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신월동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 바로 주점 작은집이다. 시끌벅적하지 않으면서도 정갈한 안주 한 접시와 술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곳. 작은집은 그런 공간이다. 이름처럼 규모는 작지만 분위기와 맛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정성은 작지 않다. 지금부터 최애 동네 맛집 작은집 소개 들어간다.

조용하지만 세련된, 동네의 작은 아지트
‘작은집’은 신월로 10길 삼성아파트 1층 110호에 자리하고 있다. 가게 전면이 작고 간판도 어두워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드톤 테이블과 그레이 톤의 바닥 그리고 블랙 천장으로 꾸며진 내부는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통 노포 느낌보다는 요즘 감성의 주점에 가깝다.

자리가 많지 않아 금요일 저녁엔 대기해야 할 수 있다. 그래서 아내와 나는 늘 평일에 찾는다. 편안 복장으로 간단하게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에 이만한 공간이 없다.

살얼음 동동주, 이 집의 진짜 매력
이곳에 자주 가는 이유는 술 때문이다. 소주나 맥주처럼 익숙한 술도 있지만 이 집의 진가는 전통주 라인업에서 드러난다. '호랑이 막걸리', '구름을 벗 삼아', '대나무통술 11%', '심술 7 버블', '꿀샘 16', '서울의 밤 25%', ‘'추사 25%' 등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주문하는 건 살얼음 동동주다. 이건 집에서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맛이다. 살얼음이 띄워진 동동주를 커피로 비유한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듯 탁주도 시원하게 즐기면 세상 시름이 다 녹는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술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대부분 일반 소주나 맥주를 주문한다.
한식 안주, 진심이 담긴 손맛
좋은 술은 결국 좋은 안주를 만나야 완성된다. '작은집'의 안주는 이곳을 단골로 만든 결정적인 이유다. 이곳 최애 메뉴는 '미나리 오징어 초무침'과 '무뼈 닭발 볶음과 콩나물 무침'. 이곳 무침류는 매콤한 양념과 새콤한 식초 그리고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매콤, 새콤, 달콤이 이 정도로 밸런스 있게 나오는 곳도 없다. 무침류는 무엇이든 강추다.

또한, 해물파전, 김치전, 감자전, 순두부찌개, 제육볶음도 맛있다. 시즌마다 바뀌는 계절 메뉴도 숨은 재미. 참고로 이곳 요리사는 한 명. 안주가 맛있는 건 이 요리사의 손맛 덕분일 듯. 그래서인지 어떤 메뉴를 골라도 실패가 없다. 첨언하자면 요리사는 사장님의 어머니로 추정된다.


사장님의 센스 있는 서비스
사장님은 조용한 편이다. 단골이라도 불필요한 아는 척을 하지 않는다. 젊은 손님들이 그런 걸 부담스러워한다는 걸 잘 알고 계신 듯하다. 그렇다고 무심한 건 아니다. 아내와 내가 살얼음 많은 동동주를 좋아한다는 걸 기억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신다. 단골만이 느낄 수 있는 말 없는 배려다.

작지만 단단한 신월동 동네 주점
'작은집'은 이름처럼 크진 않다. 하지만 이 작은 공간에 담긴 정성과 온기는 크다. 조명은 따뜻하고 술은 시원하며 안주는 맛있다. 전통주와 한식 안주의 궁합이 훌륭한 술집, 차분하고 부담 없는 좌석 이것이 작은집의 매력이다. 주차장이 별도로 없어 불편하긴 하다. 하지만 신월동에서 이런 정갈한 분위기의 한식 주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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