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부터는 발리 여행이다. 발리 여행 계획할 때 '어디가 제일 좋을까?'… 고민스럽다. 근데 답이 없다. 왜냐면 발리는 지역마다 분위기가 완전 다르기 때문.
우붓에서 자연과 예술을 짐바란 아야니에서 사치스러운 휴식을. 바와 클럽에서 화려한 저녁을 보낼 수 있는 꾸따. 스미냑에서 우붓과는 또 다른 감성 쇼핑을. 일몰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힙한 창구.
오늘은 직접 발리를 다니면서 느낀 지역별 특징과 추천 방문지를 정리해 봤다.
우붓 (Ubud): 자연과 예술의 평화로운 안식처
발리의 중심부에 위치한 우붓은 자연과 예술 이 두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초록으로 뒤덮인 숲, 폭포, 라이스 테라스가 도시의 피로를 씻어준다. 나는 숲이 아닌 산에서의 일출을 택했다.
곳곳에 숨겨진 예술 마을과 공방에선 이 도시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힐링과 사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우붓이다. 내가 갔던 숙소는 자연과 하나 되는 곳이었다. 잊고 있던 내 감정들을 하나씩 꺼낼 수 있던 곳.
추천 방문지
⊙ Inara Alas Harum: 숲 속 감성 숙소로, 체크인하는 순간 힐링 모드 전환
⊙ Mt. Batur, Black Lava: 성스러운 분위기의 화산 트래킹 루트
⊙ Cantik Agriculture Luwak Coffee, Ubud Coffee Roastery, Gangga Coffee Ubud: 발리 커피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핫스폿
⊙ Ubud Art Market, Sari Karya Toko, Bali Teaky: 주머니 가볍게 쇼핑할 수 있는 곳
⊙ Ubud Palace, Warung Pondok Madu: 문화와 현지 음식
⊙ Laughing Buddha Bar: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
⊙ Mad Monkey Rooftop Bar : 밤에도 조용히 감성 충전 가능
짐바란 (Jimbaran): 황금빛 낭만 그리고 RIMBA by AYANA
짐바란은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해도 되는 동네다. 해 질 무렵 바다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바다를 볼 수 있다. 해변 레스토랑에서는 이 멋진 일몰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그 한가운데 짐바란 대표 리조트 '아야나 리조트 '가 있다. 이 리조트는 '세상이랑 단절된 채 사치스럽게 휴식하는 법'을 알려주는 곳이다. 많은 수영장, 전용 해변, 절벽에 있는 바(=락 바), 스파, 미슐랭급 레스토랑까지... 리조트 내에서 하루 종일 보내도 부족함이 없다.
연인과 로맨틱한 여행을 꿈꾸거나 가족과 조용히 쉬고 싶다면 무조건 짐바란 + RIMBA다.
직접 가본 내 소감? '숙소가 아니라 여행 그 자체다.'
추천 방문지
⊙ Rock Bar, Kubu Beach: 수평선 위에서 마시는 칵테일, 무조건 경험해야 할 시그니처 뷰
⊙ RIMBA by AYANA Bali, UNIQUE Rooftop Bar: 완벽한 시설과 프라이빗한 서비스, 그 자체가 목적지
⊙ DAVA Martini Bar: 일몰과 함께 마티니 한 잔, 이게 짐바란 무드다
⊙ 70 Fahrenheit Koffie: 다른 지역에서 짐발란으로 이동할 때 만나게 되는 카페
꾸따 (Kuta): 젊음과 에너지가 넘치는 활력의 중심지
꾸따는 발리에서 가장 활기차고 북적이는 지역 중 하나다. 공항이 가까워 여행 초반 혹은 출국 전 방문지로 딱 좋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브랜드부터 로컬 상점까지. 다양하게 섞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낮 해변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서핑을 타지 않아도 해변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OK. 대형 쇼핑몰에서의 쇼핑은 덤이다.
밤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음악이 흐르고 바와 클럽이 문을 연다. '오늘은 무조건 신나게 보내고 싶다'는 날에 가장 어울리는 지역.
여행이 익숙하지 않아도 부담 없고 가성비 좋게 적당히 즐기기 좋은 동네다.
