분 거리 그리고 고속도로를 바로 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원주에서 마지막 코스였던 막국수 맛은 어땠을까?

어제 점심과 저녁을 거하게 먹어 아침까지 배가 크게 고프지 않았다. 11시쯤 원주 중앙시장 어머니 손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 스톤클릭에서 커피 한 잔 한 게 다였다. 이제 오후 4시가 살짝 넘었으니 배가 고파질 만했다. 그리고 집까지 2시간 반이 걸리니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다.
넓은 주차장
앞서 말한 것처럼 중앙막국수 신림점은 12월의 양조장 사장님이 추천한 곳. 아주 맛집은 아니지만 먹을만하다는 평가셨다. 간단히 먹을 거여서 평점에는 신경 쓰지 않고 찾아갔다. 차로 5분. 금방 도착했다. 패널로 된 2층 건물. 주변 모두 똑같은 형태인 것을 보니 건물주가 이곳을 상가로 개발했나 보다 싶었다. 주차장도 넓어 차 대기도 좋았다.

40년 막국수집
들어가면서 눈에 띈 POP. 바로 40년째 3대가 이어 운영하고 있다는 것. 살아남기 힘든 음식점으로 40년을 이어왔다는 건 맛집 아닐까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들어가니 반갑게 인사하는 소리가 들렸다. 식사 시간대가 아니라 홀에는 손님은 없었다. 내부는 넓고 깨끗했다. 인테리어는 별다른 특징 없는 그냥 음식점이었다.

춘천 vs 원주
배가 아주 고프진 않았기 때문에 비빔 막국수와 메밀 전병 하나씩 주문했다. 막국수 하면 닭갈비와 더불어 춘천이 유명하지만 원주도 유명하다는 이야길 들은 적 있다. 주문 후 카페를 천천히 보니 한쪽에 유명인들의 사인들이 보인다. 정말 맛집인가?

자극적이지 않은 은근한 매력
따뜻한 숭늉과 서비스 수육과 함께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벽에 붙어있는 레시피대로 막국수에 식초 0.5T, 겨자 1T, 설탕 1T를 넣었다. 그리고 막국수 한 젓가락. 겨자를 넣었어도 크게 자극적이지 않다. 원주에 먹은 대부분의 음식들이 자극적이지 않다. 다만 설탕을 추가해서 단 맛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는 설탕을 넣지 않았어도 될 듯했다.

메밀 전병은 꽤나 맛있었다. 전병도 자극적이진 않았다. 간이 딱 맞았다. 메밀의 쫄깃함과 소의 밸런스가 좋았다. 적당히 짠맛도 나서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다. 아주 최고로 맛있냐고 물어보면 그건 아니다. 하지만, 균형 잡힌 평균 이상의 맛이다. 양조장 사장님이 아주 적극적으로는 추천하지 않았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기본 정보
⊙ 강원 원주시 신림면 신림리 216-7
⊙ 0507-1323-8300
⊙ 07:00 ~ 20: 30 (라스트 오더 20:00)
원주에서의 마지막 코스 중앙막국수 신림점.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만족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오랫동안 장사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본에 충실한 맛이 있기 때문이다. 사장님도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시는 등 친절했다. 굳이 찾아가서까지 먹으라고 추천하긴 아쉽지만 근처에서 서울로 이동할 때 들르면 딱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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