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여행 이튿날 점심 아내의 Pick은 무주돌짬뽕. '무주 맛집 검색하면 무조건 나와.'라며 택한 곳이다. 숙소였던 티롤호텔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 무주 IC 근처 만남의 광장에 자리한 '무주돌짬뽕'은 그동안 먹은 짬뽕과는 많이 달랐다. 지금부터 무주돌짬뽕 방문기 시작한다.

무주 IC 근처, 2층 돌짬뽕 성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커다란 간판 그리고 2층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었다. 전통 중국집 느낌보다는 깔끔한 관광형 맛집 분위기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건 대기실. 보통 의자 몇 개만 놓인 곳과는 달리 여긴 작은 카페 느낌이었다.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무료 커피 자동 머신과 커피 자판기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기다림조차 서비스로 느껴질 만큼 세심한 배려였다.

⊙ 위치: 전북 무주군 무주읍 무주로 1739 (무주 IC 만남의 광장)
⊙ 영업시간: 평일 11:00~18:00 / 주말 10:30~18:00 (화요일 휴무)
⊙ 주요 편의: 셀프코너, 유아의자, 포장 가능, 남녀 구분 화장실
⊙ 주차: 매우 넉넉, 단체 방문 가능

다행히 주말 점심임에도 웨이팅은 네 팀 정도였다. 태블릿에 대기를 등록하고 커피 한 잔을 뽑았다. 커피 맛은 연했지만 무료 서비스인데 이 정도면 뭐...

2층 홀 정신없는 분위기
카카오톡으로 입장 알림이 오면 2층으로 올라간다. 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꽉 찬 테이블과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 다만 시스템이 완벽하진 않았다. 직원이 바쁘다 보니 자리를 명확히 안내받지 못해 '자리가 여기 맞나?' 하며 다시 물어봐야 했다. 테이블마다 번호 표시가 없어서 조금 혼란스러웠던 점은 아쉬웠다.

자리에 앉고 나서 테이블 정리와 물 세팅이 이뤄졌다. 이후 키오스크로 돌짬뽕 큰중자를 주문과 결제를 했다.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으니 편리했다.

돌짬뽕의 등장
드디어 등장한 돌짬뽕. 커다란 돌쟁반 위에 짬뽕이 담겨 있었고 뜨거운 김이 피어올랐다. 국물 짬뽕이 아닌 볶음 짬뽕 스타일이었다.
한눈에 봐도 해물이 푸짐했다. 특히 통오징어 한 마리가 그대로 올라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다. 직원이 직접 와서 오징어를 잘라 주었다. '양념이 잘 배게 비벼 드세요.'라는 멘트로 마무리하고 돌아섰다.

⊙ 해물 구성: 통오징어, 홍합, 새우, 조갯살 등
⊙ 조리 방식: 돌판 위 볶음식, 불맛 중심
⊙ 특징: 열 보존력 높아 끝까지 따뜻
첫 입은 꽤나 강렬했다. 전라도답게 양념이 진하고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먹을수록 점점 중독되는 맛. 돌판의 잔열 덕에 시간이 지나면서 양념이 졸고 해물에도 간이 스며든다. 묘하게 중독적이다.
중자는 둘이 먹어도 충분하다
중자 사이즈였지만 양이 많았다. 면발은 일반적인 중국식 생면보다 살짝 굵고 쫄깃했다. 한입 먹을 때마다 고추기름의 향과 해물의 풍미가 어우러졌다. 다만 매운맛이 꽤 강한 편이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맛은 만족스러웠다. 특히 국물 대신 볶음 양념으로만 맛을 낸 점이 독특했다. 하지만 양은 많지만 재료 대비 가격은 약간 높게 느껴졌다. 관광지 물가라고 생각하면 납득은 된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 셀프 볶음밥
짬뽕을 거의 다 먹고 나면 볶음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보통 볶음밥에 추가 요금이 붙는데 이곳은 공짜. 다만 내가 만들어야 한다. 셀프 코너에는 밥, 김가루 그리고 참기름이 준비되어 있다. 돌판에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비비면 즉석 볶음밥 완성.

짬뽕만으로도 배가 부른데 이 볶음밥은 마법처럼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해물 양념과 고소한 김 그리고 참기름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완벽한 후식이다.
관광지 맛집 이상의 완성도
무주돌짬뽕은 돌판이라는 특색 있는 조리 방식을 잘 살린 집이다. 무주 IC 바로 옆이라 접근성도 좋고 대형 주차장 덕분에 단체 여행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매운 볶음짬뽕이라는 콘셉트를 명확히 잡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풍성한 해물에 불맛 강한 짬뽕. 돌판에 조리해 끝까지 뜨겁게 먹을 수 있어 더 좋은 그리고 셀프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 재미까지... 매운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한 한 끼다. 다만, 불친절한 건 아니지만 직원들이 너무 바빠 응대가 매끄럽진 않았다. 가격도 지방 물가를 생각하면 높은 편. 하지만 비빔밥까지 모두 먹게 만드는 건 맛있었기 때문.
무주 여행 강력 추천 한 끼
무주돌짬뽕은 대기실부터 기대감 뜨거운 돌판 위에서 끓는 양념, 통오징어의 존재감 그리고 셀프 볶음밥으로 마무리되는 완벽한 코스형 한 끼다. 편했던 대기실과는 달리 2층은 여유 없는 혼잡함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여행의 한 장면이라 생각하면 충분히 감내할 만하다. 무주나 덕유산으로 향하는 길에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무주 관련 글 더 보기
'Korea Food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무주 감성 카페 플레이스64(Place64): 덕유산 근처에서 만난 수제 케이크 (0) | 2025.11.07 |
|---|---|
| 무주 구천 양조장과 카페 마실: 전통주 향기와 여유가 머무는 무주의 하루 (1) | 2025.11.05 |
| 양천구 신월동 주점 ‘작은집’: 살얼음 동동주와 초무침이 있는 동네 맛집 (0) | 2025.10.31 |
| 중앙막국수 신림점: 원주에서 마지막 한 끼 (0) | 2025.10.27 |
| 12월의 양조장 , 영농조합법인 쌀로술쌀로초 방문기 (1) | 2025.10.26 |