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보낸 8박 9일. 일정만 보면 다소 빡빡하다 싶었다. 하지만 막상 다녀오니 빡빡함마저 발리의 매력이었다. 짱구에서 시작해 스미냑, 우붓, 짐바란, 꾸따까지. 해변, 카페, 시장, 리조트 그리고 살사바와 라이브바까지. 지역마다 그리고 방문한 곳마다 저마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1일 차 짱구의 바다와 첫 살사
⊙ 숙소: Holiday Inn Resort Bali Canggu
⊙ 카페: Gigi Susu,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 즐겨 찾는 힙한 카페
⊙ 명소: Pantai Batu Bolong, 서퍼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해변
⊙ 저녁: Ithaka Warung, 루프탑 감성이 있는 현지식 식당(현재 폐업)
⊙ 밤: BeachGarden Bar, 수요일엔 살사바로 변하는 특별한 공간
짱구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건 바투 볼롱 비치였다. 해가 기울 무렵 Kama Bar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마시는 칵테일 한 잔. 저녁엔 BeachGarden Bar로 갔다. 여긴 낮엔 레스토랑이지만 수요일 밤엔 살사바로 변신하는 곳.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자유로운 무대라 즐기며 보냈다.
2일 차 스미냑의 쇼핑과 먹거리
⊙ 카페: BAKED Seminyak, 쇼핑의 피로를 풀어주는 빵과 커피
⊙ 명소: The Flea Market, 수공예품과 흥정의 재미가 있는 야외 시장
⊙ 점심: Warung Nia, 발리 전통 돼지갈비와 꼬치구이, 쇼핑 중 보너스 같은 한 끼
⊙ 저녁: Red Ruby, 핑크빛 조명이 강렬한 살사바
스미냑은 쇼핑 천국이다. The Flea Market에서는 흥정의 재미를 느꼈다. 옆집에서 같은 상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묘미. 점심은 Warung Nia에서 돼지갈비와 꼬치구이를 먹었다. 맥주와 함께하니 완벽한 조합이다. 오후엔 BAKED Seminyak에서 커피로 잠시 숨을 고르고 쇼핑을 이어갔다. 저녁에는 Red Ruby로 향했다. 살사와 바차타 그리고 키좀바까지 소셜을 출 수 있는 곳이다.
3일 차 짱구를 마무리하고 우붓으로
⊙ 카페: Miel Specialty Coffee, 화이트 톤 인테리어의 감각적인 카페
⊙ 명소: Love Anchor Canggu & Deus Ex Machina, 힙한 감성의 쇼핑 스폿
⊙ 점심: Naked Bun, 더위에 지쳐 들어간 에어컨 빵빵한 햄버거집
⊙ 저녁: Napoli Style Pizza, 일몰이 풍경을 완성한 루프탑 피자집
짱구의 마지막 아침은 Miel Specialty Coffee에서 커피 한 잔으로 시작했다. 이어 Love Anchor와 Deus Ex Machina에서 모자를 사고 더위에 지쳐 Naked Bun 햄버거로 급한 배를 채웠다. 우붓에 도착한 저녁에는 루프탑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피자를 먹었다. 피자 맛은 덤이었다. 풍경이 모든 걸 압도했다.
4일 차 우붓의 새벽과 저녁
⊙ 투어: 바투르 산 블랙 라바 지프투어, 칼바람 속에 맞이한 일출
⊙ 체험: Cantik Agriculture 루왁 커피 농장, 특별한 경험으로 남은 커피 한 잔
⊙ 카페: Gangga Coffee, 우붓의 편안한 휴식처
⊙ 쇼핑: Ubud Art Market, PRIANKA UBUD ART MARKET, Sari Karya Toko, Bali Teaky
⊙ 라이브: Laughing Budda Bar, 음악에 몸을 맡길 수 있는 곳
⊙ 저녁: Warung Pondok Madu, 폭립과 삼발 소스로 즐긴 저녁
⊙ 밤: Mad Monkey Rooftop Bar, 루프탑 바차타 나이트
새벽 3시 칼바람을 맞으며 바투르 산을 올랐다. 일출이 시작되자 모든 피곤은 사라진다. 블랙 라바의 이색적인 풍경도 잊을 수 없다. 이어 간 루왁 커피 농장은 맛보다 경험이 남았다. 잠시 쉰 다음 커피로 충전하고 전통 시장에서 쇼핑을 즐겼다. 저녁 전 Laughing Budda Bar에서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겨본다. 저녁은 Warung Pondok Madu에서 폭립과 면 요리를 먹었고 밤엔 Mad Monkey Rooftop Bar에서 루프탑 바람과 함께 바차타를 즐겼다.
5 ~ 6일 차 짐바란, 리조트 자체가 여행
⊙ 숙소: RIMBA by AYANA Bali, 20개의 수영장을 품은 거대한 리조트
⊙ 명소: Rock Bar, 절벽 위에서 붉게 물드는 일몰
⊙ 해변: Kubu Beach, 전용 엘리베이터로만 닿을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
⊙ 바: Martini Bar & UNIQUE Rooftop, 리조트 안에서 즐긴 칵테일 타임
짐바란에서는 RIMBA by AYANA에 머물렀다. 리조트 안에서만 머물러도 하루가 꽉 찼다. 20개의 수영장은 그 자체로 여행이었다. Rock Bar에서 일몰을 보며 마신 칵테일은 압도적이었다. 쿠부 비치에서 본 일몰은 발리에서 가장 완벽한 일몰로 기억된다. 저녁엔 Martini Bar와 UNIQUE Rooftop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7 ~ 8일 차 꾸따의 번화가와 마지막 밤
⊙ 숙소: Aloft Bali Kuta, 공항 접근성과 쇼핑 편의가 좋은 호텔
⊙ 카페: Naughty Goat Coffee Artisans, 향수조차 금지된 커피 오마카세
⊙ 명소: Beachwalk 몰, 에어컨 빵빵한 쇼핑의 성지
⊙ 점심: Marina Bali Seafood, 랍스터 같은 새우(?)로 기억에 남은 한 끼
⊙ 디저트: House of Durian Bali, 두리안 철이 아니어도 즐긴 달콤한 경험
⊙ 저녁: Papa Lee’s Taiwan Noodle & Dumplings, 계획에 없던 최고의 저녁
⊙ 밤: Hard Rock Cafe Bali, 록 음악으로 마무리한 마지막 밤
꾸따에서는 Beachwalk 몰을 들렀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쇼핑을 즐기며 발리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난다. 점심은 Marina Bali Seafood에서 랍스터 같은 새우를 먹었고 아내는 House of Durian에서 행복하게 두리안을 즐겼다. Naughty Goat Coffee Artisans의 커피는 이름처럼 장인의 커피였다. 저녁은 우연히 들어간 Papa Lee’s에서 샤오롱바오를 맛봤는데 창업자의 창업 스토리 덕분에 기억나는 곳이다. 마지막 밤은 Hard Rock Cafe에서 록 음악과 칵테일을 곁들이며 발리를 마무리했다.
9일 차 집으로
발리의 바다, 카페, 시장, 음악, 숙소까지. 아홉 날 동안 발리는 매 순간 다른 얼굴로 다가왔다. 지루할 틈은 없었다. 발리 8박 9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꽉꽉 채워 즐길 수 있었다. 카페 - 쇼핑 - 라이브(소셜댄스)로 이어지는 일정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야나 리조트에서 쉼이 없었다면 힘들었을지 모른다. 강약이 잘 조절된 여행이었다. 일정 내내 다채로웠고 모두가 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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