추천 방문지
⊙ Aloft Bali Kuta: 감각적인 디자인과 좋은 위치, 꾸따 초심자에게 안성맞춤 호텔
⊙ Pantai Kuta: 산책과 일몰 감상에 좋은 해변, 꾸따의 상징 같은 존재
⊙ Beachwalk, Starbucks Pantai Kuta: 시원한 쇼핑몰과 친숙한 브랜드의 조합
⊙ Hard Rock Cafe Bali,: 밤에도 심심할 틈이 없는 즐길 거리
⊙ HOUSE OF DURIAN, Marina Bali Seafood: 여긴 발리 두리안과 시푸드는 먹어줘야 한다.
⊙ Naughty Goat Coffee Artisans: 높은 수준의 커피와 서비스를 맛볼 수 있는 카페.
스미냑 (Seminyak): 트렌디한 감성과 감성 쇼핑의 천국
꾸따보다 조금 더 세련되고 한적한 느낌의 스미냑. 분위기 있는 카페, 로컬 디자이너 숍, 인테리어가 예술인 레스토랑들이 거리마다 펼쳐져 있다. 여긴 카메라 들고 걸어 다니다가 쇼핑하고 커마시는 그런 하루에 딱이다. 쇼핑과 인스타 감성도 챙기고 싶다면 스미냑만 한 데가 없다.
추천 방문지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고 트렌디하지만 시끄럽지 않다. 꾸따가 젊은이라면 스미냑은 세련된 어른이다.
⊙ The Flea Market, Seminyak Square, Seminyak Village: 감성 폭발하는 쇼핑 루트
⊙ Warung Nia, Papa Leeʼs Taiwan Noodle: 맛집 고르는 데 실패란 없다
⊙ BAKED. Seminyak: 쇼핑하다 지쳤을 때 깔끔한 핸드 드립 커피 한잔을 즐기고 싶다면
⊙ Red Ruby: 스미냑의 밤도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딱
창구 (Canggu): 자유와 힙함, 둘 다 잡은 라이프스타일 지역
꾸타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해변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건 비슷. 하지만 이곳 해변은 일몰을 즐기기에 더 좋다. 쇼핑이나 클럽 그리고 바는 꾸따가 접근하기 쉽지만 이곳은 뭔가 더 힙하다. 사진 찍으려는 인플루언서, 창작하는 디지털 노매드, 커플, 친구, 혼행족 모두 창구에 모여 산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하다. 그냥 너무 좋다.
추천 방문지
⊙ Holiday Inn Resort Bali Canggu: 깔끔하고 창구 무드에 딱 맞는 숙소
⊙ Pantai Batu Bolong, Kama Bar: 해변과 감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창구 대표 스폿
⊙ MIEL Specialty Coffee: 깔끔한 인테리어와 커피 맛을 자랑하는 카페
⊙ Naked Bun: 치즈가 넘쳐 나는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곳
⊙ BeachGarden Bar & Restaurant: 특정 요일 살사바로 변하는 레스토랑
⊙ Love Anchor, Deus Ex Machina: 복합문화공간과 감성 쇼핑 스폿
⊙ Pepito Market, Frestive: 로컬 마켓 구경하며 느긋한 하루
그리고... 다음엔 덴파사르도
이번엔 일정상 놓쳤지만, 발리의 행정 중심지 덴파사르(Denpasar)도 분명 매력적인 곳이다. 현지 시장과 사원 그리고 박물관이 밀집해 있어 진짜 발리를 보고 싶다면 다음엔 꼭 들러보고 싶다.
혹시 먼저 가게 된다면 댓글로 꼭 후기 남겨줘. 진심으로 궁금하거든!
발리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전혀 다른 섬이 되는 곳이다.
자연과 예술, 사치스러운 휴식, 바와 클럽의 화려한 저녁, 감성과 힙함. 이 모든 걸 한 섬에서 경험할 수 있다.
내가 정리한 발리 지역별 특징이 여행 루트를 짜는 데 작은 힌트가 되었길 바란다. 자 다음 글부터는 발리를 좀 더 상세히 소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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